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Mephistopheles > 사자성어 알라딘식 풀이..(Believe it or not)

천고마비 [天高馬肥]
원뜻 :
가을 하늘이 높으니 말이 살찐다는 뜻으로, 가을은 기후가 매우 좋은 계절임을 형용하여 이르거나
활동하기 좋은 계절을 이르는 말.

알라딘식 풀이 :
천고마비 [天高馬肥]가 아닌 천고마비 [天高馬飛] 로 마지막 글자를 바꿔야 함.
천고는 하늘이 높다는 뜻도 있으나 지위가 올랐다라는 뜻으로도 해석 가능.
마비는 말이 날다란 뜻이므로 부교수가 되었으니 말도 날때가 되었다 라는 뜻으로 해석됨.
마태님의 부교수 승진(?)을 축하드립니다.

만전지책 [萬全之策]
원뜻 :
만전을 기하는 계책이란 말로, 조금도 허술함이 없는 아주 완전한 계책이라는 뜻.
 
알라딘식 풀이 :
직역을 하자면 만두집인줄 알고 들어갔더니 천에 이 널려 있더라..란 뜻...
물만두님 서재를 지칭하는 사자성어

호구고수 [狐裘羔袖]
원뜻 :
여우 가죽으로 만든 옷에 염소 가죽으로 된 소매라는 뜻으로, 다 좋으나 한 군데 나쁜 곳이
있음을 이르는 말.

알라딘식 풀이 :
호구고수 [狐裘羔袖]가 아닌 호구고수[狐口高手]로 한자의 대부분이 바꿔야 함.
알라딘 파란여우님의 서재를 지칭하는 사자성어로써 그녀의 서재안에 있는 내용을 보면
그녀의 리뷰와 페이퍼를 읽으면 고수임을 알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됨.

서시빈목 [西施嚬目]
원뜻
눈살을 찌푸리는 것을 흉내낸다는 뜻으로, 쓸데없이 남의 흉내를 내어 세상의 웃음거리가
됨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 또는 남의 단점을 장점인 줄 알고 본뜸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

알라딘식 풀이 :
서시빈목 [西施嚬目] 이 아닌 사서빈목 [司書嚬目]이라는 표현이 옳다고 볼 수 있다.
도서관 사서이신 세실님이 어느 날 전날의 과음으로 인한 복통으로 인해 살짝 얼굴을 찡그
리고 출근을 했더니, 그 도서관의 직원들이 나도 저렇게 찡그리면 아름다울까 해서 모두
얼굴을 찡그리고 다녔다고 한다. 그날 하루 종일 도서관 출입 인원이 0명이였다고 한다.

해로동혈 [偕老同穴]
원뜻 :
살아서는 같이 늙고 죽어서는 한 무덤에 묻힌다는 뜻으로 생사를 같이하는 부부의 사랑의
맹세를 비유한 말.

알라딘식 풀이 :
해로동혈 [偕老同穴] 이 아닌 해로동혈 [海路冬穴] 이라는 한자로 바꿔야 함.
바닷길을 누비는 해적님이 겨울철 동굴에 칩거한 것 마냥 요즘 잘 출몰하지 않는다는 뜻에서
비유된 말

익자삼우 [益者三友]
원뜻 :
자신을 이롭게 하는 세 친구라는 뜻.
직(直:정직)·양(諒:믿음)·다문(多聞:지식)의 세 종류가 있다는 말

알라딘식 풀이 :
익자삼우 [益者三友]에서 한글자만 바꿔 익자삼우 [翼者三友] 로 풀이가 됨
날개님을 이롭게 하는 세친구가 있다라는 뜻으로써 만화책, 애니메이션, 알라디너라는
세 종류가 있다는 말 (사실 찾아보면 더 있다고 함.)

하로동선 [夏爐冬扇]
원뜻:
여름의 화로와 겨울의 부채라는 뜻으로, 아무 소용 없는 말이나 재주를 비유하여 이르는 말
또는 철에 맞지 않거나 쓸모없는 사물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

알라딘식 풀이 :
이드님이 고로 동스런 부채(扇)를 가지고 왔다는 뜻. 결론은 무서운 뽐뿌질....!!

질풍노도 [疾風怒濤]

원뜻 :
몹시 빠르게 부는 바람과 무섭게 소용돌이치는 물결.

