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영어는 영화관에서 시작됐다
이미도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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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야기를 읽다 보면 어느새 영어 이야기가 된다' 그의 책 처음에 있는 문구처럼 그에게는 생활이 된 것이 영화,영어일지 모른다.몇년을 학교에서 영어를 배웠어도 아직도 외국인을 만나면 한마디 제대로 못하는 내겐 영화를 좀더 재미있게 보기 위하여 그의 책을 들었다.아니 영화를 보면서 딸들에게 영어공부에 취미를 갖게 해줄까 하는 의미도 하나 곁들였다.짧은 한마디정도는 알아 듣는다 해도 보통 영화를 보다보면 번역가 맘대로 의역해 놓았기에 동떨어진 의역에 웃고 울고 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그 숨은 뜻도 파악하고 싶었다.
 


그의 이름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이 책에선 그의 또 다른 모습을 만날 수 있는것 같다. 아버지로부터 혹독한 영어수업을 거쳤기 때문에 오늘의 그가 있지 않나 싶다. 엄친 밑에 한 영어공부이니 기초가 탄탄하게 다져져 우리가 그의 번역작품이라면 맘 놓고 재미있게 볼 수 있는것인지도 모른다. 그는 '괴로우면서도 즐거운 창작인 번역은 장미꽃밭에서 맨발로 춤추기와 같다' 라고 했다.그의 괴로우면서도 즐거운 춤추기가 있어 새롭게 태어난 작품들이 우리 앞에서 활어처럼 싱싱하게 숨쉬는 것 아닐까...
 


신화 연구가이자 번역 문학가인 이윤기 씨는 <춘아 춘아 옥단 춘아, 네 아버지 어디 갔니?> 라는 작품에서 이런 명언을 남겼단다.
번역을 '밴 아기 낳기'에 견준다면
소설 쓰기는 '안 밴 아이 낳기' 에 견줄 수 있지 않을까.
하지만 말이야.번역도 '안 밴 아이 낳기'에
견주어야 하지 않을까?
'안 밴 아이 낳기'를 하기 위한 번역가들의 정말 남모를 노력과 괴로움 시간과의 싸움등 한 문구를 완성하기 위하여 얼마나 피말리는 고심을 하는지 이제 조금은 맛본것 같다.그냥 쉽게 쉽게 자막이 나오면 그런가보다 하고 영화를 보던 것에서 이제 이 책을 조금 넘기다 보니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외화에선 이렇게 번역가들의 남모를 노력이 숨겨져 있다는 것을 알고는 좀더 관심있게 자막을 보게 되었다.한마디 한마디가 그들이 '안 밴 아이 낳기' 위한 작업의 산고의 고통으로 해산한 '아이'라는 것을 생각하며...
 



산고의 고통없이 어찌 새 생명이 태어날 수 있을까. '먼 곳에 친구를 가지는 것보다 소중한 건 없다.그들은 나에게 위도이며 경도이다.' 이렇듯 친구를 만날 수도 있고 내 인생의 획이 될 수 있는 값진 보물같은 영화를 만날 수도 있는 것이며 값진 오늘의 말한마디도 얻을 수 있는 것이 영화인듯 하다. 어린시절 부터 영화를 무척 좋아하여 주말의 명화시간에는 잠도 안자고 보던 생각이 난다. 그렇게 본 영화들은 지금도 영화에 대한 밑거름처럼 내 양식이 되고 있는데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감정이 매말라 점점 영화와 멀어져 갔다. 아니 내 메마른 감성을 자극할 영화를 찾았는지도 모른다.그러다 결혼을 하고 한참후에 남편과 둘이서 함께 본 <편지>는 정말 많이 울게 했다. 눈물을 진하게 흘리고 난 후의 후련함,영화는 그렇게 다시 내게로 왔다.
 



젊은 시절엔 친구들과 영화를 자주 보러 갔지만 번역이나 다른것에 신경을 쓰는 것보다는 영화나 배우들에게 중점을 두고 본 듯 하다. 하나하나 해부하기보다는 '영화 그 자체' 로 보여지던 것이 결혼후에는 좀더 세밀하게 해부하게 된것은 인터넷의 발달도 한몫을 하는것 같다.거기에 이런 류의 책들이 우리가 알지 못하는 것들을 속속들이 파헤쳐 놓으니 좀더 자세하게 그 안을 들여다 볼 수 있게 되지 않았나 싶다. 이 책은 영화에 대한 시각을 넓혀 주었다.
 



