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은 관계 속에서 자라납니다.
신영복의 『담론』은 삶을 바라보는 관점을 바꾸는 깊고 단단한 사유의 책입니다.
오늘은 말과 관계 그리고 삶을 바라보는 태도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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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론
저자 신영복
돌베개
2015-04-20
인문학 > 교양 인문학
사람은 관계 속에서 발견되고 관계 속에서 다시 태어난다.
■ 끌림의 이유
요즘처럼 마음이 쉽게 흔들리고 세상의 속도가 너무 빠르게 변할 때, 가끔은 생각의 속도를 늦춰줄 책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오랜만에 『담론』을 펼쳐보았습니다.
오랫동안 강의를 통해 관계, 삶, 역사를 이야기해온 신영복 선생의 문장은 늘 담담하지만 그 담담함 속에 숙성된 사유가 숨겨져 있습니다.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핵심은 언제나 관계입니다.
그가 말하는 관계론은 사람과 사람 사이를 잇는 가장 근본적인 인문학이죠.
책은 우리에게 어떤 관계를 만들며 살아가고 있는지에 대해 묻습니다.
즉, 『담론』은 삶을 다시 정렬하게 해주는, 어떤 문장이 마음을 붙잡아주는지 깨닫게 해주는 사유의 지도 같은 책이기도 합니다.
■ 간밤의 단상
【나는 어떤 사람일까?】
우리는 종종 이 질문 앞에서 멈춰 서지만 스스로를 온전히 이해한다는 것은 생각보다 더 어려운 일입니다.
신영복 선생은 그 해답을 관계에서 찾았습니다.
우리는 타인의 시선과 말, 태도 속에 비친 나를 통해 조금씩 자신의 모습을 배웁니다.
그래서 관계는 결국 나를 비추는 거울이 되는 것입니다.
출간된 지 10년이 지났지만 읽을 때마다 지금의 제 자신을 다시 돌아보게 만드는 책입니다.
1부에서는 고전을 통해 세계를 사유하고 2부에서는 삶의 경험을 통해 인간을 사유합니다.
이 두 축이 맞물리며 한 사람의 생각이 어떻게 깊어지고 단단해지는지 보여줍니다.
책을 읽다 보면 세상과 사람을 바라보는 제 마음의 결도 함께 달라집니다.
급하게 판단하지 않고 서둘러 단정하지 않고 조금 더 따뜻한 온도로 바라보게 됩니다.
문장은 더 간결해지고 사유는 더 깊어지며 말에는 온기가 깃듭니다.
사유란 결국 세상을 다시 읽는 일입니다.
관계는 늘 이어지고 우리가 오늘 건넨 말은 언젠가 또 다른 모습으로 돌아와 우리 삶의 방향을 바꿔놓습니다.
오늘은 이 문장을 마음속에 담으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말은 마음의 온도이고 관계의 방향이다."
■ 건넴의 대상
사유의 깊이를 원하는 분
관계에 대해 고민하는 분
♥
KEYWORD ▶ 담론 독후감 | 신영복 | 관계론 | 인문학 에세이 | 삶의 태도 | 교양 인문학 | 사유의 깊이 | 명언 책 추천
『담론』은 새롭게 무언가를 배우는 책이라기보다 이미 내 안에 있는 마음의 결을 다시 읽어내게 하는 책입니다.
사는 일에 지치고 관계에 흔들릴 때, 한 페이지만 펼쳐도 마음이 다시 단단해질 수 있는 인문학책입니다.
꼭 읽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