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별하지 않는다

저자 한강

문학동네

2021-09-09

소설 > 한국소설





성근 눈이 내리고 있었다.

내가 서 있는 벌판의 한쪽 끝은 아트막한 산으로 이어져 있었는데, 등성이에서부터 이편 아래쪽까지 수천 그루의 검은 통나무들이 심겨 있었다. 여러 연령대의 사람들처럼 조금씩 다른 키에, 철길 침목 정도의 굵기를 가진 나무들이었다. 하지만 침목처럼 곧지 않고 조금씩 기울거나 휘어 있어서, 마치 수천 명의 남녀들과 야윈 아이들이 어깨를 웅크린 채 눈을 맞고 있는 것 같았다.

묘지가 여기 있었나, 나는 생각했다.

이 나무들이 다 묘비인가.



봉분 아래의 뼈들을 휩쓸어아기 위해 밀려들어오던 그 시퍼런 바다가, 학살당한 사람들과 그후의 시간에 대한 것이 아니었는지도 모른다고 그때 처음 생각했다. 다만 개인적인 예언이었는지도 모른다고. 물에 잠긴 무덤들과 침묵하는 묘비들로 이뤄진 그곳이, 앞으로 남겨질 내 삶을 당겨 말해주고 있었는지도 모른다고.

그러니까 바로 지금을.



생명이 얼마나 약한 것인지 그때 실감했다. 저 살과 장기와 뼈와 목숨 들이 얼마나 쉽게 부서지고 끊어져버릴 가능성을 품고 있는지. 단 한 번의 선택으로.

그렇게 죽음이 나를 비껴갔다. 충돌할 줄 알았던 소행성이 미세한 각도의 오차로 지구를 비껴 날아가듯이. 반성도, 주저도 없는 맹렬한 속력으로.



어떤 사람들은 떠날 때 자신이 가진 가장 예리한 칼을 꺼내든다는 것을 우리는 경험으로 안다. 가까웠기에 정확히 알고 있는, 상대의 가장 연한 부분을 베기 위해.

반쯤 넘어진 사람처럼 살고 싶지 않아, 당신처럼.

살고 싶어서 너를 떠나는 거야.

사는 것같이 살고 싶어서.



오랫동안 깊은 잠을 자지 못했으며 악몽과 생시가 불분명하게 뒤섞인 시기를 통과하고 있는 사람에게 믿기지 않는 장면이 포착될 때, 아마도 그의 첫번째 반응은 자신에 대한 의심일 것이다. 내가 정말 저것을 보고 있는가? 이 순간은 악몽의 일부가 아닌가? 나의 감각을 얼마나 신뢰할 수 있는가?



학살과 고문에 대해 쓰기로 마음먹었으면서, 언젠가 고통을 뿌리칠 수 있을 거라고, 모든 흔적들을 손쉽게 여읠 수 있을 거라고, 어떻게 나는 그토록 순진하게-뻔뻔스럽게-바라고 있었던 것일까?



처음부터 다시 써.

진짜 작별인사를, 제대로.

물잔에 빠뜨린 각설탕처럼 내 사적인 삶이 막 부스러지기 시작하던 지난해의 여름, 이후의 진짜 작별들이 아직 전조에 불과했던 시기에 '작별'이란 제목의 소설을 썼었다. 진눈깨비 속에 녹아서 사라지는 눈-여자의 이야기였다. 하지만 그게 정말 마지막 인사일 순 없다.



우리의 모든 행위들은 목적을 가진다고, 애써 노력하는 모든 일들이 낱낱이 실패한다 해도 의미만은 남을 거라고 믿게 하는 침착한 힘이 그녀의 말씨와 몸짓에 배어 있었다.



눈은 거의 언제나 비현실적으로 느껴진다. 그 속력 때문일까, 아름다움 때문일까? 영원처럼 느린 속력으로 눈송이들이 허공에서 떨어질 때, 중요한 일과 중요하지 않은 일이 갑자기 뚜렷하게 구별된다. 어떤 사실들은 무섭도록 분명해진다.



이상하지, 눈은.

들릴 듯 말 듯 한 소리로 인선이 말했다.

어떻게 하늘에서 저런 게 내려오지.



이렇게 눈이 내리면 생각나. 내가 직접 본 것도 아닌데, 그 학교 운동장을 저녁까지 헤매 다녔다는 여자애가. 열일곱 살 먹은 언니가 어른인 줄 알고 그 소맷자락에, 눈을 뜨지도 감지도 못하고 그 팔에 매달려 걸었다는 열세 살 아이가.