책에는 유용한 문구들이 참 많다.난 읽어가며 맘에 드는 문구나 페이지는 접어 놓고 형광팬으로 밑줄을 긋는 버릇이 있는데 이 책도 여기저기 접혀 있고 밑줄그은 부분들이 많다.  '약에는 웃음이 별로 안 들어 있지만 웃음에는 약이 아주 많이 들어있다.' 라는 말처럼 맘에 들땐 한번더 읽어 보고 형광팬으로 밑줄을 사정없이 그어준다. 그가 재미있다고 아니 추천하는 영화는 다시 보고 싶어져 <굿 윌 헌팅>도 다시 검색을 해 보기도 했다. 보았던가 안보았던가 가물가물하기도 하지만 그냥 보아 넘기고 지나간것 같아 기회가 되면 다시 보고 싶다.
 



이 책은 아주 맘에 든다.중3인 딸에게 추천하고 싶다.영어공부를 좋아하는 딸이 시험이 끝나면 읽게 해주고 싶다. 이 책을 읽다가 맘에 드는 구절을 몇 개 읽어 주었다. '주님께서는 문을 닫으실땐 어딘가에 창문을 열어 주신단다.' '도끼맛을 본 장작이 불에 더 잘탄데.' '성공의 빌딩에는 엘리베이터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오직 또박또박 올라야 할 계단만 존재할 뿐이지요.승강기 속도보다야 턱없이 더디겠지만,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한 계단씩 올라 성공을 거머쥔 실존 인물은 우리 주변에 셀 수 없이 많이 있지요.' 등 생각하게 하고 우리가 흔히 하는 생각을 뒤집게 하는, '아이디어'를 창출하게 만든다.
 



하지만 난 무엇보다도 이 문장이 제일 좋다. '가장 가치 있는 존경은 자기 스스로를 존경하는 것이다.' The only kind of respect that matters is self-respect.' 책을 읽는 내내 즐거웠다. 삽화도 재미있고 영어문장도 읽을 수 있고 숨겨진 장막뒤의 은밀함을 엿본것처럼 괜히 미소를 짓게 만들었던 책인것 같다. 쉽게 보아 넘겼던 것에서 생각을 하게 하고 생각을 뒤집어 새로운것을 만들게 하면서 내 짧은 영어실력을도 읽을 수 있어서 좋았다. 잠자고 있던 영어들이 그의 박식함에 막히면 어쩌나 했는데 막힐땐 그냥 읽어 내려가고 그런 걱정을 내려 놓고 맘 편히 읽을 수 있고 영화를 보는 눈이 다르게,새롭게 뜨게 만든 책이면서 늦었지만 영어공부를 하고 싶게 만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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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야 나무야 - 국토와 역사의 뒤안에서 띄우는 엽서
신영복 지음 / 돌베개 / 199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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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를 만난것은 이 책이 처음이라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난감했다. 하지만 읽어가면서 모든 시름은 사라지고 작가에게 빠져 들었다. 20여년이라는 수감생활을 했으면서도 어느 한 곳 어둡거나 닫힌 생각보다는 자연을 대하는 국토와 역사에 좀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았나 싶다. 한 장 한 장 넘기며 그냥 넘김보다는 생각의 여유를 갖게 만드는,깊은 성찰이 필요한 나무야 나무야,마음에 와 닿았던 글들을 정리해 본다.
 
사람은 그 부모를 닮기보다 그 시대를 더 많이 닮는다고 하였지만 내가 고향에 돌아와 맨 처음 느낀 것은 사람은 먼저 그 산천을 닮는다는 발견이었습니다. -14p
 
처음으로 쇠가 만들어졌을 때 세상의 모든 나무들이 두려움에 떨었다.그러나 어느 생각 깊은 나무가 말했다.두려워할 것 없다.우리들이 자루가 되어주지 않는 한 쇠는 결코 우리를 해칠 수 없는 법이다. -29p
 
나와 같이 징역살이를 한 노인 목수 한 분이 있었습니다.언젠가 그 노인이 내게 무얼 설명하면서 땅바닥에 집을 그렸습니다. 그 그림에서 내가 받은 충격은 잊을 수가 없습니다.집을 그리는 순서가 판이하였기 때문입니다. 지붕부터 그리는 우리들의 순서와는 거꾸로였습니다. 먼저 주춧돌을 그린 다음 기둥,도리,들보,서까래,지붕이 순서로 그렸습니다. 그가 집을 그리는 순서는 집을 짓는 순서였습니다. 일하는 사람의 그림이었습니다. 세상에 지붕부터 지을 수 있는 집은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붕부터 그려온 나의 무심함이 부끄러웠습니다. -90p
 
사람들의 머리 위에 서 있는 우상은 사람들을 격려하기보다는 더 많은 사람들을 좌절하게 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그것은 본질에 있어서 억압이다. -99p
 
