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코르와트에서

지난번 여행갔을때 오래도록 사랑할 여인과 함께 찍은 사진입니다.

이른 아침이었는데 사원에 사람들이 없어서 고즈넉한게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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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02-26 08: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헉... 뒷모습이잖아요^^ 넘 부러운 모습입니다^^

조선인 2005-02-26 09: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멋진 연출입니다. *^^*

비로그인 2005-02-26 1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래도록 행복하시길...^^ 멋지네요.

stella.K 2005-02-26 1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너무했다. 기왕이면 앞판을 보여주시지 저렇게 뒷모습이면 어찌 알겠습니까? 근데 제가 생각했던 드팀전님은 아니신가 봅니다. 전 샤프한 이미지를 상상했걸랑요. 암튼 오랫도록 사랑할 분과 늘 행복하십시오.^^

드팀전 2005-02-26 17: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만두,조선인,폭스님> 감사 ..^^ 삼각대에 타이머걸어놓고 후다닥 뛰어갔어요.어찌나 날쌘지^^
스텔라님>아니 등만봐도 안 샤프한지 아시나보네요^^ 등판이 넓어서 그런가?^^ 아님 머리가 너무 큰가?

stella.K 2005-03-01 16: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둘 다인 것 같습니다. ㅋㅋ.
 
 전출처 : 분홍달 > 평화로운 세상을 위하여....
농부와 산과의사
미셀 오당 지음, 김태언 옮김 / 녹색평론사 / 2005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먹고 살자고 하는 짓인데.." 누구라도 한번쯤은 이런 얘기를 해봤을 것이다. 묘한 안도감과 여유를 주는 말이다. 고달픈 삶에 소박한 위로가 됐던 '먹다'라는 행위, 하지만 이제 더이상 생존을 위해서도, 잠시 잠깐 짐을 내려놓고 쉼을 갖기 위해서도 만만한 일이 아니다. '먹을거리'에 대한 기본적인 믿음이 사라진지 꽤 오래, 바야흐로 돈을 벌기위해 만두에 상한 재료을 넣는 사람도 있고, 일부러 만두에 돌덩어리를 넣는 사람들이 출현한 대단히 흥미로운 시대인 것이다. 바로 어제, 돈을 벌고 싶었던 한 여배우는 자살을 했다. 세상이 '돈'에 의해 돌아가고 돈 때문에 미쳐간다.무엇이 이렇게 세상을 어지럽게 만드는가? 무엇이 삶을 이다지도 척박하게 만드는가? 무엇이 사람들을 이렇게 폭력적으로 만드는가? 

'농부와 산과의사' 묘한 이끌림을 주는 제목이다. 인간의 생명과 인간 세상의 번영을 위해 가장 근본적이고도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바로 식량을 생산하는 것과 인간을 생산하는 일일 것이다. 이 두가지의 생산이 바르게  서지 않는 한, 우리 사는 세상의 많은 문제들은 극복되지 못할 것이다.

20세기 동안 농사와 출산의 산업화는 대단히 많은 것을 변화시켰다. 우선 농사에 있어서 강력한 합성 살충제와 비료의 출현으로 비용은 절감, 생산성은 크게 증대 되었다. 이러한 변화는 전세계적인 환호를 받으며 산업화의 가속화가 이루어졌고, 가난한 농부에게조차 커다란 희망으로 자리했다.  그러나 어찌된 일인지 땅심은 더욱 척박해지고, 유전적 변이와 항생제가 득시글 거리는 먹을거리들이  건강을 위협하고, 듣도보도 못했던 해괴한 병들이 각국을 쓸어버리며 인간의 숨통을 죄고 있다. 결국 비료와 살충제를 생산하고 해마다 막대한 이득을 취하는, 한 나라보다 더 힘있는 저 유수한 다국적기업들만 신이 나있다. 그러나 그들도 언제까지나 행복할 수만은 없지 않을까....또한 그토록 존귀한 인간을 생산하는 '출산'에서 조차 엄청난 산업화가 이루어졌다. 출산과 산업이란 말이 어찌보면 참 어울리지 않는 것이나 실제로 엄청난 산업화가 이루어진 출산은 삼신할미와 하늘의 뜻이라던 한 아기의 탄생은 매스와 겸자를 들고 날치는 산과의사와 소란스런 관람객들 속에서 위생과 과학이라는 미명하에 이루어져 왔다. 그러나 산모와 아기의 생명을 보호한다는 안전한 출산이란 것 역시, 오히려 생명을 경시하며 거칠고 폭력적인 인간들을 만들어냈다. 이러한 자각아래 '농부와 산과의사'라는 책이 씌어졌으며, 다양한 연구결과들을 토대로 평화로운 세상을 위한 평화로운 만남들을 강조하고 있다.

