아침에 치과 가는 길에(네 저 지금 치과 치료중입니다. 아파요. 그리고 치과 무서워요. ㅠ.ㅠ)

신호대기하고 있는데 앞의 트럭이 심상치 않습니다.






트럭 뒷면에 박노해의 시라뇨?

너무 멋지지 않나요?

덕분에 치과치료의 두려움을 싹 날려버리고 마음이 훈훈해지는 길이 되었습니다.

저 지도표 성경김 예전에 도시락반찬으로 많이 먹다가 요새는 안 먹게 되었는데,

다음 슈퍼 갈때는 저 김을 사서 먹으리 하고 씩씩하게 치과로 갔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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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아 2022-01-22 17:39   좋아요 9 | 댓글달기 | URL
삶은 가는 것입니다
그래도 가는 것입니다
치과 가야합니다ㅋㅋㅋㅋ
쓰라릴지라도...😳
안갈수가 없으셨겠네요!*^^*

바람돌이 2022-01-22 18:30   좋아요 6 | URL
치과가는 저에게 보내는 시 맞죠?
가야하는데 가기가 싫어요. 그래도 가야하죠. 인생은 고해 맞아요. ㅠ.ㅠ

단발머리 2022-01-22 18:4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박노해 시 너무 좋네요. 성경김도 사먹어야겠고요.
저도 2년 전에 치과 치료 받으면서 새파란 의사에게 많이도 혼났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람돌이님 치과 가시는 길목마다 좋은 시 계속 나타나기를^^

바람돌이 2022-01-22 18:32   좋아요 4 | URL
뭐 저런 행운이 또 있겠습니까마는 그래도 누구의 아이디어인지 알 수 없지만 저 시를 자기가 보려고 쓰지는 않았을거잖아요. 차 뒤통수를 보고 다니는 건 아니니.... 신호받고 서있는 시간이 너무 좋았습니다. 다른 트럭들도 저런 생각을 하면 더 좋을거 같아요. ^^ 다행히 제가 다니는 치과는 저보다 나이 많으신 여자 의사 선생님! 혀만 차시고 혼내지는 않으십니다. ^^

햇살과함께 2022-01-22 18:11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이런 차 길에서 만나면 기분 좋겠어요^^

바람돌이 2022-01-22 18:33   좋아요 5 | URL
네 오늘 아침 기분 좋았어요. 작은 생각이나 작은 배려가 다른 사람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다는거 잊지 말아야겠어요. ^^

페넬로페 2022-01-22 18:15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삶은 가는 것입니다^^
시에 대해 잘 몰라 박노해시인의 시 처럼 직접 와 닿는 시가 저는 좋아요~~
트럭과 트럭을 운전하는 분의 낭만, 넘 멋지네요.
이상하게 저는 지도표 성경김을 보면 반갑더라고요 ㅎㅎ

바람돌이 2022-01-22 18:35   좋아요 6 | URL
박노해시인의 시는 정말 확 와닿죠. 쉬운 언어로 쉽게 가슴을 파고 드는..... 아주 오래전에 노동의 새벽을 읽는데 이불을 꿰매면서를 읽으며 느꼈던 충격이 아직 기억나요. ^^
저 성경김 도시락 반찬 주요 메뉴잖아요. 약간 추억담긴 물건이라고 할까요? ^^

새파랑 2022-01-22 18:55   좋아요 8 | 댓글달기 | URL
이 시 너무 좋네요~!! 삶은 가는것입니다~!

이제부터 김은 성경김입니다~~!!

바람돌이 2022-01-23 01:00   좋아요 4 | URL
ㅎㅎ 아침에 만나는 시로 정말 좋았어요. 오늘도 아침에 김이랑 된장찌게 먹었는데 역시 김을 바꿔봐야겠어요. 제게 이런 기쁨을 준 성경김이니 말입니다. ㅎㅎ

그레이스 2022-01-22 19:03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기사님 멋있으시네요!
길에서 이런 장면 만날때 너무 설레죠!~♡

바람돌이 2022-01-23 01:01   좋아요 3 | URL
저게 기사님의 안배인지 회사의 방침인지 뭐 알수는 없지만 중요한건 제가 이런 장면을 보고 기뻤다는 거겠죠. 의외의 기쁨은 항상 그 기쁨이 배가 되는거 같아요. ^^

mini74 2022-01-22 20:45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전태일평전 읽었다고 자른 회사랑 차원이 다르군요 ㅎㅎ 서로가 길이 되어 가는 것 참 좋네요. 치과는 나이가 들어도 무서워요