무감어수(無鑒於水)의 경구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물을 거울로 삼던 시절의 이야기입니다만 그것이 바로 표면에 친착하지 말라는 경계라고 생각합니다. '감어인 (鑒於人).사람들에게 자신을 비추어보라고 하였습니다. 사람들과의 사업 속에 자신을 세우고 사람을 거울로 삼아 자신을 비추어보기를 이 금언은 요구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어깨동무 속에서 흔들리지 않는 바위처럼 살아가기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 128p
 
단종의 유배지 '청령포' - 당신은 유적지를 돌아볼 때마다 사멸하는 것은 무엇이고 사람들의 심금에 남는 것은 무엇인가를 돌이켜보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오늘 새로이 읽어야 할 것이 무엇인가를 고민하라고 하였습니다.  '과거'를 읽기보다 '현재' 를 읽어야 하며 '역사를' 배우기보다 '역사에서' 배워야 하기 때문이라고 하였습니다.  -84p 
청령포 이곳은 강물 속에 와류와 냉수대가 숨어 있는 음기의 땅이었기에 유배지로 골랐다고 했다.단종 그가 죽고 정순왕후의 여생은 궁중에서 추방당하여 서울 교외의 초막에서 동냥과 염색업으로 한많은 생애를 마쳤다 한다. 그녀의 통곡이 들려오면 마을 여인들도 함께 땅을 치고 가슴을 치며 동정곡을 하였다고 합니다. 핏빛보다 더 진한 자줏빛 물감을 들이며 가난한 한포기 민초로 사라져갑니다. 동정곡을 하던 수 많은 여인들의 마음이나 동강에 버려진 단종의 시체를 수습했던 영월사람들의 마음을 '충절'이란 낡은 언어로 명명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89p 청령포를 읽는 내내 가슴이 무언가에 찔린듯 아팠다.어린나이에 왕좌에 올라 유배와 죽음으로 치닫고 정순왕후마져 험난한 삶을 살다 스러져갔으니 청령포의 아름다움과 단종의 죽음은 너무 극과 극을 이룬다.
 
친구에게 혹은 '당신'이라는 누군가에게 엽서에 쓴  글로 짤막하면서도 가끔 그림과 사진이 곁들여져 더욱 작가의 생각을 읽을 수 있고 함께 느낄 수 있어 잔잔함이 묻어나던 책이다. 문득 글을 읽으면서 '나무야 나무야'는 어떤 뜻일까 생각해 보았다. 자연.. 꿈나무.. 역사.. 무엇을 대입시켜 보아도 너무 좋다.잠자고 있는 누군가를 부르며 깨우듯이 반복된 제목이 좋다. 잠자는 나무를 깨워 생각을 하게 만드는 우리 국토와 역사가 배경이 된 수필,잔잔한 일깨움이 내 가슴에 파문을 일으킨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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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규장각 도서의 비밀 1 휴먼앤북스 뉴에이지 문학선 1
조완선 지음 / 휴먼앤북스(Human&Books)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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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우리 역사와 고서에 대한 대형추리소설을 만나서 너무 기뻤다. 이런 류의 소설들이 많이 나와 주어야지 독자들이 우리 문학에 대한 '맛있는 비명'을 지를터인데 요즘 베스트셀러들은 자기계발서들이 주를 이루고 있어 독서의 깊은 맛은 그리 많지 않다.이정명의 '뿌리깊은 나무' '바람의 화원'을 무척 재미있게 읽어서인지 조완선의 '외규장각 도서의 비밀'도 흥미롭게 읽었다.
 
교양과 지식의 중심지 프랑스 국립도서관 서고에서 세상에 한번도 들어나지 않은 보물들이 잠자고 있는데 어느 날,병인양요때 그들이 외규장각에서 약탈해간 70여권의 책들을 발견하게 된다.하지만 그 책들은 모두 비밀에 부쳐지고 이 사실을 아는 사람은 중국인 왕웨이,일본인 마사코,프랑스인 상트니이며 관장인 알렉스는 그 사실을 묵인한다는 사실아래 그들의 앞날을 보장해 주었다. 하지만 30년이 지난 어느날 왕웨이가 의문의 교통사고로 죽고 외규장각 도서 반환 협상을 앞두고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던 관장 세자르에게 의문의 우편물이 발송된 후 세자르마져 심장마비라는 의문사를 당하여 싸늘한 시체로 돌아온다.
 