난 얼마 전까지만 해도 남편과 함께 출산의 순간을 맞이하고 싶었다.  그것이 아기를 위해서도 좋을 것 같았고 고통과 환희의 순간을 사랑하는 남편과 함께 하는 것이 힘이 될 것 같다는 생각때문이었다. 혹시라도 그것을 두려워하는 남편이라면 참 서운할 것 같았다. 그런데 이 책을 통해서 생각이 바뀌었다. 연구결과 출산의 순간을 함께한 부부의 경우 동지애는 두터워졌으나 이혼의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또 무엇보다도 출산에 참여하는 남편의 스트레스가 그대로 아내에게 전해져 순조로운 출산을 방해한다는 것이다. 포유류의 동물들은 새끼를 낳을 때가 되면 아무도 보지 않는 안전한 장소에서 혼자 출산을 한다고 한다. 그런데 인간도 크게 다르지 않다고 한다. 그것은 여러가지 연구결과를 통해서 증명이 되는데, 종합을 해보면 조용하고 프라이버시가 존중되며 조명은 좀 어두운 것이 좋고 기계적인 개입이나 사람이 많지 않은 평화로운 상황에서의 출산이 아기와 산모 모두에게 스트레스를 줄여 순산을 돕고 회복도 그만큼 빨라진다고 한다. 어떤 상황에서 어떤 방법으로 태어났느냐가 한 인간의 성장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하는데, 기계적인 개입이 많거나 스트레스가 많은 상황에서 태어난 아이는, 성장해서도 폭력적이거나  약물중독, 자살에 이르기까지도 한다고 한다. 참 무서운 일이다. 아기가 세상과 첫 대면하는 순간이 이만큼 중요한 것임을 알 수가 있다. "출산을 치유함으로써 지구를 치유하자" 저자는 세상을 평화롭게 만들고 싶다면 평화로운 출산을 통해 평화를 사랑하는 아이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라고 한다.

이 책은 그다지 읽기가 좋은 글은 아니다. 한 분야의 전문가라고 하는 사람들이 글솜씨까지 겸비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책에서 주려는 메시지만큼은 조금도 무시해서는 안되는 인간의 운명과 직결되는 아주 중요한 것이다. 적어도 앞으로 부모가 되려는 모든 사람들은 한번쯤 이 비슷한 내용의 글이라도 읽어봐야 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 또 좋은 음악과 유기농 음식만이 좋은 태교는 아니며, 출산을 앞둔 모든 여성들이 자신과 아기의 첫만남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으면 한다. 인간의 뇌에서는 사랑의 호르몬, 이타적 호르몬이라 불리는 '옥시토신'과 '엔돌핀' 이 만들어 진다고 한다. 세상을 바꾼다는 것은 인간이 바뀌어야 한다는 것과 다름이 아니다. 우리 안에서 생성되는 '옥시토신'과 '엔돌핀'이 더 많이 생성될 수 있도록 자신에게 좀 더 관심을 가져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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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도 목사 ‘지진사망은 하나님 심판’