알라딘식 풀이 :
페이퍼 혹은 리뷰 하나 올리면 질풍같이 달리는 댓글과 추천이 보이는 로드무비(怒濤武斐)님의
서재를 지칭하는 말.
질풍노도 > 질풍로도 > 질풍로드 (이런 억지가 있나.~!)

기인지우 [杞人之憂] 준말로 기우 [杞憂]

원뜻 :
쓸데없는 걱정, 안해도 될 근심을 이르는 말.

알라딘식 풀이:
기인지우 [杞人之憂]가 아닌 기인지우 [奇人之友]로 한자를 바꿔야 함.
알라디너 기인님의 서재는 기인이라는 뜻 때문에 갸우뚱 하겠으나 알고 보면 친한 친구가 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됨.

온청신성 [溫淸晨省]

원뜻 :
겨울에는 따뜻하게 여름에는 시원하게 해드리고 어두워지면 이부자리를 정해 드리고 아침에는
안후(顔厚)를 살피다. 정성을 다해 부모를 모시다.

알라딘식 풀이 :
따뜻한 마음씨와 차가운 냉정을 함께 소유한 새벽별님을 지칭하는 극존칭 사자성어

월명성희 [月明星稀]

원뜻 :
달빛이 밝으니 별도 드물다는 뜻으로 어진 사람이 나오면 소인(小人)들은 숨어버린다는 비유를
이르는 한자성어.

알라딘식 풀이 :
달이 밝게 빛나는 밤 달밤님이 외출을 했더니, 주변의 별까지도 그 자취를 감추더라는 뜻.
자뻑성 사자성어라는 의견이 분분하지만, 대부분 사람들의 의견은 사실이라고 함.
혹자는 왜 밤에 외출했냐고 꼬치꼬치 캐물었다고도 함.

청풍명월 [淸風明月]

원뜻 :
맑은 바람과 밝은 달. 풍월을 뜻하기도 함

알라딘식 풀이 :
청풍명월 [淸風明月]이 아닌 천풍명월 [天風明月]로 글자를 바꿔야 함
하늘바람님이 등장하여 달밤님의 미모와 견주게 된다라는 뜻으로 뭉탱이로 몰려있는 미인무리들을
지칭할 때 쓰는 사자성어. 월명성희와 함께 자뻑성이 강한 사자성어라는 의견이 분분함.

형설지공 [螢雪之功]

원뜻 :
반딧불·눈과 함께 하는 노력이라는 뜻으로, 고생을 하면서 부지런하고 꾸준하게 공부하는 자세를
이르는 말
 
알라딘식 풀이 :
자연의 맑은 공기와 푸르른 산림을 사랑하는 반딧불님이 눈이 오자 자신이 즐기는 것을 못보게
되는 상황이 발생하자 `댄장 눈이 오니까 푸른 산록이 안보이는구만~'이라고 투덜거렸다고 한다.
반딧불님이 눈오는 날이 곧 공치는 날이라는 의미에서 비롯된 사자성어

비견계종 [比肩繼踵]

원뜻 :
어깨가 서로 닿고 다리가 부딪친다는 뜻으로, 많은 사람으로 북적거리거나 잇따라 끊어지지 않는
것을 이르는 말.
 
알라딘식 풀이 :
비견계종 [比肩繼踵] 이 아닌 비견계종 [榧見鷄種] 으로 쓰여야 함
비자림님이 무심코 계란을 바라보았다라는 뜻으로 직역이 됨. 이는 계란이 몹시 땡기는 비자림님의
상태를 지칭하는 사자성어로 단백질 공급이 급박하게 필요한 상황에서 쓰이기도 함.

전호후랑 [前虎後狼]

원뜻 :
앞문에서 호랑이를 막고 있으려니까 뒷문으로 이리가 들어온다는 뜻으로, 재앙이 끊일 사이 없이
닥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알라딘식 풀이 :
전호인님이 뒤에 이리떼들을 놓고 강연을 한다라는 뜻으로 이리떼 같은 무리라도 전호인님의 강연을
듣고는 선량해진다라는 뜻에서 쓰이는 사저성어 (대체 전호인에서 전호는 어떤 한자를 쓰는 겝니까.?)


