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는 경제 세계사 - 눈앞에 펼치듯 생동감 있게 풀어 쓴 결정적 장면 35
오형규 지음 / 글담출판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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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의 경제사에 대해 시간여행을 떠나봐요, 『보이는 경제 세계사』

 

 

 

 

 

『하나, 책과 마주하다』

언어 하나에도 그 시대의 역사가 고스란히 녹아있다. 물론 흔하게 먹고있는 커피, 맥주, 면, 고기 또한 역사의 일부이다.

크게 7개의 파트로 나눠진 『보이는 경제 세계사』는 목차를 쭉 훑어보면 어떤 내용을 담고있는지 단박에 알 수 있었다.

Part 01. 대변화의 경제 세계사

Part 02. 전쟁의 경제 세계사

Part 03. 상업과 무역의 경제 세계사

Part 04. 음식의 경제 세계사

Part 05. 법과 돈의 경제 세계사

Part 06. 사회와 문화의 경제 세계사

Part 07. 자원과 과학기술의 경제 세계사

Part 01에서는 중세를 무너뜨리고 근대를 연 페스트, 구대륙과 신대륙 교류의 손익계산서였던 인류를 기아에서 구한 콜럼버스의 교환, 19세기 세계경제지도를 바꾼 중국인, 빈곤에서 벗어나기 위해 억제해야 하는 인구문제, 영국에서 시작된 자동차 산업이 미국과 독일에서 발전한 까닭이 담겨 있다.

영국에서 시작된 자동차 산업이 왜 미국과 독일에서 발전하게 된 것일까? 한 영국 귀족이 만든 증기자동차가 승객들을 태웠는데 차가 전복되면서 엔진 보일러가 폭발하게 된다. 그로 인해 승객 일부가 사망하게 되는데 그것이 바로 세계 최초로 기록된 자동차 사망 사고라고 한다. 그렇게 영국이 증기자동차의 최고 속도를 제한하면서 자동차 산업이 쪼그라들자 영국에서 이탈하는 자본과 기술자들을 경쟁국들의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며 기술 격차를 만회할 수 있게 되었다. 그 결과 독일이 세계 최초의 휘발유 자동차를 발명하였고 미국에서는 포드가 등장하며 대량생산이 이루어졌다. 그렇게 자동차는 20세기 미국의 시대를 열 수 있게 해주었다.

Part 02에서는 고대에 가장 수익이 높았던 경제활동, 지중해 최강국 로마가 몰락한 이유, 신뢰도 높은 유럽 최강의 스위스 용병, 세계 경제를 바꾼 나폴레옹의 대륙봉쇄령, 중세 지중해를 누빈 갤리선과 근대 해양 패권을 움켜쥔 갈레온의 내용을 담고 있다.

Part 03에서는 로마제국과 중국을 오간 고대의 고위험, 고수익 벤처사업, 대박 사업이 된 해상무역, 시공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한 말의 역사, 향신료를 사이에 둔 네덜란드와 영국의 뒤바뀐 운명, 세계 최대의 휴대폰 제조사 노키아가 몰락한 이유가 담겨져 있다.

양념이 금보다 비쌀 수 있을까? 적은 양으로도 향신료는 고기의 풍미를 바꿔주며 냉장 시설이 없던 시대에 부패 효과까지 막아 주었다.

그러다보니 후추 같은 경우는 화폐로 통용되어 세금 납부나 뇌물 수수에 이용되기도 했는데 영국-네덜란드전쟁으로 네덜란드는 뉴암스테르담을 영국에 넘기면서 영국은 인도로 눈을 돌리게 되었다. 인구가 많고 후추, 커피, 아편까지 재배할 수 있었던 인도를 손에 넣은 영국은 19세기 '해가 지지 않는 나라'가 될 수 있었다.

Part 04에서는 커피, 맥주, 면, 고기 등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으며 Part 05에서는 세금, 화폐 등에 대한 내용이 있다.

Part 06에서는 메디치 효과, 반달리즘, 곡물법 파동으로 촉발된 영국의 지주와 신흥 자본가의 마찰, 미래의 노동 시장 등에 대한 내용이 담겨져 있다.

메디치 효과란 서로 다른 생각들이 한곳에서 만나는 교차점에서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현상을 일컫는다.

다른 장사꾼과 차원이 달랐던 메디치 가문은 기업가들의 롤 모델이었다. 단순히 돈 버는데 급급하지 않고 다방면에서 사회공헌을 통해 국가와 사회에 기여하였는데 가문 구성원들이 스스로 지식, 교양을 쌓고 예술을 통해 이미지 개선과 새로운 부를 창출하는 공식도 만들었다고 한다.

Part 07에서는 AI 등에 대한 내용이 담겨져 있다.

빨라도 너무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라 인공지능에 대해 마냥 두 팔 벌려 환영할 순 없다.

확률적으로 이기는 데 유리한 수를 빠르게 계산해 내는 것은 인간이 아닌 인공지능이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AI 포비아라는 말이 나오고 있는데 인공지능이 아무리 우수해도 사람처럼 할 수 없는 것이 딱 한 가지 있다고 한다.

바로 상상하는 힘이다. 인간만이 가지는 유일한 무기라 할 수 있다.

역사는 꾸준히 읽고 읽어도 알아야 할 부분이 참 많은 것 같다. 역사를 좋아해서 질리지 않고 꾸준히 읽을 수 있음에 참 다행이란 생각이 든다.

경제에 관한 역사를 시간의 흐름에 따라 쭉 볼 수 있어서 너무 유익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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