△ 개신교 감리교단의 최대 교회인 서울 금란교회의 김홍도 목사가 최근 `서남아시아 쓰나미에서 희생된 사람들은 예수를 제대로 믿지 않는 자들'이라는 취지의 주장을 공식 석상에서 내놔 구설수에 올랐다. (서울=연합뉴스)



개신교 감리교단의 최대 교회인 서울 금란교회 김홍도 담임 목사가 최근 예배에서 ‘남아시아 지진해일로 수십만명이 사망한 것은 하나님의 심판’이라는 설교를 해 파문이 일고 있다.

김 목사는 지난 2일 ‘하나님 사랑 나라 사랑 영혼 사랑’이란 제목의 주일낮 예배 설교에서 “한 지인으로부터 ‘지진 피해는 하나님의 심판’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8만5천명이 사망한 인도네시아 아채라는 곳은 3분의 2가 모슬렘 교도들인데 반란군에 의해 많은 크리스천들이 학살당한 곳이고, 3만~4만명이 죽은 인도의 첸나이라는 곳은 많은 구라파 사람들이 와서 많은 크리스천들을 죽인 곳이라고 하며, 타이의 푸껫이라는 곳은 많은 구라파 사람들이 와서 향락하며 죄짓는 곳이고, 스리랑카는 불교의 나라로 역시 반란군에 의해서 많은 크리스천들이 죽임을 당한 나라”라고 주장했다.

김 목사는 또 “우리나라는 건국 이래 최대의 위기에 직면해 있고, 특히 공산화의 위기에 있다”며 “전 같으면 사형선고를 받거나 무기징역형을 받아야 할 사람들이 다수 국회에 들어가 국가보안법을 폐지하여 이 나라를 공산화시키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지금 우리나라는 사탄의 손에 넘어가기 직전에 있다”며 “공산화되면 북한과 같이 거지의 나라가 되어 일 년에 백만명씩 굶어죽는 일이 생기며, 유물론·무신론 사랑 때문에 교회는 다 파괴되고, 크리스천들은 죽거나 감옥에 가야 되고, 강제 노동수용소에서 죽는 것만 못한 학대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교회 공금을 사적인 용도로 사용한 혐의로 구속돼 징역 3년에 집행유예 3년, 벌금 750만원의 실형을 선고받았던 김 목사는 지난해 10월4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여의도순복음교회 등 보수 대형교회 목사들과 함께 교인 10만여명을 동원해 보안법 등 4대법 개폐에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를 주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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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팀전 2005-01-13 09: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딱 한마디 외에 할 말도 없다. .... ..... .... 또라이같은 XX

하이드 2005-01-13 1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사람 정말 이렇게 생각하고 있다면, 무섭네요.

보르헤스 2005-01-13 1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런 십 xx같은 사람들 때문에 가장 순수해야할 종교의 역사가 피로 점철된것이다.

marine 2005-01-13 13: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정말 너무 괴롭네요 저 사람은 하나님 앞에서 정말 아무 꺼리깜이 없을까요? 종교가 기득권층에 편입되고 권력을 갖게 되면 결국 진리를 왜곡시킨다는 건 당연한 진리인데, 참 안타깝습니다 교회에서는 가끔 이런 설교도 해요 이스라엘 건국은 성경에 예언된 것이고 하나님이 축복하시기 때문에 중동 분쟁에서 이기는 거라구요 팔레스타인 난민들을 하나님의 섭리라고 설명하는 설교를 들을 때는 마음이 너무 답답해집니다

마태우스 2005-01-13 14: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홍도 목사, 매스컴 몇번 탄 스타 목사 아닙니까. 에스비에스에서 방영한 '길잃은 목자'를 워낙 감명깊게 본 탓에 이런 말 했다는 기사를 읽어도 별로 놀라지 않았다는...