뱀꼬리 : Believe it or n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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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소 입소 D 6일. 훈련소를 다녀오면 문제가, 아버지는 추석즘에 인도네시아나 니카라구아로 가실 것 같고 (그래도 어머니도 가시겠지?) 동생은 10월 초에 호주에 갈 것 같다.

모두 1년 이상은, 2~3년은 그 곳에 계실 예정이니. 내가 훈련받고 돌아오는 10월 중순쯤에는... 쫌 허전할 것 같다. 하필이면 이상해서, 내가 훈련소 있을 때 다들 어디론가 가시다니. 쩝;

애인도 2월쯤에는 체코나 영국으로 갈 것 같으니.

2007년초 부터는 완전, 한국에 홀로 배고픈 배를 끌어안고 살아야겠다.

 

이는 역시, 주변부 한국이 반주변부로 되면서 중심부에 의해서 착취당하면서 동시에 주변부를 착취하는 시스템이 이루어졌기 때문이 아닐까. 안 그래도 어제도 세미나하면서 아리기 이야기를 했는데, 사람들이 잘 몰라서 당황했다. 하기는, 이제 세계체제론은 '낡은' 세계관/이론 일지도 모를 노릇.

어쨌든 그러니, 점점 한국에서 코스모폴리탄(콩가루?) 집안이 늘어날 수 밖에. 아버지는 원래 외국지사 담당을 많이 하시고, 동생은 유학가고, 애인은 외교관이니, 내가 느끼는 그 '코스모폴리탄 스러움'은 더욱 심할 수 밖에.

사춘기를 외국에서 보낸 나이지만, 그래서 더 국문학을 전공을 택했는지도 모른다. 어쨌든, 코스모폴리탄 가족 속에 둘러싸인 국문학도....

배고프다. 나가서 김치찌게나 사먹고 피아노 쳐야지. 훗.

오늘은 애인이 갈비찜 해준다고 하니까, 저녁에 가서 얻어먹어야겠다. 진짜. 이런 집 밥을 맛볼 수 있는 날이 앞으로 내게 얼마나 될까. 흑. 추석이나 설때는 니카라구아로 가야하는건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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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우와 연우 2006-09-08 14: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불쌍한 콩 같으니라구....
애아빠 학교갈때 도시락이라도 싸서 보낼까요...화이팅!!!

비자림 2006-09-08 16: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금 허전하겠네요. 아이 그래도 애인님 있잖아요, 힘내시길!
그리고 대책을 알려 드릴게요.




외로움 끌어안고 글 쓰셔용^^(염장댓글 달고 달아나는 비자림 후다닥)

Mephistopheles 2006-09-08 16: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공익되시는 분께 밥을 사면 나중에 거기서 일처리 할때 먼저 처리해주지 않을까
잔머리 굴리는 중입니다..

기인 2006-09-08 2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건우와 연우님/ ㅎㅎ 감사합니다 :) 마음만으로도 배부르네용~
비자림님/ 네, 사실 정말 그게 정답이자 좋은 대책같아요 ㅎㅎ
메피님/ 네 ㅋ 지적과에 근무희망이라 진짜 메피님 오며가며 뵐지도 모르겠네요 ^^

산사춘 2006-09-08 23: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 콩가루(?)라면 넘 멋있네요. 그럼에도 갈비찜 이야기에 더 눈이 가는 이유는...... 제가 성장기기 때문입니다.

기인 2006-09-08 2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네 산사춘님. 어제 백세주와 산사춘을 마시고, 섞어마시기도 했답니다 :)

반골 2006-11-08 12: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그런 당신이 부러운 사람입니다. 한국에서 35년을 살았지만, 정내미가 뚝뚝 떨어지는게 이놈의 나라 국적을 집어 던지고 싶을 때가 한두번이 아닙니다. 어차피 한국에서 살아도 콩가루적이긴 마찬가지 .. 라고 느끼는 저에겐 .. 차라리 코스코폴리탄적으로 콩가루적인 당신이 부러울 따름입니다.

기인 2006-11-08 13: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옷 처음뵙겠습니다. ㅎ 저도 한국인이 아니라 인류로, 인류도 아니고 그냥 백수로 살고 싶습니다;;
 

몸무게가 늘었는데, 믿기는 힘들다. 몸무게를 재는 저울이 바뀌었기 때문. 뭐 어쩌랴.

