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로 말하는 사람과 대화하는 법 - 괴물과 싸우면서 괴물이 되지 않는 대화의 기술, 개정판
샘 혼 지음, 이상원 옮김 / 갈매나무 / 2020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하나, 책과 마주하다』


"인간의 능력과 인간의 잔인함의 무게는 같다. 그리고 그 균형을 깨뜨리는 것은 우리 각자의 몫이다."


책제목 그대로 우리 주변에는 함부로 말하는 사람이 분명 있다.

함부로 말하는 사람들 중에서도 크게 두 분류로 나눌 수 있는데 바로 악의가 있고 없고의 차이이다.

즉, 악의를 가진 채 함부로 말하는 사람들이 더 최악이라 할 수 있겠다.

어쨌든, 이런 부류의 사람들과 대화를 하다보면 금세 정신적으로 지치게 된다.

안 만나면 되지 않느냐라는 이견도 있겠지만 이들과 필연적으로 얽힐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우리는 어떻게 그들의 말을 받아들여야 하는 것일까?

과연 이런 사람들과 대화하는 방법이 따로 있을까?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 전문가인 저자는 이런 사람들에게 오히려 친절하게 굴면 더 처참한 대접을 받게 되니 상황에 맞게 알맞는 태도를 취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동료의 거부, 친구들의 반대, 사회의 분노에 맞설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

도덕적 결단은 전장에서의 용기나 위대한 지혜보다 훨씬 보기 힘들다.

하지만 세상을 바꾸려는 사람에게는 그것이 꼭 필요하다. _Robert Kennedy (前 미국 법무장관)


악의가 있건 없건 간에 함부로 말을 툭툭 내뱉는 사람들이 있다.

이 때, 그들은 내뱉는 상대에게 상처를 줄 것이라는 것은 그 순간 생각하지 않는다.

그리고 내뱉어지는 그 순간, 그 상대는 고스란히 상처를 안게 된다.

이들을 꽤 다양하게 분류할 수 있는데 그 중에서 의도적으로 남에게 상처를 주는 유형도 있고 상대방이 무서워하는 것을 그 순간 즐기는 유형도 있고 독설을 무기로 사용하는 유형도 있다.

결국은 남의 마음에 생채기를 내는 것은 다 똑같다.

우리는 이런 유형의 사람들에 적절하게 응대하기 위해서는 '언어의 사무라이'가 될 필요가 있다.

일본에서 봉건 시대에 활동하던 무사를 사무라이라 칭하는데 대부분의 사무라이들은 각자의 주군을 모셨었다.

이후 주군이 죽고 나면 독립적인 생활에 어려움을 느끼기도 했던 그들은 결국 시간이 흐르면서 스스로 주군이 되는 법을 익혔고 결국 낭인 사무라이로 거듭났다고 한다.

즉, 우리도 어느순간 '맞춰주고' 있는 것이 아닐까? 날카롭고 공격적인 이들이 다가올 때 그들의 비유에 맞춰주었기 때문에 익숙해진 것이 아닌지 생각해봐야 한다.


좀 참으면 되지 않을까? 시간이 해결해주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들 수 있다. 허나 장담할 수 있는 것은 시간이 절대로 해결해주는 법은 없다.

끊임없이 꼬투리를 잡으며 괴롭힌다는 것은 결국 그 말을 내뱉는 상대방은 나 자신의 태도가 변하지 않고 그 상태에서 받아줄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기에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는다.

혹여나 나에 대한 가치가 떨어질까 하는 우려도 있겠지만 나 스스로가 나에 대한 가치를 낮게 평가하지만 않는다면 온 세상 또한 그럴 것이다.

예시를 들기에 (겪었던 일이라) 상황을 너무 구체적으로 풀어나갈까 싶어 짧게 결론만 말하자면 여기서 '어른답게', '똑부러지게' 말과 행동을 표하는 것이 가장 좋은 것 같다.

즉, 예의는 지키되 똑부러지게 말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미국의 전 대통령 중 Theodore Roosevelt가 그런 말을 한다.

"용기를 가져야 한다. 아무리 좋은 사람이라도 용기가 없다면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용기가 없다면 이 세상에 가치 있는 자가 되지 못한다. 나는 좋은 사람들이 악에 맞서면서 살아가는 모습을 보고 싶다.


말을 함부로 하는 사람들을 구별하는 법부터 (이들과 공생해야 한다면) 이들을 어떻게 맞서서 대할 지에 대한 다양한 방법들이 제시되어 있어서 개인적으로 '관계'에 대해 공부를 한 느낌이어서 유익했다.

사사건건 그들과 대립하다보면 나 스스로도 교양과 품위를 잃어 어느순간 그들처럼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와 걱정하는 이들도 분명 있을 것이다.

이런 사람들과 부딪히지만 않으면 이런 걱정 안 해도 되겠다 싶겠지만 좁디 좁은 것이 세상인지라 가족이라는 공동체에서 혹은 학교에서 혹은 직장에서 혹은 사회에서 충분히 마주할 수 있는 일이다.

나는 나고, 나의 삶은 나의 삶이다. 나의 삶이 이러한 일들로 인해 굴곡이 그려진다면 나의 삶을 되찾아야 하지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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