분홍달 2005-01-14 1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낮은 데로 임하소서!!...선량한 이들의 고통으로 '하느님의 사랑'을 말하다니 이런..썩을xx...하늘이 돌아 눕는다...

2005-01-29 10: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혼자만 잘 살믄…’저자 전우익씨 별세

베스트셀러 ‘혼자만 잘 살믄 무슨 재민겨’(현암사)로 소박한 삶의 소중함을 일깨워준 전우익씨가 19일 오전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79세.

전씨는 경북 봉화에서 대지주의 손자로 태어나 서울 중동중학교를 졸업하고 경성제대에 입학했으나 혼란스런 정국탓에 졸업하지 못했다.

해방 후 좌익계열의 민청에서 청년운동을 하다가 1년3개월 옥살이를 한 것이 빌미가 돼 한국전쟁 직후 사회안전법 위반으로 5년간 투옥되고 보호관찰자 신세로 주거제한을 당하는 등 65세까지 자유롭지 못했다.

고향에서 밭농사를 짓고 나무를 키우고 살면서 말년에 ‘혼자만 잘 살믄 무슨 재민겨’(93년), ‘호박이 어디 공짜로 굴러옵디까’(95년), ‘사람이 뭔데’(2002년) 등 세 편의 주옥같은 에세이를 남겼다.

특히 신경림 시인의 주선으로 펴낸 ‘혼자만 잘 살믄 무슨 재민겨’는 한동안 빛을 보지 못한 채 묻혀있다가 2002년 9월 MBC ‘느낌표!’를 통해 좋은 책으로 선정되면서 크게 인기를 끌어 장기간 베스트셀러 자리를 지켰다.

김중배 전 MBC 사장은 현학을 거부하는 전씨의 문체를 두고 “오히려 언론인다운 문체”라고 격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무명씨를 뜻하는 ‘언눔’, 아무렇게나 굴러다니는 일꾼을 뜻하는 ‘피정’(皮丁)을 아호로 썼다. 이름을 섣불리 팔지 말고 헛된 껍데기보다 실한 알맹이로 살겠다는 뜻이다. 유족으로는 아들 용구씨 등 4남3녀가 있다. 빈소는 경북 봉화 해성병원. 발인 21일 오전 8시. (054)673-6762

****************

특별히 높은 지위도 가진적 없고 부와 명예도 없었던 분의 부고가 거의 모든 신문에 올랐다. 느낌표 전에도 고인이 낸 울림이 있는 글들은 아는 사람들 사이에선 유명했다. 느낌표가 이분의 책을 선정한걸 보고 음....괜찮은 프로군 했다. 김영희 PD가 직접 인터뷰를 하러갔던 장면도 떠오른다.

이 분처럼 살아야된다고 생각했는데....ㅜ ㅜ  죽음도 다 세상의 일인지라....가야될 때 가는 것이 또 순리라면..... 고인을 아름다운 기억속에서 보내야겠다. 안녕히 가세요. 전우익  할아버지...ㅜ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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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홍달 2004-12-21 1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랬군요...전우익할어버님의 펜으로서 저도 마음이 참 그러하네요...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밀양 여중생 성폭행, "우리 딸들은 죽은 것이나 다름없다"
[노컷뉴스 2004.12.09 08:48:30]
















(CBS전국부 정보보고)[밀양 여중생 성폭행 관련, 피해자 가족 인터뷰 전문]피해자 가족 "여경 조사 약속도 안 지켜졌다"…"니네들이 꼬리친 것 아니냐" 폭언까지▷질문1 : 먼저 세자매가 언론에 보도된 것처럼 과연 집단 성폭행을 당했느냐이다. 어머니는 딸들에게 어떻게 들었나.

=답변 : 절대로 둘째 아이(피해자의동생)는 성폭행 당하지 않았다. 경찰의 조사에서 일관되게 성폭행 당한 사실이 없다고 진술했다. 그런데 어떻게 자매가 성폭행 당한 것으로 언론에 보도될 수 있는가. 언론 보도는 엉터리다.

