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버보이 - 팀 보울러
장르 : 영미소설 · 청소년문학
출판사 : 다산책방 (2024)
원제 : River Boy (1997)
키워드 : 성장소설, 감성소설, 이별을 마주하는 법, 치유소설
삶의 경계에서 깊은 사유가 필요한 독자, 소설 애독자
사람은 떠나도 사랑은 강처럼 계속 흐른다.
■ 끌림의 이유
요즘 마음이 예민하게 흔들리는 날이 많아 이 책이 유독 손에 잡혔습니다.
청소년 문학이지만 그 범주를 넘어 인기있는 책들이 몇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리버보이』입니다.
『리버보이』 안에 담긴 감정의 결은 세대를 넘나들죠.
사랑하는 할아버지의 마지막 시간을 곁에서 지키는 소녀 제스의 이야기는 누구나 한 번쯤 마주하게 될 이별의 순간과 자연스럽게 겹쳐집니다.
저자는 작은 표정, 강물의 빛, 누군가의 숨결 같은 사소한 장면들로 우리의 삶을 설명합니다.
그 사려 깊은 시선 덕에 책장을 넘길수록 마음 깊은 곳에서 은은한 물빛이 고이는 듯한 느낌이 받게 될 것입니다.
■ 간밤의 단상
할아버지는 마지막 그림을 완성하고 싶어 했습니다.
제스는 그런 할아버지 곁에서 하루하루를 함께 보내며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떠남을 천천히 받아들이게 됩니다.
흐르는 강물처럼 이어지는 삶의 상징, 리버보이라는 존재가 끝과 시작을 잇는 조용한 다리처럼 느껴집니다.
인간의 삶은 유한하기에 결국 헤어짐은 찾아올 수밖에 없습니다.
15살 제스에겐 더더욱 어렵게만 느껴졌습니다.
수영을 하다 신비롭게 만난 리버보이는 제스에게 아름답지 않은 것은 죽음이 아니라 죽어가는 과정이라 말해줍니다.
어쩌면 이별은 우리를 단번에 끊어낼 수 있는 사건은 아닙니다.
천천히 흐르는 강처럼 어느 지점에서는 아프게 흔들고 또 어느 순간에는 우리를 새로운 자리로 데려가는 과정일지도 모릅니다.
살아가는 일도, 떠나보내는 일도 그리고 그 사이에서 쉴 새 없이 흔들리는 마음도 모두 자연스러운 흐름 속에서 완성됩니다.
결국 우리는 누군가를 사랑하고 또 누군가를 배웅할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매일 조금씩 흐르고 있는 게 아닐까요?
오늘은 이 문장을 마음에 담으며 하루를 열어보려고 합니다.
"끝은 사라짐이 아니라 다른 형태의 흐름이다."
■ 건넴의 대상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사유가 필요한 분
성장소설을 통해 마음을 가다듬고 싶은 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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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보이』는 이별을 강물처럼 잔잔하고 깊게 바라보게 하는 작품입니다.
우리는 흐르는 물결 속에서 사람의 마음은 결코 완전히 멈추지 않는다는 사실을 배우게 됩니다.
마음에 남은 장면이나 문장이 있다면 댓글과 공감(♥)으로 함께 나눠주세요.
당신의 감상이 더해지면 이 공간은 한층 깊어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