오랜만에 운동을 했다. 훈련소 입소 전에는 내가 하고 싶은 것만 해야지, 라고 마음 먹어서 운동도 안하고 빈둥빈둥, 애인만 보고, 오락 하고, 책도 조금만 읽고. 그랬는데. 조금씩 기분이 다운되고 해서, 운동을 했다.

헬스 끝나고 수영도 꾸준히 했는데도, 아마 별로 먹지도 않고 땀내서 그런지, 거의 기절 할 뻔 했다. 기본 운동량도 안 했는데 말이다. -_-; 1주일동안 열심히 운동해서 기존 체력의 80%로 올리고 가야겠다.

오늘의 운동량

맨몸 스쿼트 50회 * 3 (앉았다 일어나기 ^^;)

팔굽혀펴기 20회 * 3

크런치 20회 * 3 (윗몸일으키기와 비슷)

그런데도 토 나오려고 했다. 역시 밥을 든든히 먹고 나서 30분 후에 운동해야지 큰 일 날 뻔 했다.

 

그런데, 역시 운동을 해서 그런지, 개운하고 기분도 괜찮다. 아싸. 힘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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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06-09-06 2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적당히 운동하고 난 후의 피로감은 참 기분좋은 휴식이에요^^ 기인님, 홧팅~

Mephistopheles 2006-09-07 1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훈련소 가면 고생할텐데..^^ 미리부터 힘 빼실 필요까지야..적당히 쉬엄쉬엄
하세요..^^

건우와 연우 2006-09-07 19: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싸~화이팅!!

기인 2006-09-08 0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들 감사드립니다 :) ㅎㅎ 훈련소 전에 계속 술 마셔서 걱정이네요 ~.~; 매일 술술술~~
 
종말의 바보
이사카 고타로 지음, 윤덕주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6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 종말의 바보를 읽으며, 다시금 우문(?)을 던져본다. 왜 사람들은 소설을 읽는 것일까. 소설을 쓰는 이유는 어찌보면 간단할지도 모른다. 그것이 직업이기 때문에. 그리고 쓰는 것이 재미있어서. 쓰고 싶어서. 말이 하고 싶어서 등.

그러나, 소설을 읽는 이유는 무엇일까? 재미있어서? 딱히 순전히 그렇다고 하기는 힘들다. 어쨌든 별반 딱히 할 일이 없어서 소설을 읽는다. 지어낸 허구. 사람의 일생과는 달리 어디서 빚어낸 인공스러움.

소설은 왜 존재하는 것일까. 쓰는 사람 때문에? 읽는 사람 때문에? 쓰고 싶은 사람이 있고, 읽고 싶은 사람이 있어서? 아니면 작가-독자라는 관계가 자본주의 제도 상에서 이윤창출이 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공급자와 수요자를 만들어내는 것일까?

왜 굳이 이 책을 읽으면서 그런 의문이 들었을까? 이는 이 책이 소행성으로 지구가 멸명하기 3년이 남은 시점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 때도 사람들은 비디오를 보고, 아기를 낳을 것인지 고민하고, 보다 강해지기 위해 수련을 한다. 즉, 살아간다. 영화감독들은 영화도 만든다는 내용도 나온다.

모든 '창작가'들이 창작을 지속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사람들은 꾸준히 무엇인가를 쓰고 또 읽는다. 만들고 또 본다. 왜 일까?

우리의 삶은 유한하지만, 정확한 데드라인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알려져 있지 않다. 그런데 그런 데드라인이 즉 죽음이 완전하게 공시되어 있다면? 그러한 가정적 상황을 이 소설은 던진다. 어쩌면 이를 통해 독자로 하여금 우리의 현실을 직시하게 하는 것, 이것이 '소설'의 존재이유 중 하나일 지도 모른다.

가정을 통해, 현실을 직시하게 하는 것. 허구를 통해 진실을 투시하는 것.

이렇게 거창한 이유를 대는 것은, 아마도 내가 문학 전공자이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냥 쓰고 읽는 것. 즐거움. 이런 것을 아직 순수하게 긍정하지 못하는 이상한 심보 때문일지도 모른다.