인내와 체념, 슬픔과 불완전한 화해, 강인함과 쓸쓸함은 때로 비슷해 보인다. 어떤 사람의 얼굴과 몸짓에서 그 감정들을 구별하는 건 어렵다고, 어쩌면 당사자도 그것들을 정확히 분리해내지 못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눈처럼 가볍다고 사람들은 말한다. 그러나 눈에도 무게가 있다, 이 물방울만큼.

새처럼 가볍다고도 말한다. 하지만 그것들에게도 무게가 있다.



이상하다, 살아 있는 것과 닿았던 감각은. 불에 데었던 것도, 상처를 입은 것도 아닌데 살갗에서 지워지지 않는다. 그전까지 내가 닿아보았던 어떤 생명체도 그들만큼 가볍지 않았다.



무엇을 생각하면 견딜 수 있나.

가슴에 활활 일어나는 불이 없다면.

기어이 돌아가 껴안을 네가 없다면.



모른다, 새들이 어떻게 잠들고 죽는지.

남은 빛이 사라질 때 목숨도 함께 끊어지는지.

전류 같은 생명이 새벽까지 남아 흐르기도 하는지.



내가 경험한 모든 것이 결정이 된다. 아무것도 더이상 아프지 않다. 정교한 형상을 펼친 눈송이들 같은 수백 수천의 순간들이 동시에 반짝인다. 어떻게 이게 가능한지 모르겠다. 모든 고통과 기쁨, 사무치는 슬픔과 사랑이 서로에게 섞이지 않은 채 고스란히, 동시에 거대한 성운처럼 하나의 덩어리로 빛나고 있다.



잊지 않을 거라고 나는 생각했다. 이 부드러움을 잊지 않겠다.



하지만 모든 게 끝난 건 아니야.

인선의 목소리가 그 열기 사이로 번졌다.

정말 헤어진 건 아니야, 아직은.



꿈이란 건 무서운 거야.

소리를 낮춰 나는 말한다.

아니, 수치스러운 거야. 자신도 모르게 모든 것을 폭로하니까.



하지만 확신할 수 있을까? 그런 지옥에서 살아난 뒤에도 우리가 상상하는 선택을 하는 사람으로 남을 수 있었을까?



하지만 죽음이 이렇게 생생할 수 있나.

뺨에 닿은 눈이 이토록 차갑게 스밀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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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기술

저자 안-엘렌 클레르, 뱅상 트리부

상상스퀘어

2024-11-18

원제 : Devenez votre propre psy (2021년)

인문학 > 심리학/정신분석학 > 교양 심리학





뇌는 매우 정교한 기계와 같다. 그래서 뇌의 미세한 구조, 미묘한 화학 반응, 자동화된 행동을 설명하는 것은 아직 우리 능력 밖의 일이다. 뇌는 복잡한 만큼 수많은 정보를 처리하는 가공할 만한 능력을 지녔다. 녹은 초콜릿 냄새를 인지하는 외부 정보와 간식을 먹고 싶다는 내부 정보를 동시에 처리할 정도다.

뇌의 기능 전반을 설명하고자 한다면 오만일 것이다.


뇌의 기능은 특히 우리의 환경에 민감하다. 교통 상황에 따라 도로가 정비되고 방향을 바꾸며 변화해 가듯, 뇌도 우리를 둘러싼 환경에 적응하며 기능을 재구성한다. 물론 이것만으로 우리의 행동과 생각을 설명할 수는 없다. 우리가 받은 교육과 과거에 마주했던 상황도 뇌가 작용하는 방식에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이다. 이를 명백하게 보여 주는 보편적인 사례가 바로 사과하는 방식이다. 우리는 어떤 교육을 받았느냐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사과한다.



우리는 어릴 때 감정을 조절하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 우리의 감정 반응에 대한 부모님이나 어른의 지적과 조언을 들으며,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는 법과 주변인을 불쾌하게 만들지 않도록 감정을 다스리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 이 시기에 반복되는 조언 없이 방임되거나 잘못된 조언을 듣게 된다면, 아이는 감정에 구속되거나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가게 된다. 그러면 어른이 되어서도 가까운 사람들에게 고통이나 상처를 주게 된다. 하지만 성인이라고 해서 감정 조절 방법을 배우기에 너무 늦은 것은 아니다!