하지만 세자르의 죽음은 오래전 비밀리에 활동하던 단체인 '토트'라는 단체의 흔적이 남아 있다. 넥타이에 문양이며 엄지손발톱이 없는 세자르의 죽음에서 들어나지 않았던 단체인 토트라는 비밀단체가 들어나고 그의 죽음을 이상하게 여긴 프랑스 경찰과 정현선박사(로렌)은 그의 죽음을 파헤쳐 나가다가 세자르의 죽음이 왕웨이와 관련이 있다는 것을 알아내고는 더 깊게 파고 들기 시작한다. 한편 토트라는 단체를 쫓고 있는 헤럴드 박사의 자문을 구하며 프랑스 경찰은 토트가 지금도 활동하고 있는 것을 확인해 나가지만 모두가 믿지를 않는다.
 
세자르가 죽기 며칠전부터 한권의 책에 매달리고 있었으며 그것은 바로 한국의 고서라는 것이 들어난다. 독일과 프랑스의 문화재 협상에 부관장 피에르와 베르만은 한국의 고서를 이용하려 하였는데 갑자기 사라진 '한국의 고서'때문에 이들의 갈등도 들어나고 국립도서관에서 책을 비밀리에 마들렌 성당의 비밀의 방으로 옮긴 마사코와 진실을 알고 있던 상트니는 모두 죽음을 당하여 한국 고서 발견에 대한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들이 모두 죽고 만다.그들은 '한국의 고서'를 이용하여 무언가 하려던 사람들로 고서와 관련이 있는 사람들이었다.
 
마사코의 흔적을 쫓던 정현선박사와 헤럴드는 마들렌 성당의 비밀의 방에 갔다가 위기에 처하게 되지만 용케 빠져 나오고 정현선박사는 점점 세사람의 죽음과 한국의 고서가 엉켜 있으면서 1866년 병인양요때 강화도 외규장각  비소를 관리하던 '조경환'이라는 사람의 기록들에서 로즈제독이 이끄는 프랑스 함대가 귀중한 도서를 약탈해간것을 확인하고는 직지보다 더 오래된 세계 최고最古의 금속활자본인 옛날과 현재의 예의와 법규를  문장으로 상세히 정리한 책인 '고금상정예문'과 HCD+ 227이란 비밀코드같은 '왕오천축국전'을 찾아 나선다.하지만 박사의 바람처럼 책은 현존하지만 실체를 들어내지 않는 것으로 끝이난다.아마도 현존했으면 하는 작가의 바램이 잘 나타나 있는것 같다.
 
이 책은 한국의 고서를 가지고 살인과 비밀단체 보이지 않는 암투가 벌어지지만 한국은 병인양요때 외규장각 비소를 지키던 인물인 조경환이라는 사람의 책에 대한 집념과 우리것을 지키려는 굳은 결심이 약간 버무려질뿐 모두가 해외의 이야기로 정현석박사의 실제 모델은 1967년 프랑스국립도서관에서 <직지심체요절>을 발견하여 구텐베르크의 금속활자보다 우리의 금속인쇄술이 더 발전했다는 것을 증명한 박병선 박사가 모델이 되었다고 한다.작가의 바람처럼 책을 읽으면서 독자로서 우리 선조들의 훌륭한 유산인 '고서'들을 만나고 싶은 바람과 관심이 생겼다.
 
책의 내용은 <다빈치 코드>와도 약간 비슷한듯 하지만 다빈치 코드보다 우리것을 소재로 하고 구성이 더 치밀하면서도 긴장감이 잘 들어나 그보다 더 읽는 재미가 있다. 우리것을 가지고 이런 손색없는 대형추리소설이 탄생할 수 있다는 것이 희망을 보는듯 하다. 읽는 내내 티비 프로에서 한참 방영하던 우리 문화재 반환에 관한 것이 생각이 났다.그때만해도 우리모두 하나가 되어 해외에 있는 문화재를 하나라도 더 돌려받기 위하여 하나로 단결하던 것이 어제일같은데 우린 벌써 잊어버리고만것 같다.이 작품을 계기로 해외에서 아직도 우리의 관심을 기다리고 있는 문화재에 좀더 관심을 갖는 기회가 되었으면 하며 앞으로도 이런 류의 소설들을 많이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있길 바란다.
 