만약 경찰에서 그런 발표를 했다면 가만있지 않겠다. 작은 딸에게 너는 그런 일 없었느냐고 물었더니 가해 학생들이 ‘너는 뚱뚱해서 싫다’며 갖고 있던 용돈을 빼앗아 가고 얻어맞는 정도였다.

또 자매가 41명의 고등학생들에게 같은 날 동시에 집단 성폭행 당한 것으로 보도되었는데 그것도 사실과 다르다.

[※ 보도자료가 올려진 울산지방경찰청 인터넷에는 피의자와 피해자의 주소를 00시 00면, 00시 00동 단위까지 공개했으나 이름은 가명처리 했고 범죄사실이 간략하게 올려져 있었으나 성폭행 피해자가 자매라는 사실은 전혀 언급되지 않았다.][※그러나 일부 언론에 넘겨진 “강력팀 집단윤간(특수강간,강도강간)성폭력 피의자 검거보고”라는 제목의 A4 3쪽 분량의 보도자료에는 “피해자 박희숙(가명 14세), 박수진(가명,13세) 김희원(가명 16세)등을 상대로 학교폭력배 50여명이 금품을 강취하고 집단 윤간하고 휴대전화 동영상을 촬영, 신고 못하게 한 다음 피해 여중생 5명을 상대로 5-10명씩 집단 윤간한 것임”이라고 요약했다.][※그리고 검거경위를 쓰면서 “피해자 박수진, 같은 박희숙이가 이모인 강숙자(여 36세)의 설득으로 신고해...”라고 적었으나 구체적 범죄사실 자료에서는 실명과 학교를 공개했다.][※“...피해자 000(여,14세 00여중 3학년)라고 쓰여 있었던 것이고 언론에서 이를 근거로 피해자의 주소를 00시 00구까지(여기에서는 000 이라고 표시했으나 실제 자료에는 지명과 인적사항이 상세히 적혀 있었음)공개한 것이다.][※즉 경찰청의 자료에는 어디에도 자매가 집단 성폭행 당했다고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았다. 그러나 자료를 볼 때 언론에서 뿐만 아니라 누가 봐도 자매도 집단 성폭행 당했다는 유추가 가능하다.]피해자 측, "경찰, ''비공개 약속 깨면 옷 벗겠다'' 불구 언론에 전면 공개"▷질문2 : 이번 사건이 언론에 공개되면서 애들이나 가족들이 받는 상처가 너무 클 것 같다.

=답변 : 경찰은 신고 때부터 비공개를 약속했고 만약 지켜지지 않으면 옷을 벗겠다고 했는데 경찰은 마치 한건 한 것처럼 언론에 모두 공개하고 말았다.

11월 25일 저녁 8시쯤 이모가 처음 112에 신고하면서 피해자의 신분을 철저하게 보호해 줄 수 있는지를 물었고 몇 차례나 다짐을 받았다.

또 신고를 받고 출동 나온 울산 남부경찰서 강력반 000 형사도 당시 동료 경찰도 믿을 수 없으니 아무도 없는 조용한데서 받자.

절대 아이들이 피해보지 않도록 비공개할 테니 걱정 말라며 만약 이런 사실이 학교나 세상에 알려지면 옷을 벗겠다고 했다.

또 11월 30일 2차 조사에서 담당형사는 비공개 조사를 위해 모텔로 가자고 하길래 어떻게 어린애들을 모텔로 데려 갈 수 있느냐며 00파출소에서 이모집으로 옮겨가며 오후 1시부터 다음날 새벽 4시까지 릴레이 조사를 받았다.

▷질문3 : 1,2차 조사 이후 어떤 조사과정을 거쳤나?=답변 : 11월 30일 역시 이모집에서 2차 조사를 받았다.