일단 나쁜 습관을 인지하면 습관을 만드는 방식과 똑같은 방식으로 이를 없앨 수 있다. 즉, 반복을 통해 없애는 것이다. 그저 나쁜 습관을 좋은 습관으로 교체하기만 하면 된다. 예를 들어 회전할 때마다 방향 지시등을 켜기로 다짐하는 것이다.

자동화된 행동에 관여하는 뇌 회로의 방향을 틀어 습관을 바꾸는 것은 에너지와 끈기가 필요한 수고로운 작업이다. 따라서 단번에 완전히 바꾸려고 해서는 안 된다. 습관의 힘을 분산하는 법을 배워, 나쁜 습관의 방향을 조금씩 바꿔야 한다.

내 행동을 바꾸면 뇌의 기능을 바꿀 수 있다. 그러려면 올바른 방법과 끈기 그리고 반복이 필요하다.



감정의 뇌는 즐거움과 보상에도 관여하고 있는데, 이는 우리 행복의 핵심 개념이다. 또한 이 감정들은 특정 행동의 학습과 반복에도 큰 역할을 한다.

감정의 뇌는 기저핵과 연결되어 있어서 경험을 학습할 수 있고, 즐거움이나 불쾌감을 일으키는 일부 행동을 자동화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자. 이러한 행동이 일상생활에서 방해가 된다면 그 행동을 점차 줄이면 된다. 감정을 다른 방향으로 돌리거나, 감정의 뇌에 영양분을 주입하는 기법들을 활용할 수 있다.



현재까지 밝혀진 바에 따르면, 더 많은 뉴런이 탄생하는 곳은 습관과 루틴에 관여하는 기저핵 주변과 대뇌변연계의 일부인 해마다. 우리 뇌는 무려 90세까지 새로운 뉴런을 생성한다고 한다. 그러니 희망을 잃지 말자! 나이가 들어도 도로를 계속 공사하면 바꿀 수 있으니 결코 늦은 때란 없다!


뇌 가소성은 규칙적이고 반복적인 신체 활동에 의해 더욱 자극받는다. 그런 의미에서 스포츠는 뉴런을 강화하므로 신체아 정신 모두에 유익한 셈이다. 뇌의 일부 영역에서 뉴런이 점차 소실되는 퇴행성 질환인 알츠하이머병이나 파킨슨병의진행을 규칙적인 신체 활동을 통해 막을 수 있다는 점도 흥미로운 사실이다.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새로 학습된 것들은 우리 뇌에 통합될 시간이 필요하다. 이러한 시간은 뇌 가소성과 기억력을 위해서도 필요하다. 수면과 휴식은 학습 능력을 강화한다. 부적절한 행동을 없애거나 뇌에 새로운 습관(분노를 대화로 푸는 것 등)을 주입하고자 한다면, 휴식과 인내의 시간을 거쳐야 한다.



감정은 환경 적응에 유용한 가이드를 제공한다. 우리는 신생아 때부터 이를 일상에서 경험하고 있다. 실제로 우리는 욕구를 채우려는 필요성에 따라 움직이며, 특히 관계적, 정서적 욕구가 그에 속한다. 예를 들어 감정은 욕구가 충족되지 않은 좌절에 대한 반응일 수 있다.



심리학은 정신 질환이 회피나 통제 행동으로 유지된다는 점에 집중한다. 폭식증이 있는 사람은 갈등보다는 먹는 것을 선택하고, 자해하는 사람은 슬픔을 조용히 잠재우기 위해 자신에게 상처를 낸다. 강박장애가 있는 사람은 더럽다는 기분을 없애려고 씻는 데만 몇 시간을 쓰고, 사회 공포증이 있는 사람은 수치심을 느끼지 않으려고 타인을 피한다. 회피와 통제로 인해 발생하는 불편한 사례는 얼마든지 있다. 그래서 다른 방법을 배워야 한다.



충동적인 행동을 몇 분만 미루면 감정이 오래 지속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될 테니까. 누군가와 갈등이 있을 때, 구매를 앞두고 있을 때, 불안해서 확신을 못 가질 때, 당분이나 술을 먹고 싶을 때, 모욕적인 이메일을 보내고 싶을 때 이런 연습이 도움이 될 것이다.