Falstaff 2022-01-22 20:31   좋아요 7 | URL
ㅎㅎㅎㅎ 제 생각은요, 저 박노해가 노동의 새벽 시절의 박노해가 아니잖아요.
저도 정말 모르는데, 요새 박노해가 찐 운동권에서는 좀 따를 당하고 있는 거 같더라고요. 그래서 그런지 신경써서 요즘 쓴 걸 좀 읽어보니까 글쎄요, 노골노골해졌달까, 보들보들해졌달까, 하여튼 그렇더라고요.
저 트럭에 쓴 시도 예전 같았으면, 불영계곡의 직선으로 죽 뻗은 금강송이 좋다, 이렇게 나가지 기껐해야 선산이나 지킬 굽은 소나무가 좋다고 했겠습니까.
ㅋㅋㅋㅋ 그냥 제 생각에 그렇다, 하는 겁니다.
저도 상실 이 많아요. 2월 초에 임플란트 또 두 개 박으러 갑니다. 흑흑흑....

stella.K 2022-01-22 20:44   좋아요 5 | URL
시대가 그렇게 만든 건 아닐까요?
어제 ebs 초대석에 작년에 초대된 함세웅 신부편을 봤는데
옛날에 정의사회구현 사제단인가? 정말 멋있겠더라구요.
지금도 여전히 존재한다는군요. 예전만 같지는 않지만.
사회가 정말 노골노골해졌어요. 뭐 항상 서슬시퍼러면 것도 좀 그렇긴 하겠죠.^^

Falstaff 2022-01-22 20:48   좋아요 5 | URL
ㅋㅋㅋㅋㅋ
정의사회구현 사제단 X
정의구현 사제단 O

정의사회는 전두환이 부르짖던 구호라서 정당 이름도 민주정의당으로 했습죠. ㅋㅋㅋㅋ
제 친구 가운데 하나가 정의구현 사제단 중 한 명이라 ^^;;

stella.K 2022-01-22 20:55   좋아요 5 | URL
ㅎㅎㅎㅎ 뭐 척하면 착 알아 듣는 뭐 그런 거죠.ㅋㅋㅋ

와, 근데 정말요?
골드문트님께 그런 친구분이 계시다니.
두 분 멋짐입니다!!!
지금도 계속 일하고 계시겠죠?^^

Falstaff 2022-01-22 21:11   좋아요 6 | URL
근데 그 신부가 제 아이 장가 가는데 오지도 않고 (일요일이니까 당연히 미사 때문에 못 왔겠지만) 부조도 안 했어요!! ㅋㅋㅋㅋ
지금은 신학대학 교수로 있더군요. 라틴어 교수일 거 같은데 뭐 이젠 성속이 차이가 나서 못 보고 사나 싶습니다.

바람돌이 2022-01-23 01:09   좋아요 3 | URL
요즘 이마트 스타벅스 손절하는데 그 회사가 그 회사죠. ㅎㅎ 시간이 지나도 안 변하는 건 안 변하네요. ㅎㅎ
박노해가 노동의 새벽 시절의 박노해는 당연히 아니죠. 그 시절 그대로 있는게 더 이상하다는.... 글쎄요. 저는 요즘의 박노해씨도 좋아요. 그 사람이 달라진게 아니라 활동하는 방식이 달라졌고, 관심이 가는 지점이 달라졌다고 생각해요. 저 시처럼 말이죠. 30년 전의 박노해씨가 이루려고 했던 꿈이 바뀐거라는 생각은 안드네요. ^^
정의구현사제단의 친구분은 흠.... 뭐 시간이 지나면서 인간관계는 변하는법이니.... ㅎㅎ

psyche 2022-01-23 09:2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안 그래도 성경김 맛있다는 말 들어서 한국 마켓가면 찾아봐야지 하고 있었는데... 울 동네에도 들어와 있으려나...

바람돌이 2022-01-23 16:19   좋아요 3 | URL
여기가 중소기업이래서 그곳까지 있을지는 저도 잘.... ㅠ.ㅠ

희선 2022-01-24 00:3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치과는 가기 싫은 곳이죠 안 가면 더 안 좋아지니 가야죠 저 시를 보고 치과 가는 게 덜 무섭게 생각해서 다행이네요


희선

바람돌이 2022-01-24 01:11   좋아요 3 | URL
내일도 치과 가야 하는데 아 정말 싫어요. 내일도 저런 행운이 저에게 올까요? ^^

세실 2022-03-08 16: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 반가워요^^
오홋 성경김 맛있는데, 박노해 시라니~ 더 정이 갑니다.

바람돌이 2022-03-11 00:36   좋아요 0 | URL
글쎄말예요. 그래서 요즘 성경김 사먹고 있는데 맛있긴한데 제 입에는 좀 짜요. ㅠ.ㅠ 그래서 번갈아가면서 먹고 있다는..... ㅎㅎ 오랫만에 세실님 댓글 만나니 너무 좋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