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자의 인간학 - 비움으로써 채우는 천년의 지혜, 노자 도덕경
김종건 지음 / 다산북스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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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움으로써 채워넣는 것, 『노자의 인간학』

 

 

 

 

 

『하나, 책과 마주하다』


출근길 버스와 지하철은 그야말로 콩나물시루를 연상케하는데 그렇게 직장에 다다르면 업무보기도 전에 이미 지쳐버린다.

길고 긴 오전업무가 시작되고 하루 중 유일하게 숨쉴 수 있는 점심시간에는 식후 아메리카노 한 잔이 잠시나마 위안을 준다.

그렇게 아메리카노의 위안도 잠시 오후 근무가 시작된다. 퇴근시간이지만 일단 부장님과 팀장님 눈치를 한번 스윽 보게된다.

갈 생각을 하지 않는다. 집에 갈 준비도 하지 않는다. 야근이 일상이긴 하지만 야근도 아닌데 그렇게 느즈막히 퇴근을 한다.

하려는 순간 '가기 전에 한 잔 어떤가?'라는 말이 들려온다. 집에서 쉬고싶은 맘이 굴뚝같지만 그렇게 몸은 포차집으로 향하고 눈치봐서 슬쩍 자리를 뜬다.

꾸역꾸역 지하철 안에 몸을 실어 집으로 향한다. 샤워할 힘도 없다. 내일 출근을 위해 대충 얼른 씻고 잠이 든다.

대한민국에서 직장인의 삶이란 참으로 고되고 힘든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고된 일상에 지쳐버린 주인공에게 아내가 문서 하나를 건넨다. '도덕경'


도덕경 44장

知足不辱 知止不殆 可以長久 (지족불욕 지지불태 가이장구)

만족을 알면 욕됨이 없고, 그칠 줄 알면 위태로움이 없으니, 오래갈 수 있다.


도덕경 81장

信言不美 美言不信 善者不辨 辯者不善 (신언불미 미언불신 선자불변 변자불선)

믿음직한 말은 아름답지 않고, 아름다운 말은 믿음직하지 않다. 선한 사람은 교묘하게 말하지 않고, 교묘하게 말하는 사람은 선하지 않다.


그렇게 주인공은 도덕경을 읽기 시작했고 딸 지민이의 받아쓰기용 공책에다 한 글자씩 쓰기 시작했다.

주인공은 어떻게 됐을까? 회사를 당장 그만두고 무조건적인 휴식을 취하고 싶었던, 우울하고 어두운 생각만 했던 그의 생각은 도덕경으로 점차 달라지기 시작했다.

결국 도덕경을 통해 우리에게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이였을까?

그때 그때 주어진 상황에 따라 결국 나 자신이 마음가짐과 행동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다 다르게 나타나는 것이다.

나 또한 완전한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지 않아 항상 내 자존감을 높여주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있다.

오늘부터 책에 나온 도덕경 구절을 글쓰기 노트에 써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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