마음챙김을 실천하려면 막 떠오른 생각을 대화로 풀어내어 강화하기보다는 흘러가는 대로 내버려두어야 한다. 불현듯 느껴지는 감정도 피하거나 통제하기보다는 그대로 껴안아야 한다. 여기서는 반추와 비슷할 정도로 감정의 힘에 따라 행동한다. 지금 이 순간 호흡에 집중하고 의자에 닿은 신체 일부를 의식한다. 이를 배가 닻을 내리는 것에 비유해 ‘앵커링’이라고 한다. 그런 다음 모든 것이 고요해질 때까지 기다리면 된다. 이렇게 당신의 뇌를 재활하면 뇌는 부정적인 생각을 재고하고, 감정의 영향에 따라 즉각적인 행동으로 이어지는 자동화를 멈추게 된다.



긍정심리학은 긍정이란 표현이 더해졌는데도 영원한 행복을 추구하라고 하지 않는다. 영원한 행복은 자신을 가두는 함정일 수 있다. 삶을 더 나아지게 하는 마법의 주문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지만, 꾸준히 노력하고 유지하면 뇌에 도움이 되는 일상적인 활동은 존재한다. 이는 특히 뇌가 재편성되는 데 효과적이다.



뇌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시간이 허락된다면 언어와 악기를 배울 수 있다. 부정적인 감정을 줄이고, 긍정적인 감정을 키우며, 인간관계를 발전시키고, 뇌를 자유롭게 할 수도 있다. “여러분은 이 땅에서 어떻게 시간을 쓸 계획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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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주론 인생공부 - 보고 듣고 알고 있는 모든 것을 의심하라 ㅣ 인생공부 시리즈
김태현 지음, 니콜로 마키아벨리 원작 / PASCAL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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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주론 인생공부

저자 김태현

원작 니콜로 마키아벨리

PASCAL

2025-01-20

고전 > 서양고전사상

자기계발 > 성공 > 성공학

인문학 > 서양철학 > 중세철학






- 군주론 42가지의 대표 명제를 선정, 현대적 시각에서 재해석

- 삶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현실적 감각 및 통찰력 전수



살아가면서 우리는 스스로에게 이러한 질문을 던질 것입니다.

'~이러이러한 상황에 어떻게 해야 할까?'

이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졌다는 것은 답을 찾지 못했다는 것이죠.

이때 우리가 해답을 찾을 수 있게 힌트를 주는 학문이 있으니 바로 철학입니다.

오늘 소개할 책은 「군주론」을 현대적 관점에서 재해석한 『군주론 인생 공부』입니다.






목적 그리고 수단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은 맥베스의 수단으로써의 행동을 비도덕적이라고만 평가하지 않습니다. 이는 "목적은 수단을 정당화한다"라는 마키아벨리의 현실주의적 정치 철학 전반을 잘 요약한 개념으로도 알 수 있습니다. 마키아벨리는 통치자가 이상적인 도덕성과 현실 정치 사이에서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할 때, 국가의 이익과 안정성을 위해 비도덕적인 수단도 정당화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예를 들어 국가의 안정을 위해 거짓말이나 배신, 폭력 등 비윤리적인 수단을 사용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이야기합니다.



인간관계에서 라이벌과의 갈등은 피할 수 없는 일입니다.

어떤 상황에서는 직접적인 대결이 불가피해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는 우회적인 속임수 전략이 더 효과적이고 지속적인 이점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라이벌을 공격하는 가장 교묘한 방법 중 하나는 소문을 통해 간접적으로 그들의 신뢰를 흔드는 것입니다. 소문은 빠르게 퍼지고, 한 번 퍼진 의심은 쉽게 사라지지 않습니다. 특히 사회적 관계에서 신롸와 평판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이러한 방식은 직접적인 충돌보다 훨씬 더 효과적입니다. 또 정치적인 전략 측면에서 볼 때, 선거에서 상대 후보를 공개적으로 공격하기보다는 상대 후보에게는 없는 자신의 강점을 부각시킴으로써 자연스럽게 비교를 유도하여 유권자들에게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경험이 쌓일수록 더 깊은 통찰력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은 마키아벨리의 철학적 사유와도 맞닿아 있습니다. 그는 개인의 인생에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축적되는 경험이 세상과 인간 본성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보았습니다. 마키아벨리는 정치적 상황과 인간의 행동을 냉철하게 분석하며, 자신의 경험을 통해 군주가 어떻게 행동해야 권력을 유지하고 위험을 피할 수 있는지를 탐구했습니다.