계속 '의미'라는 것에 집착하기 때문일지도. 무언가 나를 넘어서는 더 큰 것. 사회, 공동체, 자유, 평등, 진리, 역사 등 어떤 추상에 매달려 있기 때문일지도. 나도 나의 데드라인을 모르기 때문일지도. 아직 우리는 소행성이 지구에 떨어져 3년후 멸망할 것이라는 '사실'을 알지 못하기 때문일지도.

혹은, 우리가 필연적으로 소멸할 수 밖에 없다는 사실 때문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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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까지만해도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다음주 목요일이 입소날이 되고 보니. 정말 싱숭생숭하다.

오늘은 학교 교수님들께 군대간다고 인사를 드렸는데, 몸 조심하라고, 훈련 너무 열심히 하지 말라고 하시고 한 선생님께서는 내일 밥 사주신다고 하시고, 지도교수님은 술을 사주셔서 (오랜만에 정말 머리 깨지도록 마셨다 -_-; ) 더욱 기분이 꿀꿀한 것 같다.

음... '몸 조심 하라', '훈련 너무 열심히 하지 말라'라는 말을 종종 듣는데, 그러면 정말 기분이 이상해진다. 어찌보면 남들 다 하는 훈련, 그것도 공익의 몸(?)으로 얼마나 힘든 훈련을 받겠냐만은 역시 기분이 꿀꿀한 것은 어쩔 수 없다.

이제 완전히 새로운 환경에서 공익이라는 신분으로 근무를 해야 한다는 것도 스트레스.

아마 내가 훈련소에서 나올 때 쯤이면, 부모님은 외국(인도네시아나 니카라구아)에 계실테고, 하나 뿐이 없는 남동생은 호주에 있을 것이다.

쩝. 우울하다. 정신차리고 훈련받아야지.

1주일 전만해도, 국립 다이어트 캠프를 다녀온다고 하면서 무슨 환송회를 하느냐고 친구들한테 말했던 나지만. 역시 기분이 꿀꿀 ㅜㅠ

피아노나 치고, 카이스트나 보면서 살아야지.

군대가 나를 어떻게 훈육할지 참. 외부자의 시선으로 내 몸과 마음에 일어나는 변화를 지켜봐야겠다.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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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구아빠 2006-09-05 09: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990년에 군에 입대했으니까 꽤 시간이 흘렀네요... 입대하기 전에는 막연한 불안감과 두려움이 마음을 짓눌렀지만,막상 훈련소생활을 시작하면 뭐 특별히 죽도록 힘들지는 않았던 듯합니다. 다양한 유형의 사람도 많이 만나고...훈련 너무 열심히 받지 마라와 일맥상통하는 이야기로 중간만 가라라는 말도 있는데, 훈련을 너무 잘 받으면 특공대나 훈련이 무지 힘든 부대로 차출되고,너무 못 받으면 고문관 취급을 받아서 훈련소 생활이 힘들고...몸 건강히 잘 다녀오시길....

비자림 2006-09-05 1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담금질 후에 더 단단해 지는 칼처럼 잘 견뎌 내시길..^^
화이팅, 기인님!

기인 2006-09-05 1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옷 감사드립니다. :) 헤헤 그냥저냥 견뎌서 돌아오겠습니다. ㅎㅎ

이매지 2006-09-05 1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령껏, 적당히. 그리고 건강히 다녀오세요^^ 가기전에 술 너무 많이 드시지는 마시구요^^ 머리가 뽀개지게 마시셨다니!ㅋ

기인 2006-09-05 15: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이제야 쫌 진정이 되었습니다. 이매지님은 머리가 뽀개지게 마셔본 적 없으세요? ㅎㅎ 내장은 진동을 하고 -_-; 숙취라는 것을 어제 처음 느꼈습니다 ㅡ,.ㅡ

건우와 연우 2006-09-05 15: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리는 잘 돼가시나요?
저희 사무실에도 공익근무요원들이 있는데 이젠 익숙해서 회사동료 같아요...^^
혹 기인님도 이쪽으로 오실려나...^^

기인 2006-09-05 2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옷 어디신데요? ㅎㅎ 저는 관악구청에서 근무할 예정입니다 ^^; 내근이면 관악구청, 외근이면 관악구 인근 구청관리시설에서요 ㅎㅎ

Mephistopheles 2006-09-08 1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하 제 구역이군요...^^

기인 2006-09-08 1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옷 메피스토님께 잘 보여야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