BNF의 방대한 장서 가운데서 한국의 금속활자본은 단연 눈길을 끈다.금속활자로 인쇄한 이 책의 연대는 1377년이다. 그런데 유럽 최초의 금속활자본인 구텐베르크의 라틴어 성경의 연대는 1455년이다.이 한국의 고서는 고딕체 글씨의 우아함,새 것 같은 흰 종이가 보는 이의 탄성을 자아내게 만든다. 구텐베르크의 인쇄술보다 더 정교하고 완벽에 도달했다는 것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 <직지>를 바라보는 알렉스의 눈길에는 알 수 없는 희한이 복잡하게 스며 있었다. -47p
 
우리군이 철수하기 전날 왕실 서고 지하에서 이상한 동굴을 발견하였다.이곳은 사람이 대여섯 명이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이었는데 그안에는 대략 70여권에 이르는 책이 수장되어 있었다. 한국에서 오랜 선교활동을 벌였던 리델 신부는 이 책들이 한국에서 매우 오래된 고서라고 일러주었다. -97p
 
이라 함은 인간의 생명과 달라 영혼과 육신이 하라로 된 효험한 영물이다. 그러나 이런 영생의 이치를 깨닫지 못하고 본뜻을 저버리는 이가 있어 귀인의 경전을 해하려 하니 이 어찌 가만히 볼 수 있단 말인가.하여 이 책의 영생을 위하여 일시적으로 피난의 길을 모색하던 바 강화 외각이 적당하여 이곳에 부득이 비소를 만들어 보관토록 한다. 그것이 세도의 칼날으로부터 벗어나 책을 아끼는 자의 책무이며 도리가 아니겠는가. -129p
 
 
외규장각
1782년 2월 정조(正祖)가 왕실 관련 서적을 보관할 목적으로 강화도에 설치한 도서관으로 병인양요 때 불타 없어졌다. 프랑스가 약탈해간 외규장각 도서는 지난 1975년 국립도서관 사서로 일하던 박병선 씨가 베르사유 별관 파손 창고에서 처음 발견, 세상에 알려졌으며, 92년 7월 주불 한국대사관이 외규장각 도서반환을 요청하면서 논의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서로 간의 입장 차로 합의가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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렘브란트의 유령
폴 크리스토퍼 지음, 하현길 옮김 / 중앙books(중앙북스)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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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세가지 유산속에 숨겨진 비밀을 찾아 떠나는 모험.렘브란트의 비밀,남겨진 유산,정화제독의 보물,대탈출.. 4부로 이루어진 스펙다클하면서도 작가의 다방면의 해박한 지식이 잘 들어나는 작품.하지만 스토리가 뻔한 면은 마이너스이지만 그래도 흥미롭게 책을 읽었다는 것에서 후한 점수를 주고 싶다.이와 유사한 <다빈치 코드>나 요즘 개봉한 영화 <인디아나존스 4>를 보는 듯한 느낌도 없지 않아 있다.
 
책내용.. 매력적인 여성인 핀은 미술품 경매회사인 메이슨 고드윈에서 '고객 자문역'으로 근무를 한다.하지만 늘 사장이 못마땅하다. 사장이 그녀를 평가하는 것은 '모델 같은 몸매와 길고 붉은 머리카락, 거기에 반짝이는 녹색 눈동자를 가진 아일랜드인의 얼굴-이것이 로널드가 핀을 평가하는 잣대의 전부였다.그녀가 지닌 미술 지식은 별로 중요하지 않았다. - 12p 그런 어느날 그림 감정을 하러 스웨터와 러닝슈즈 차림인 데다 무릎께가 닳아빠지고 여기저기 얼룩이 진 청바지를 입고 있는 빌리라는 사람이 공작이라는 것을 알아보지 못하고 대하였기에 그녀는 회사에서 해고되고 만다.
 
그녀가 회사에서 해고됨과 동시에 그녀에게 배달된 왕실 고문 변호사에게서 온 편지 한 통,변호사를 만나러 가는 길에 스타벅스 커피점에 앉아 커피를 마시던 중 사무실에서 만났던 빌리를 다시 만난다.그는 사무실에 왔을때와의 차림과는 완전히 다른 말끔한 차림으로 나타나서는 그녀가 터킹혼 변호사를 만나러 가는 길임을 안다며 자신도 변화사를 만나러 가는 길임을 알려준다. 둘은 변호사 사무실에 들러 피터르 부하르트가  둘에게 유산을 공동으로 상속 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네덜란드의 유명화가 렘브란트의 그림 한 점과 암스테르담에 있는 대저택 그리고 동남아시아 보르네오 섬 근처에 있는 낡은 배 한척,하지만 이 세가지 유산을 상속받기 위해서는 보름안에 세가지 유산을 모두 찾아야 한다는 것.
 
핀은 지금까지 알고 있던 아버지가 친아버지가 아닌 부하르트가 친아버지기에 그녀에게 유산을 남겼다는 것을 듣고는 의아해 하지만 받아 들인다.빌리와 핀은 빌리의 요트 '버스시트 플러시'를 타고 여행을 떠난다.그들이 접한 렘브란트의 그림 한 점은 모조품으로 밝혀졌지만 그 모조품 뒤에 숨겨진 진품을 찾아내고 암스테르담 대저택에 들러 집을 둘러 보던중 그 그림이 그려진 비밀의 방도 찾아 낸다.비밀의 방에서 찾아낸 해도와 비슷한 책을 들고 나서던 중 둘은 누군지는 모르지만 그들을 덮쳐 죽이려는 무리들과 만나 한바탕 싸움을 한다.
 