경험을 통한 성장은 개인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에 있어 굉장히 중요합니다. 역사를 공부하고 과거의 실수를 돌아보며 배우는 것은 미래에 더 나은 결정을 내리는 데 꼭 필요한 가르침입니다.



마키아벨리는 선악의 이분법을 넘어, 결과 중심의 현실적 사고를 강조하는 인물입니다.

물론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할 때도 있습니다.

그래서 마키아벨리는 목적 달성을 위해 어떤 수단이 정당화될 수 있는지에 대한 답은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으며 그 판단과 책임은 사회 전체의 도덕적, 윤리적 기준에 따라 장기적이고 다층적인 관점에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자신 그리고 상대


"군주가 모든 덕목을 가질 필요는 없지만, 그것을 가진 것처럼 보여야 한다."


오늘날의 사회에서는 이미지와 인식이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우리는 종종 다른 사람의 진정한 성격이나 능력을 알기 어렵기 때문에, 그들이 보여주는 모습에 의존하게 됩니다.

실질적으로 모든 덕목을 갖추는 것은 어렵지만, 그러한 덕목을 갖춘 것처럼 보이는 것은 가능하며, 이는 리더십과 성공에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정복에 대한 욕망은 자연스럽고 일반적인 것이다."


정복은 굉장히 다양한 의미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개인의 성장과 성공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합니다. 이러한 성공과 성장에 대한 욕망은 굉장히 자연스러운 것으로, 이를 통해 우리는 더 나은 삶을 추구하고 자신을 발전시킬 수 있습니다.



군주론 3장에서는 군주가 새로운 영토를 얻고 정복을 통해 권력을 확장시키려는 욕망은 자연스러운 일이라 말하는데, 마키아벨리는 정복 자체보다 정복 이후의 통치도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정복에 대한 욕망은 자연스럽다 할지라도 그 욕망이 성공적으로 실현되기 위해서는 이후의 통치가 더 치밀하게 계획되어야 한다는 것이죠.

예컨대 알렉산더 대왕의 정복은 많은 희생이 따랐지만 자신의 이상을 실현시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지금의 우리도 정복 욕망을 긍정적인 방식으로 채워 자신의 삶에 적용시킨다면 성장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인간은 대체로 변덕스럽고 위선적이며 탐욕스럽다고 할 수 있다."


마키아벨리도 인간 본성의 어두운 면을 직시하며, 사람들이 종종 자신에게 유리한 대로 행동하고, 상황에 따라 쉽게 변하며, 물질적 이익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음을 지적합니다. 이러한 통찰은 우리의 삶과 인간관계, 사회 구조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치열한 경쟁사회로 급변하다 보니 현대에 속한 인간의 본성은 생각 이상으로 더 두드러지게 나타납니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언제든 바뀔 준비가 되어 있고 위선적인 태도를 취할 수 있기에 인간 본성의 어두운 면을 들여다보고 이해하며 살아가야 현실적인 전략을 세울 수 있습니다.



"누군가가 나를 도와줄 것이라는 믿음에 빠져서는 안 된다."


마키아벨리는 우리가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때 누군가가 나를 구해줄 것이라는 기대를 버리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고 말합니다. 이는 자기 책임과 독립성을 강조하며 개인의 성장과 성공에 중요한 원칙이 됩니다. 또한 군주는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개척해야 하며, 타인의 도움을 기대하기보다는 자신의 능력과 결단력으로 통치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 불교 경전에 나오는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라는 말은 우리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누군가의 도움을 기대하기보다는, 스스로 해결책을 찾고 노력하는 자세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보여주는 문장입니다. 결국 마키아벨리가 이야기한 것처럼, 우리는 스스로의 힘을 믿고, 독립적인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는' 내적 강인함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매순간 어려움을 마주합니다.

어려움에 대한 문제는 스스로 해결할 수도 있고 타인의 도움으로 해결할 때도 있습니다.

다만 타인의 도움만을 마냥 기다리고 있다면 큰 실패를 맛볼 수 있습니다.

마키아벨리는 강조합니다. 스스로 해결책을 찾는 사람이 고난과 역경을 더 잘 견뎌낼 것이라고.




선 그리고 악


"덕은 평온을, 평온은 무질서를, 무질서는 파멸을 낳지만, 파멸 속에서 다시 질서와 덕이 생기며, 영광과 행운이 따른다."


