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천자문 6 - 지어라! 이름 명名 손오공의 한자 대탐험 마법천자문 6
시리얼 글 그림, 김창환 감수 / 아울북 / 200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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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오공의 종횡무진 활약에 등장할만한 인물들은 다 나타났다 싶었는데 6권에서 새로운 캐릭터들의 출현과 대마왕의 부활 실패로 이제 새로운 이야기가 펼쳐질 듯 하다. 손오공의 원래 캐릭터 중 하나인 저팔계의 출현을 예고하며 끝낸 6권.

아이들에게 마법천자문을 읽어주고 있노라면 왜 아이들이 이토록 이 책에 열광하는지 알 것 같기도 하다. 단순한 암기의 대상이었던 한자가 선과 악의 싸움 속에서 마법의 주문처럼 쏟아져 나오니 각각의 한자에 의미를 부여하고 빠져들 수 밖에는 없을 것 같다. 이야기의 진행도 단순하지 않고 잘 그려진 밑그림 속에서 출현하는 캐릭터들이 개성있고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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썩었다고? 아냐 아냐! 과학과 친해지는 책 2
벼릿줄 지음, 조위라 그림 / 창비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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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엔 훌륭한 발효식품이 많다. 물론 다른 나라들에도 치즈를 비롯해 다양한 발효식품들이 있겠지만 이책을 보며 여지껏 미쳐 알지 못했던 우리 발효식품들의 다양한 내용에 대해 알 수 있었다. 하지만 부끄럽게도 난 이책에서 소개된 발효식품 중 된장과 김치정도만 즐기지 나머진 그다지 즐기지 않는 편이다. 하긴 고향이 부산에서는 젓국은 쉽게 접할 수 있지만 가자미식해는 이름조차 생소한 음식이고 새우젓을 별로 사용하지 않기 때문이긴 하지만.

내가 학교을 다니던 때만 해도 혼분식이 장려되고 우리의 전통 음식들보다는 피자나 햄버거 같은 외국의 패스트푸드들이 소개되며 유행처럼 번져가던 때였고 내 식성이 비교적 면이나 밀가루 종류를 좋아하는 터여서 발효식품을 접하기는 쉽지가 않았다. 책에서도 소개한 것처럼 청국장의 냄새에 도망가는 아이들처럼 된장찌게의 처친 듯한 맛을 피하기 위해 마가린이랑 된장찌게랑 같이 밥을 비벼 먹는 방법 등을 통해 겨우 겨우 우리 음식들과 친분(?)을 다지기도 했다. 그나마 김치 종류들은 좋아해서 잘먹는다고나 할까.. 20년도 더 지난 옛날이지만 당시에도 벌써 김치를 입에 대지도 못하겠다는 친구들이 있었으니.

그런데 나이를 한살 두살 먹어가며 입맛도 바뀌어 가는 것 같다. 예전엔 그다지 찾지 않던 된장찌게나 청국장찌게가 먹고 싶을 때가 생기고 안먹는다고 불편한 건 아니지만 외국 출장 등의 이유로 장기간 우리 음식을 접하지 못하다 집에 돌아와서 된장찌게를 먹으면 느끼는 그 개운한 느낌. 나이를 먹어서 느끼는 느낌만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요즘 젊은 내또래들이 이런 훌륭한 우리 발효식품을 제대로 만들어 낼 수 있는 이들이 없는 점은 걱정이다. 얼마전 사회를 놀라게 했던 중국산 김치들의 폐해를 생각한다면 사먹는 편리함도 이해가 되지만 엄마의 사랑과 정성이 가득 담긴 집에서 만들어진 우리 음식이 진정 우리 발효음식과 어울리는 생산방식일 것이다. 영득이 엄마처럼 당장의 이윤보다는 먹는 이들의 건강과 우리 음식에 대한 애정이 묻어나는 음식이 우리 발효음식의 우수함을 보여주는 것이리라. 그러한 과정을 거쳐야만이 제대로된 발효음식이 만들어지는 것이니까.

처음엔 발효시키는 미생물의 이름들에 어려워 하던 아이들도 쉽고 재미있게 느끼며 책을 읽을 수 있도록 학습과 재미를 함께하는 책의 구성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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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섯 나들이를 가자 과학 그림동화 10
페니 데일 그림, 사이먼 프레이저 글, 장석봉 옮김, 석순자 감수 / 비룡소 / 200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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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섯은 잘 알고 있는 음식(?)이지만 조금만 상세히 살펴보면 자세히 알고 있는 것은 제대로 없다. 송이버섯이나 표고버섯, 표고버섯처럼 비싼 버섯 종류에서부터 고깃집에서 곁다리로 나오는 버섯 종류들까지. 예전 내가 어릴 때보다는 버섯을 먹을 일도 많아졌고 동네 뒷산을 오가며 볼 일도 많아졌지만 정작 버섯에 대해 알고 있는 건 별로 없다.

이책은 각각의 버섯의 종류와 특징을 제목처럼 나들이 가는 기분으로 쉽게 공부할 수 있게 구성돼 있다. 외국책을 번연한 탓에 우리에게 친근한 버섯들은 몇개가 빠져 있어 가뜩이나 아는 게 없는 판에 다들 낯설어 보인다.

책의 끝머리에 보니 우리나라에서 버섯은 5월과 10월에 한창이라는데 내년 봄 따뜻한 날씨가 되면 가족들과 함께 버섯 나들이를 떠날 곳이 없는지 찾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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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치 가시 우리시 그림책 8
백석 지음, 김세현 그림 / 창비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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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백석에 대해서는 여기 저기 문학평론 책들에서 좋은 평들을 들었지만 직접 시인의 작품을 접한 건 처음이다. 가시가 하나도 없던 준치가 어떻게 해서 가시가 많은 물고기가 되었는지 설화와도 같은 내용을 재미있고 정감있게 표현한 작품이다. 그와 아울러 수묵화처럼 보이는 그림들이 시를 더욱 맛깔나게 표현해준다. 나는 생선을 먹지 않지만 언제 준치를 사서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싶다. 그러면 생선에 가시가 있음을 불평하지 않겠지.

흔히 시가 다른 문학 쟝르에 비해 상품성이 떨어져 시집의 출간이 힘들다고 하는데 이렇게 좋은 시들을 아이들이 접할 수 있게 하는 노력들은 꾸준히 해야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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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라도 백 개인 사과
이노우에 마사지 글 그림, 정미영 옮김 / 문학동네 / 200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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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를 이야기하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아담과 이브, 클레오파트라의 자살, 뉴튼의 만유인력, 윌리엄 텔, 백설공주... 동일한 하나의 사과를 보면서도 각각의 처지와 상황에 따라 다른 생각을 하게 된다. 눈앞에 놓여 있는 건 하나뿐이지만 다르게 받아들이는 게 우리가 살아가는 모습이다.

내가 살아가는 모습도 내가 생각하고 느끼는 것과는 다른 모습으로 바라보고 생각할 수 있다. 왜 같은 사물을 바라보며 나와 똑같이 생각하고 느끼지 않느냐고 남을 탓하고 나와 같기를 강요하지 않고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타인의 시선을 통해 그들의 삶의 모습을 이해하며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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