2차 조사때까지는 별다른 문제가 없었는데 12월 2일 밤늦게 가해학생 한 명이 연행돼 오는 바람에 경찰서로 달려갔다.

토요일은 조퇴를 한 뒤 오전 9시부터 조사를 받기 시작해 다음날 새벽까지 대질심문 등 릴레이 조사를 받았다. 하지만 경찰은 지금까지 태도와는 달리 세 자매에 대한 조사내용이 옆에 있는 사람들한테 다 들릴 정도로 조사를 하는 거였다.

구체적인 성폭행 장면이 나열되면서 딸은 물론 언니와 나까지 심한 수치심이 느껴졌다.

''여경이 조사'' 약속도 지키지 않아, ''참기 어려운 수치감''▷질문4. 여경이 조사에 참여하지는 않았나?=답변 : 처음 신고를 하고 경찰서에 갔을 때는 여경한테 조사를 받게 해준다고 해서 기다렸지만 1시간이 넘겨 도착한 여경은 실제로 조사를 하지 않은 채 그냥 가버렸다.

남자 경찰한테 범죄사실을 일일이 털어놓아야 하는 딸을 지켜보면서 정말 힘들었다.

▷질문5. 1월부터 피해를 당했다고 했는데 동생이라도 신고를 할 수 있지 않았나?=답변 : 동생도 범행현장에 있었고 가해학생들이 성폭행 장면을 동영상으로 찍은 뒤 이를 돌려보고 있는 것을 목격했다.

하지만 동생은 언니가 동영상이 공개되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는 점과 언니가 피해사실을 알릴 경우 죽어버리겠다는 말을 공공연히 해 왔기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처지였다.

한마디로 두 자매는 엄청난 충격만큼이나 심각한 고민에 빠졌던 거다.

뉴스 보도된 첫날, 피해자 친구들 "너 맞지" 문자메시지…▷질문6. 결국에는 자매들이 그토록 감추려고 했던 일이 알려지게 됐는데 실제로 주변에서 알아차리는 경우는 있는가?=답변 : 보도가 된 첫날 뉴스를 보고 있는데 막내 딸이 “엄마 저게 내 얘기야 믿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잠시 있으니까 학교 친구들한테 “너 맞지?”라는 문자메시지가 오기 시작했는데 내일부터 어떻게 학교에 가나며 울먹였다.

그래서 큰딸과 함께 부둥켜 안고 한참을 울었다.

0모양이라고 실제 성까지 나오고 전국민이 다 알아 버렸는데 어린 것 앞날을 걱정하니 한없이 눈물이 쏟아졌다. 다음날 동생 학교 담임선생님도 일부 애들이 알고 있다는 말을 전했다며 더 이상 숨길 수 없는 일이 돼 버렸다고 하소연했다.

특히 모 방송에서 애가 자살 하려고 약을 먹고 1년 동안 입원치료를 받았다, 또 어느 언론에서는 산부인과 치료를 1년 동안 받았다는 등의 내용 역시 전혀 사실무근이다.

▷질문7. 피해를 당하고서도 경찰과 언론의 인권보호 소홀로 또 다른 피해를 입었다는 말씀인데?=답변 : 경찰의 미숙한 업무처리 때문에 신변의 위협을 느끼고 있다. 가해학생들을 다 연행해온 자리에는 학부모들도 많이 와 있었다.

그 와중에 교복을 입은 두 딸이 왔다 갔다 하면서 통로에서 마주치게 하면 어떻게 하자는 얘기냐?▷일부 가해학생 부모들은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퍼부었고, 가해 학생의 한 가족은 자신이 밀양지역 조직폭력배임을 과시하며 뒷일이 걱정되지도 않느냐고 협박을 일삼았다.

경찰을 믿고 신고를 한건데 피해자와 가해자 가족들을 뒤섞여 놓으면서 말다툼과 실랑이까지 해야 한다는 사실이 너무 참담하다. 그런데 사건 담당도 아닌 한 경찰이 정말 충격적인 말을 해 가족들의 마음에 큰 상처를 주기도 했다.