마키아벨리도 《군주론》에서 국가와 권력의 흥망성쇠를 덕과 안일함의 순환 과정으로 설명합니다. 그의 이론에 따르면, 강력한 지도자나 국민의 덕이 강한 국가를 만들면, 그로 인해 평온과 번영이 생깁니다. 덕은 지도자와 국민이 고난 속에서 단련한 강한 의지와 지혜를 뜻하며, 국가가 성장하고 안정되는 기반이 됩니다. 이 시기에는 강력한 군사력과 사회적 연대가 형성되어 국가의 권력이 절정에 도달하게 됩니다.

번영의 시기가 지속되면서 국가의 구성원들은 점차 안일함과 여유에 빠지기 시작합니다. 초기의 덕이 초래한 번영이 이제는 새로운 세대에게 단순한 '당연함'으로 인식되고, 점차 과거의 고난과 희생을 잊게 되는 것입니다. 이로 인해 안일함과 부주의가 증가하고, 부유함에 기댄 방종과 사치가 생겨나면서 부패와 무질서가 발생합니다.


이러한 부패가 결국 국가의 쇠퇴와 파멸을 초래하게 되는데 마키아벨리는 오히려 새로운 질서를 탄생시키기도 한다는 말을 전합니다.

파멸의 과정에서 새로운 지도자 혹은 지도 세력이 등장함을 의미하지요.

새로운 질서와 덕의 회복이 이루어지면 국가는 다시 번영을 되찾게 되는 것입니다.

마키아벨리는 이 모든 것들이 순환한다는 사실을 강조합니다.

이 부분을 우리의 삶에 그대로 적용시킨다면? 순환 과정의 법칙으로 번영의 시기가 찾아오고 유지될 것입니다.

즉, 좋은 시기가 지속되더라도 안일함을 경계하고 나쁜 시기가 닥쳐오면 순환의 법칙을 이해하고 삶의 교훈으로 삼아야 하는 것이지요.





지금까지 많이 회자되고 있는 고전 철학 중 하나가 바로 「군주론」입니다.

「군주론」은 단순히 권력을 논하는 책이 아닙니다.

우리에게 스스로를 다스리는 법, 어려움 속에서도 꿋꿋이 서는 법을 가르쳐 주지요.

다만 시대가 변화하면서 현재의 우리가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들도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군주론 인생공부』는 이러한 부분들을 보완한 책으로, 고전적인 통치 이론을 현대적 관점으로 재해석해 현재의 우리에게 개인과 사회를 이끄는 지혜를 제시합니다.


"도덕이 아닌 결과가 중요하다"

마키아벨리는 T가 분명합니다!

마키아벨리는 "결과로 평가되는 세상"에서 필요한 선택과 행동을 명확히 제시하며 이상보다는 현실을 직시할 것을 조언합니다.

F인 저는 항상 이성적인 선택을 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감성적인 판단에 휘둘리는 결과는 비효율적이기 때문이지요.

「군주론」을 정독했던 이유 중 하나가 현실과 이상 사이의 균형 찾는 법을 터득하고 싶어서였습니다.

마키아벨리가 도덕보다는 현실적 결과를 중시하지만, 이는 곧 "효율적이고 목적 있는 삶"을 위한 조언으로도 읽힐 수 있습니다.


우리의 삶도 일종의 군주국입니다.

결과로 평가되는 세상이지만, 타인의 시선과 기대에 흔들리지 않고 나만의 원칙을 세우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삶의 복잡한 선택지에서 지혜로운 결단을 내리는 법을 배우고 싶은 사람부터 인간관계의 현실적인 해결책을 찾고 싶은 사람 그리고 고전 철학을 통해 현대적 지혜를 얻고 싶은 사람들에게 『군주론 인생 공부』는 답을 찾는데 훌륭한 나침반이 되어줄 것입니다.


스스로에게 질문해보세요.

나는 내 삶의 군주로 살고 있는가?

마키아벨리의 깊은 통찰을 깨우치고 나면, 나와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읽는 내내 냉철함과 따뜻함이 공존하는 묘한 감동을 느끼게 되는데, 여러분들도 꼭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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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역 부처의 말

저자 코이케 류노스케

포레스트북스

2024-05-30

인문학 > 교양 인문학

종교 > 불교





당신이 경쟁자로부터 불쾌한 일을 당해 우울해지거나 위축된다면 그것을 보고 상대는 '꼴좋다'라며 웃고 기뻐할 것입니다.

고로 진정한 손익을 아는 자는 아무리 불쾌한 상황에 놓여도 한탄하거나 슬퍼하지 않고 평상심을 유지합니다.