핀은 그 문구를 읽은 뒤 "나의 보물섬으로부터 탈출한다....그리고 바람에 대한 무엇인가가.... '벤티' ." 라고 풀이했다.빌리가 핀의 해석을 정정해 주었다. " 제 생각엔 '음악의 날개 위에 있는 나의 비밀의 보물섬으로 탈출한다'가 더 맞는 표현 같아요. '비밀의 보물섬'은 이 방을 의미하는 게 틀림없고요.' -159p
 
"칸이 전쟁중에 숨겨진 막대한 보물을 찾고 있다는 풍문이오." "그런 풍문이라면 수도 없이 떠돌아 다니고 있소." -188p
"그들은 엄격한 무선 통제 하에 있었지만 칸이 수신한 정보에 의하면 그 잠수함은 1944년 1월 1일에 팔라완의 북동 해안에서 한 낚싯배에 의해 최후로 목격됐답니다." - 189p
 
한편 정화제독의 막대한 보물을 찾아 죽고 죽이는 싸움이 벌어지게 되고 빌리와 핀은 부하르트가 남긴 세번째 유산인 바타비아 퀸호를 만나 그 배를 타고 부하르트가 마지막으로 목격되었던 곳으로 향하던 중 무척이나 큰 태풍을 만나 태풍의 눈에서 벗어 나려던 중에 배는 난파되고 핀은 어딘가로 튕겨져 나가지만 목숨만은 건진다. 어느 섬에서 살아남게 된 핀은 섬을 둘러 보던 중 빌리와 핀이 이곳으로 온 것과 똑같은 방법으로 삼년전에 이곳에 먼저 온 벤저민 윈체스터 교수를 만난다. 윈체스터 교수에게 이 섬에 대한 설명을 듣던 중 이 섬이 보물섬일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퀸호에 탔던 일행과 난파되어 이 섬에 원주민처럼 된 사람들과 만나게 되지만 원주민을 통치하는 사람이 다른 사람이 아닌 부하르트.
 
생부인 부하르트에게서 숨겨진 보물에 대한 이야기와 이 섬의 원주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섬에 남아서 원주민과 함께 한다는 것과 핀과 빌리가 이 섬을 탈출하는 법을 알려 주며 동굴에 있던 막대한 양의 보물이 아니어도 암스테르담의 저택에는 그 둘이 평생을 쓰고도 남을 보물이 있음을 말해준다.그들이 비밀의 방에서 보았던 문구가 이 섬을 나가는 방법이란 것을 알고는 생부가 알려준 대로 나가니 배가 한척 있어 퀸호에서 살아남은 선원들과 핀과 빌리는 이 섬을 탈출한다.
 
한편 대저택으로 돌아와 쓸모없는 집을 팔기로 하여 변호사를 오라고 한다음 둘은 집을 둘러 보게 된다. 대저택에 어울리지 않게 있던 하얀 페이트 칠이 되어 있던 벽을 허물어 보니 황금들이 숨겨진 것을 보고는 마침 대저택에 온 변호사를 쫒아 보내고 둘은 퀸호의 선원들과 함께 판타지 여행을 떠날 부푼 꿈에 빠지며 책은 끝이난다.
 
"이것이 바로 렘브란트가 감춰두고자 했던 거예요. 이 방 전체가 보물이었어요!" 핀의 말에 빌리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말했다. "이제 판타지를 실행할 일만 남았네요. 7대양을 돌아다니며,TV다큐멘더리도 찍고 협찬도 받고요.헤어 젤은 꼭 포함시킬게요. 좋아요 앵무새 선장은 뺍시다." "맞아요.우리에겐 이미 일등 선장이 있어요. 1등 항해사도 있고 기관사도 있어요." 핀의 말에 빌리가 맞장구를 쳤다. - 408p
 
"솔직하게 말할 거예요. 이 집에는 렘브란트의 유령이 산다고.그래서 집을 팔지 못하겠다고요." -408p ㅡ 변호사를 쫒아내기 위한 말로 준비한 말중에 렘브란트의 유령이 등장..
 
