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주의 책 DIGEST
사랑과 욕망, 철학과 초월 그리고 인간의 내면을 끝까지 따라간 여정
가을의 마지막 언덕에 올라선 10월 넷째 주입니다.
바람이 서늘해지고 나뭇잎은 하나둘 색을 잃어가지만 마음은 오히려 깊어졌습니다.
이번 주는 인간의 본질을 끝까지 밀고 간 고전들과 철학서가 중심이었던 한 주였습니다.
사랑의 비극, 자아의 분열, 초월을 향한 정신 그리고 존재의 가능성까지, 책은 여전히 인간의 복잡한 마음을 해부하며 삶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졌습니다.
몸이 아파 계획했던 포스팅을 모두 올리지는 못했지만 책의 문장들은 여전히 제 하루의 중심을 단단히 지켜주었습니다.

■ 이번 주 <간밤에읽은책> 돌아보기
월요일 | 『안나 카레니나』 - 레프 톨스토이
『안나 카레니나』는 사랑과 도덕, 자유와 구속이 얽힌 인간의 비극을 표현한 작품입니다.
톨스토이는 이 방대한 소설을 통해 행복한 가정은 모두 비슷하지만 불행한 가정은 저마다 다르다는 인간사의 복잡함을 보여주었습니다.
극중 안나의 입장을 생각해보면 안나의 사랑은 어쩌면 파멸이 아니라 인간으로서의 충만함을 갈망한 외침이기도 했습니다.
이 거대한 서사는 시대를 넘어 지금 우리에게도 여전히 유효한 질문을 던집니다.
KEYWORD ▶ 안나 카레니나 독후감 | 톨스토이 소설 리뷰 | 고전 문학 추천
https://blog.naver.com/hanainbook/224046893782
화요일 | 『거울 나라의 앨리스』 - 루이스 캐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속편이자 또 다른 상상의 문을 열어주는 『거울 나라의 앨리스』!
이번에는 거울 너머의 세계에서 시공간과 규칙이 완전히 전복됩니다.
어린이의 시선으로 쓴 환상의 이야기지만 그 속엔 어른의 철학이 숨어 있습니다.
우리가 보는 현실도 결국 하나의 거울일 뿐이라는 유쾌한 메시지가 담겨 있습니다.
사실 표지가 예뻐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장바구니에 담으면서 같이 담았지요 (ノ◕ヮ◕)ノ
KEYWORD ▶ 거울 나라의 앨리스 독후감 | 루이스 캐럴 책 리뷰 | 상상력의 철학 | 고전 판타지 추천
https://blog.naver.com/hanainbook/224048100363
수요일 | 『노트북』 - 니컬러스 스파크스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사랑의 힘을 보여주는 고전소설입니다.
영화 『노트북』의 원작이기도 하지요.
노아와 앨리의 이야기는 단순한 사랑이 아니라 기억과 약속에 대한 서사이지요.
늙은 노아가 노트북을 읽으며 사랑을 되살리는 장면은 사랑이 단지 감정이 아니라 의지임을 보여줍니다.
눈물 속에서도 따뜻한 빛이 남는, 오랜만에 마음을 적신 이야기였습니다.
KEYWORD ▶ 노트북 독후감 | 니컬러스 스파크스 소설 리뷰 | 사랑의 기억 | 감성 로맨스 추천
https://blog.naver.com/hanainbook/224049338271
목요일 |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 프리드리히 니체
【신은 죽었다.】
철학사의 가장 유명한 선언으로 시작하는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는 시와 신화, 사유가 교차하는 정신의 여정입니다.
특히 니체는 인간이 스스로를 극복해 초인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합니다.
이 책은 깨달음이 아니라 투쟁의 철학이며 인간이 자신을 넘어서는 존재로 변모하기 위한 불가능한 꿈을 설파합니다.
KEYWORD ▶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독후감 | 니체 철학 리뷰 | 초인 사상 | 실존 철학
https://blog.naver.com/hanainbook/224050566822
금요일 | 『위버멘쉬』 - 프리드리히 니체
【삶을 찬미하라. 그 어떤 고통과 모순 속에서도.】
차라투스트라의 사상을 이어받아 니체의 철학을 보다 압축적으로 정리한 책입니다.
위버멘쉬(Übermensch 초인)는 단순히 강자의 상징이 아니라 모든 가치가 붕괴된 시대에 스스로의 가치를 새롭게 창조하는 인간을 뜻합니다.
절망의 밑바닥에서 스스로를 다시 세워 올리는 힘! 니체가 말한 초인은 그 가능성의 이름이었습니다.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와 함께 읽어보세요.
KEYWORD ▶ 위버멘쉬 독후감 | 니체 책 리뷰 | 초인 사상 요약 | 철학 명저 추천
https://blog.naver.com/hanainbook/224051778455

■ 이번 주 <모든도서리뷰> 돌아보기
화요일 | 『우리는 무엇을 타고나는가』 - 케빈 J. 미첼
인간의 성격과 기질은 타고나는 것일까요? 만들어지는 것일까요?
이 책은 유전과 뇌과학의 관점에서 우리가 어떤 존재로 세상에 나오는지를 탐구합니다.
환경만으로 설명할 수 없는 인간의 다양성과 기질의 복잡함을 보여주는데 결국 '나는 왜 이런 사람인가.'라는 근원적인 질문으로 이어집니다.
화요일 업로드 예약을 해놓은 줄 알았는데 임시저장으로 되어 있어서 일요일 오후에 급하게 업로드하였습니다. 이렇게 임시저장글에 쌓인 글들이 아직 더 많다는 사실 ( ̄▽ ̄)/
KEYWORD ▶ 우리는 무엇을 타고나는가 독후감 | 케빈 J. 미첼 책 리뷰 | 유전과 성격 과학책 추천
https://blog.naver.com/hanainbook/224054210200

■ 이번 주 <함께읽는시집> 돌아보기
수요일 |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 이상화
일제강점기의 어두운 시대 속에서도 이상화 시인은 봄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빼앗긴 조국의 현실을 들판과 봄이라는 상징으로 담아낸, 절망 속에서도 꺼지지 않는 희망의 노래이자 저항의 시입니다.
지금은 남의 땅 /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이 한 줄이 유독 기억에 남는 시였습니다.
KEYWORD ▶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독후감 | 이상화 시 감상 | 저항시 추천
https://blog.naver.com/hanainbook/224052732660
♥
이번 주의 독서는 인간의 극단을 오가는 여정이었습니다.
사랑의 광기, 철학의 초월 그리고 현실의 저항까지, 책들은 서로 다른 언어로 인간의 근원을 이야기하였습니다.
톨스토이와 니체가 보여준 인간의 깊이, 루이스 캐럴의 상상력, 스파크스의 감성, 이상화의 저항!
모두가 다른 방식으로 하나의 질문을 던지고 있었습니다.
【삶이란 결국 이해할 수 없는 세계 속에서도 사랑하고 사유하고 끝내 희망하는 일이다.】
오늘, 당신의 마음을 가장 오래 머문 문장은 무엇이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