전과 다름없이 온화하고 부드러운 당신의 표정을 본 상대는 '쳇, 실망이네' 하며 낙담하겠지요.

적을 고민하게 만드는 최고의 방법은 화내지 않고 온화하게 있는 것, 단지 그뿐입니다.



당신에 대한 험담을 듣고 상처를 받았다면 이 사실을 떠올려 보세요.

이 험담이라는 녀석은, 먼 옛날부터 쭉 우리 곁에 있었다는 사실을.

그 옛날에도 잠자코 있는 사람은 '무뚝뚝하다'고 욕먹고, 말 많은 사람은 '수다쟁이'라고 비난받고, 예의를 갖춰 말하는 사람조차 '뭔가 꿍꿍이가 있는 게 아닐까'라는 악평을 받았습니다.



자신이 얼마만큼 애쓰고 있는지 자신이 얼마만큼 이루어냈는지 자신이 유명인과 얼마나 잘 아는 사이인지 자신의 직업이 얼마나 대단한지 묻지도 않았는데 말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당신이 그러한 드러내고 싶어 하는 마음을 멀리하지 않는다면, 사람들은 점점 당신을 멀리할 것입니다.



원하고 원해서 견딜 수 없는 상대를 만들지 마세요.

원하고 원해서 견딜 수 없는 상대가 당신의 생각대로 되지 않을 때.

언젠가 그 상대를 잃지 않으면 안 될 때.

당신의 마음은 극심한 고통으로 뒤덮일 것입니다.

‘원한다, 갖고 싶다’는 끝없는 갈애의 저주에서 벗어난다면, 당신의 마음은 그 무엇에도 구속되지 않고 자유로워질 것입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이렇게 만족을 모르는 집착이야말로 '강력한 속박'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 속박은 느슨해 보여도 실은 단단하고 집요하게 얽혀 있어 벗어나기가 몹시 어렵지만, 그 속박을 끊어낸 자는 '이러길 원한다, 저러길 원한다.'는 욕망에서 자유롭습니다.



바람이 아무리 거세게 불어도 산은 꿈쩍하지 않습니다.

그러한 산의 모습을 배워서 타인이 '나쁜 놈'이라 비난해도 '멋진 사람'이라 추켜세워도 한 귀로 흘려듣고 흔들림 없이 마음의 평온을 유지하세요.



높은 산에 핀, 손에 닿지 않는 꽃만큼 실제보다 아름다워 보이고 욕망을 부추기는 것도 없습니다.

손에 잡히지 않는, 마치 이 세상에 없는 것 같은 '무언가'를 동경하고 원할 때 그때마다 고통스러운 자극이 당신을 들볶습니다.



"이제까지 나는 단 한 번도 내가 스스로 깨달았다고 말한 적이 없었다. 그런 내가 지금 깨달았다고 하는데 무슨 일이 있었는지 신경 쓰이지 않는가?"

결국, 그들의 흥미를 끄는 데 성공한 부처는, 번뇌를 줄이기 위해서는 마음의 공허함을 모조리 불태워야 한다고 소리 높여 선언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위해 자신이 고안해낸 실천법을 그들에게 가르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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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하지 않으면 인생은 바뀌지 않는다

저자 브라이언 트레이시

현대지성

2024-11-19

원제 : Unstoppable

자기계발 > 성공 > 성공학

자기계발 > 시간관리





일련의 경험과 연구 결과를 통해 내가 내린 결론은 이렇다. 성공은 교육, 기술, 집안 심지어 운과도 아무런 연관이 없다. 성공은 전적으로 개인의 행동에 의해 좌우된다. 그리고 모든 개인에게는 특별한 일을 해낼 능력이 있다. 그저 그 방법을 배우기만 하면 된다. 지금부터 나는 당신을 그 '방법'으로 이끌 것이다.



세간에는 타고난 재능, 뛰어난 두뇌, 좋은 교육이 성공을 이루는 충분조건이라는 속설이 있다. 물론 어린 시절의 환경이나 타고난 조건은 매우 중요하지만 그것이 당신의 미래를 전적으로 결정하는 것은 아니다. 나는 20대 초반에 심리학자 에이브러햄 매슬로의 책을 우연히 접하고 처음부터 끝까지 독파했다. 그 책에 따르면 평범한 사람들도 모두 특별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대개 인간은 자신이 지닌 잠재력의 10퍼센트 정도만 사용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사실은 2퍼센트도 채 쓰지 못하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어떻게 사는 동안 잠재력을 최고조로 끌어낼 수 있을까? 그 열쇠는 당신의 자아에 있다. 자기 자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느끼고 바라보는지가 무엇보다 주요하다. 개인의 성공은 전적으로 내면의 자아가 스스로를 어떤 사람이라고 생각하는지에 달려 있는 것이다. 따라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에 대한 인식을 가장 먼저 바꾸어야 한다.