책을 읽는 내내 지루함보다는 낯선 지식과 만나게 된다. 작가의 해박함을 쫓다보면 핀과 빌리와 함께 모험을 즐기고 있는 듯한 기분도 들고 영화 인디아나존스를 보고 있는 듯한 착각에 빠지기도 한다. 미술관련 자문으로 일하고 있는 작가라 그런지 미술에 대한 것이며 다른 분야의 해박한 지식들이 읽는 재미를 주지만 마지막에 뻔한 내용은 조금 극의 흥미를 떨어뜨린다. 재미있게 읽었던 부분은 태풍과 맞써 싸우며 태풍의 눈을 벗어나려 발버둥 치는 장면도 기억에 남고 섬에서의 잠깐 동안 영화 <캐스트 어웨이>처럼 아무것도 없는 섬에서 불을 피우며 살아남기 위한 생존전략에 나선것 등이다.
 
렘브란트의 유령은 다방면의 흥미있던 이야기들을 조각보처럼 알맞게 짜맞춤한 듯한 기분이 든다. 주인공인 핀과 빌리는 외모며 모든것을 갖추었다고 볼 수 있고 위기때마다 위기를 벗어나는 능력과??트를 타고 항해하는 것이며 낡은 퀸호를 타고 태풍과 맞써 싸우는 것이며 섬에서의 살아남기 위한 노력등이 한편의 잘 짜여진 영화같다. 현대판 '보물섬'이라고 해야하나.. 처음엔 무척 기대를 하고 읽었는데 읽을수록 너무 뻔하다면서도 괜찮게 읽은듯 하다. 아마도 다음엔 영화로 만날것 같은 예감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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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카파의 손은 떨리고 있었다 - 전설적 포토저널리스트 로버트 카파의 2차대전 종군기
로버트 카파 지음, 우태정 옮김 / 필맥 /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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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적 포토저널리스트 로버트 카파의 2차대전 종군기... 그의 이름만으로도 충분히 내 가슴은 떨리고 있었다.로버트 카파 본명 엔드레 에르노 프리드만이지만 사진을 팔아 돈을 벌기 위하여 '로버트 카파'라는 가공의 미국인 사진가 행세를 하며 전장을 누비며 찍은 사진들을 언론사에 비싸게 판매를 한다. 헝가리에서 유태인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좌익학생운동을 했다는 이유로 헝가리에서 추방되어 베를린으로 건너가 사진 통신사 보조원으로 일하던 중 재능을 인정받아 자잘한 취재를 맡기 시작한다. 그러다 12월 러시아 망명가 레온 트로츠키의 강연을 취재하여 찍은 사진들로 정식 사진가로 인정을 받는다.
 



삶과 죽음의 확률이 반반이라면 나는 낙하산을 타고 뛰어내리는 길을 택하겠다 -로버트 카파 1913-1954
 
자기희생과 위험을 무릅쓴 취재정신을 일컬어 카피이즘이라고 한다.전장에서 삶과 죽음을 오가며 전쟁의 참담함과 삶과 죽음을 리얼하게 전해준 카파,그는 그의 사진들속의 한 장면처럼 그의 즉음 또한 인도차이나전쟁을 취재하러 베트남에 갔다가 전선에서 지뢰를 밟아 폭사하고 만다.한장의 사진처럼 드라마틱했던 그의 삶을 살짝 옅보고 싶어 손에 쥐게 된 이 책은 처음부터 전율이 느껴진다.전장의 적나라한 사진들과 글이라 그런지...
 
성공적으로 임무를 완수하고 필름들로 가득 채운 가방을 들고 런던행 기차를 타고 가면서 나는 나 자신과 사진기자라는 내 직업에 회의가 들었다.장의사나 해야 할 일을 내가 한 것 같아 역겨운 생각마저 들었다. 만약 장례에 관계된 것이라면,이제부터 나는 장의사가 아니라 문상객 쪽에 서리라고 굳게 다짐한다. -47p
 
스페인내전,중일전쟁,2차대전 그가 누빈 전장에서 느낀 회의,삶과 죽음의 갈림길을 숨김없이 포착한다는 것에 대한 직업에 대한 역겨움이 그를 범인으로 되돌려 놓을 수도 있었지만 스스로 총알이 빗발치는 찰나에 삶과 죽음이 엇갈리는 전장에 다시 돌아가게 하는 무언가가 그의 사진속에 있다.
 



특종은 운도 아니지만 얼마나 신속하게 전송하느냐에 좌우되는 것이다.또 대부분은 거재된 다음날이면 더 이상 아무런 의미도 갖지 않게 되는 것이다.그러나 지금으로부터 10년의 세월이 지났을 즈음 병사들이 오하이오 주의 자기 집에서 이때의 트로이나 사진을 보게 된다면, 아마 이렇게 말할 것이다. "그래, 그때는 그랬지." - 108p
 
특종을 잡기 위하여 전장의 맨 앞에 나서고 신속하게 전송하기 위하여 발빠르게 움직였던 그였기에 누구보다도 전장의 솔직함을 일면의 이름으로 세계를 흔들지 않았을까.죽음 오열 분노 폐허 공포, 어느 소년의 죽음앞에서 그냥 오열하며 역사적 순간을 보냈다면 지금 이런 사진을 만날 수 있을까.양심의 가책을 느끼며 성스러운 소년의 죽음을 담아주었기에 그시대를 만나고 있는 것에 감사를 할 따름이다.모든 영혼들에 명복의 빌며...
 