경찰, "니네들이 꼬리친 것 아니냐. 니네들이 밀양물 다 흐렸다"▷질문8. (구체적인 답변을 회피하자) 어떤 말을 했다는 얘긴가?=답변 : 한 경찰이 자매에게 와서는 욕설을 퍼부으면서 “니네들이 꼬리치며 좋아서 찾아간 것이 아니냐,, 내가 밀양이 고향인데 니네들이 밀양물 다 흐려놨다” 며 폭언을 퍼붓더라.

그래서 엄청 흥분했고 결국에는 큰 딸을 통해 그 경찰의 얼굴을 확인한 뒤 찾아가 사과를 받은 일이 있다. 그 경찰도 딸이 있다고 했는데 상처투성이인 애들한테 힘과 용기를 주지는 못할지언정 입에 담지 못할 말을 하는 것은 정말 용서하기 힘들 것 같다.

▷질문9. 자매들은 지금 어떻게 생활하고 있는가?=답변 : 두 딸의 거취에 대해서는 현재 상황을 언급하는 것 자체가 또다른 피해를 가져올 수 있어 말하지 않겠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내 딸이 누구라는 것을 노출시킨 꼴이 된다. 아무튼 충격이 너무 큰 것은 사실이다.

"우리 딸들은 죽은 것이나 다름없다"▷질문10.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답변 : 정말 언론에 그만 나왔으면 좋겠다. 특히 이번 두 딸의 사건이 언론에 공개되면서 우리 딸들은 죽은 것이나 다름없다. 마치 죽으라는 얘기처럼 들렸다.

신분이 드러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아이들과 한 철석같은 약속은 졸지에 거짓말이 돼 버렸다. 우리처럼 돈도 없고 빽도 없는 사람들은 어쩌란 말이냐?그러나 오늘 취재한 내용은 보도해도 좋다. 대부분의 언론들이 사실과 다르게 흥미위주로만 보도해 늦게라도 내 작은딸에 대한 잘못된 보도 내용이라도 바로 잡아주고 싶다.

시간이 좀더 지나면 여성단체와 시민단체를 찾아가 우리의 억울함을 호소할 생각이다. 또 사실과 다르게 보도하거나 발표한 언론이나 기관에 대해서도 대응할 생각이다.

CBS울산방송 박준일/장영 기자 tenten10@cbs.co.kr※ 한편 본 취재는 주관적 시각을 최소화 하고 인터뷰 내용을 가감없이 사실대로만 전달하기 위해 피해자 가족들의 동의를 얻어 인터뷰 전과정을 방송용 녹음기로 녹취하여 정리한 것임을 밝힌다.

(CBS 창사 50주년 뉴스FM98.1 / 음악FM93.9 / TV CH 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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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무비 2004-12-09 1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기사 읽으면 가슴이 답답해요.

은근히, 아니 노골적으로 야비하고 선정적인 언론의 태도.

정말 제가 저 가족이라면 어떻게 할까요?

자매가 더이상 상처받지 않고 이 시련을 잘 이겨내기를 바랄 뿐입니다.

나쁜 놈들은 어떤 식으로든 벌을 좀 받고요. 휴=3

조선인 2004-12-09 1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게다가 단 3명만 구속되었다죠? 기가 막힙니다. 정말.

마태우스 2004-12-09 12: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너무하네요... 특히 가해자 놈들과 마주치게 했다는 건 특히 충격...

반딧불,, 2004-12-09 2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가 막힙니다.

퍼가도 되죠??

분홍달 2004-12-10 1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해자가 30~70여명이 더 있을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네요...참...어찌해야 하는 겁니까!!!...이렇게 인권을 말살하는 살인행위가 우리 사회 곳곳에서 자행되고 있는데 우리는 도대체 무엇을 해야 합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