당신의 자아는 어린 시절 부모가 당신을 대하는 방식에 의해 처음 형성된다.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사람의 자아상은 불행했던 어린 시절에서 비롯된 것이다.



당신의 배경과 현재 상황이 어떻든 언젠가 분명 홀로 운전석에 앉아야 하는 순간이 온다. 인생이라는 차의 운전대를 잡고 어디로 향할 것인지 선택해야 하는 것이다. 어떤 마음으로 어떻게 바라보고 어떤 길을 선택할지는 모두 당신에게 달렸다. 당신이 허락하지 않는 한 과거의 어떤 것도 지금의 당신에게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못한다는 사실을 늘 기억하길 바란다.



"책임은 나에게 있다"라고 속으로 생각하거나 조용히 읊조려보자. 이 마법의 말과 함께 책임을 받아들이는 순간, 모든 부정적인 감정은 즉시 멈출 것이다. 부정적인 생각과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사고는 동시에 이루어질 수 없다.


"당신이 있는 곳에서, 당신이 가진 것으로, 당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하라." '테디'라고 불리며 국민의 큰 사랑을 받았던 미국의 26대 대통령 시어도어 루스벨트가 남긴 명언이다. 당신이 통제할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은 과거도 미래도 아닌 지금 이 순간이라는 가르침이다.



가짜 동기부여는 그것이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속삭인다. 과정과 방법은 쏙 빼놓은 채 두근거리는 느낌만 강조해서 현혹한다. 크게 성공한 사람들 중에도 이와 같이 허황되고 달콤한 방식으로 가르치는 이들이 있다. 가짜 동기부여를 받으면 영화관이나 콘서트장에서 신나게 즐기고 돌아왔을 때처럼 기분이 좋지만 며칠 지나면 다시 일상이라는 쳇바퀴 속에서 무료함을 느낀다. 그들의 말을 듣고 보는 순간 가슴 뛰고 설레던 감각의 80퍼센트 이상이 사라진다.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준 성공학의 대가 얼 나이팅게일은 행복을 가치 있는 이상이나 목표의 점진적인 실현이라고 표현했다. 목표가 작게나마 현실로 이루어지는 모습을 보면 동기는 계속해서 재생산된다. 그렇기에 우리는 끝까지 힘을 낼 수 있다.



근대 심리학의 창시자이자 하버드대 교수였던 윌리엄 제임스는 “어떤 자질을 원한다면 이미 그것을 지니고 있는 것처럼 행동하라”라고 했다. 행동이 감정을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즉, 행동은 역으로 자기 제한적 믿음에서 벗어나는 방법이 된다. 그렇기 때문에 나를 옥죄는 한계에서 도저히 벗어나기 힘들 때는 우선 행동을 해보라.



목표를 가만히 들여다보면 목표라고 부를 수 없는 경우가 대다수다. 그들에게는 오직 소원이 있을 뿐이다. 소원에는 목표와 달리 에너지가 없다. 비유하자면 화약이 들어 있지 않은 총알과 같다. 계속해서 소원만 비는 것은 총을 들고 과녁을 향해 공포탄만 쏘는 것과 다를 바 없다는 뜻이다. 소원을 품는 것이 위험한 이유는 이미 목표가 있다고 생각하면서 목표를 세울 필요를 느끼지 못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불우한 환경에서 성장해 미래를 비관적으로 바라보는 사람이라도 할 수 있다는 생각을 반복하면 뇌는 새롭게 프로그래밍된다. 긍정적인 생각은 크고 무거운 교각을 든든히 받쳐주는 기둥처럼 잠재의식을 든든히 받쳐주고 나도 모르는 사이 만들어지는 부정적인 생각까지 몰아낼 것이다.



고민 없이 즉시 실행할 수 있도록 자동화된 일이 많아질수록 몸과 마음에 여유가 생긴다. 인생의 크고 작은 일들이 자동적으로 굴러가면 당신은 새로운 일에 마음을 쏟을 수 있고, 더 많은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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