더 높이 올라갈수록 시체와 시체의 간격은 점점 더 좁아졌다.나는 더이상 그들을 바라볼 수가 없었다.정상을  향해 비틀거리며 올라가면서 나는 바보처럼 혼잣말을 되뇌었다. "캘리포니아의 태양 아래서 흰 구두를 신고 흰 바지를 입고 걸아가고 싶어." 종군기자의 전쟁 노이로제가 생기기 시작한 것이었다. -148p




다음날 아침, 군의관과 나는 식사를 함께 했다. 한창 밥을 먹고 있는데 수녀원장의 인솔을 따라 고아들이 열을 지어 교회 뜰 안으로 들어왔다.고아들은 행진을 하면서 노래를 불렀는데 바로 '소년 파시스트의 노래'였다.커피를 앞에 놓고 잠깐 졸음에 빠졌던 군의관이 눈을 번쩍 뜨고는 큰 소리로 통역관을 불렀다. "수녀원장에게 가서 저 따위 짓은 이제 그만두라고 해, 지금 나더러 미국 식량을 먹여가며 미래의 파시트르를 기르란 말이야? 즉시 대열을 풀고 보통 아이들처럼 노는 법을 가르치라고 해. 그렇지 않으면 고아들 점심은 없다고 분명히 말해." -123p
 

 

 
그는 처음으로 사랑한 여인이자 그의 인생과 사진작업에 있어 그림자와 같은 존재인 '게르다'를 만났지만 그녀의 죽음으로 인하여 사진작가에서 보도사진가로 전환을 한다. 연합군의 노르망디 상륙작전에 종군기자로 참가한 그는 106장의 사진을 찍었으나 <라이프>암실직원의 실수로 대부분 소실되고 10장 정도만 남게 되는데 이 사진들은 '카파의 손은 떨리고 있었다'라는 설명을 달고 <라이프>지에 실렸다 한다.
 



<라이프>의 표지를 장식한 한 장의 사진 ' 어느 인민전선과 병사의 죽음'으로 인하여 카파는 보도사진가로서의 이름을 세계에 알린다.참호를 뛰쳐 나온 스폐인 인민전선파 측의 한 병사가 날아오는 기관총탄에 맞아 양팔을 벌린채 쓰러지는 장면의 순간을 포착한 사진은 지난 세기에서 가장 뛰어난 전쟁기록사진으로 평가 받지만 너무 사실적으로 드라마틱한 순간을 포착한 사진이라 연출이란 오해를 받기도 했다.
 



전장을 누비며 사실적으로 표현한 그의 사진들만큼이나 그의 삶도 굴곡진 삶을 살다가 간것 같다. 모국의 언어보다는 사진을 택해 그가 표현하려 했던 것은 무엇일까,삶과 죽음의 갈림길이며 전쟁과 평화처럼 전장속에 그가 존재하지만 평화속에는 그가 설 자리가 없었던 듯 하다.사랑하는 여인마져 전장에 빼앗기고 그도 전장에서 생을 마감했으니 얼마나 질곡의 삶인가. 하지만 그가 남겨준 위대한 유산처럼 그의 이름으로 남겨진 '로버트 카파의 영원한 사진들'은 다시는 우리의 역사에 전장의 상흔을 만들지 말라는 경고처럼 보였다.
 
이 책을 읽은 후에 '피아니스트'라는 영화를 우연히 보게 되었다.로버트 카파가 찍은 폐허의 사진속과 똑 같은 장면처럼 전쟁으로 폐허가 된 장면속에서 주인공이 살아 나와 폐허가 된 도시속을 절뚝이며 걸어가는 장면은 눈물겨웠다.전쟁으로 인하여 누군가는 잃고 누군가는 무언가를 얻기도 한다.하지만 그 속에서 이름도 없이 죽어간 불쌍한 영혼들은 한장의 사진으로 남겨지지도 못하고 역사속으로 사라져 버린다.생명이 얼마나 존귀한 것인지 그는 사진으로 그 모든것을 우리에게 보여주고 간것 같다.사진을 좋아하는 내겐 더욱 깊은 의미를 던져준 그의 사진들,책을 덮은 후에도 내 가슴은 떨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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