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남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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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커플 불량인생에서 벗어나기,불량남녀 2010 

 

감독/신근호
출연/ 임창정(방극현), 엄지원(김무령), ...

겉모습이 아닌 자신안에 숨겨진 ’진실’ 을 들여다 본다면 결코 ’불량’ 일 수 없는 그들의 연애사.


드뎌 내 남자를 만났다
’너 오늘 중으로 돈 입금 안시키면 재판 받아야돼.’ 라는 말로 빚 독촉을 하는 트라이앵글의 그녀, 그녀의 직업은 빚 독촉을 하는 것이다. 30분마다 빚 독촉 전화를 걸어 전화를 받는 사람들의 목을 콱 붙잡고 있는 ’따발총’ 의 그녀가 지갑을 찾으러 경찰서에 갔다가 목소리도 좋고 예의도 바른 자신의 남자를 만났다. 어떻게 경찰이 이렇게 목소리도 좋을 수가 있지. 하지만 그녀는 빚 독촉 전화에 자신의 인생의 내막을 들어내지 않던 그녀의 베일이 서서히 벗겨지기 시작이다.

드뎌 내 여자를 만났다.
’당신 때문에 내가 개망신 당하고 회사 짤리게 생겼어, 지금.’ 하며 빛독촉의 그녀에게 입에 걸레를 물고 있는 것처럼 뱉으면 욕이고 쌍스러운 말을 하는 그 남자, 지갑을 찾으러 온 그의 포의망에 걸린 그녀를 발견하게 되었다.경찰생활을 하느라 그동안 있던 여자도 다 청산하고 자신의 직업에 몰두하며 열심히 살아가고 있지만 ’보증’ 때문에 30분마다 빚 독촉 전화를 받는 이 남자, 전화소리 때문에 결정적인 순간에 범인을 놓치기도 하고 자신이 다치기도 한다. 하지만 그녀를 본 후 그의 인생은 달라졌다.

당신은 모기같은 사람이야, 당신은 똥파리같은 사람이야.
자신의 신분을 제대로 알지 못하던 그들이 드뎌 만나게 되었다. 빚독촉녀와 빚을 갚아야 하는 사람입장으로. 그녀를 맘에 들어 했는데, 그 남자를 맘에 들어 했는데 그가 자신이 늘 30분마다 전화를 했던 빚을 갚아야 하는 남자이다. 남의 인생에 대롱을 대고 피를 빨듯 한다고 하여 그남자는 그녀에게 ’모기’ 같다고 하고 그 여자는 그 남자의 생김새가 ’똥파리’ 같다고 하며 서로를 깔아 뭉개지만 그들이 술자리에서는 그래도 맘이 잘 맞는다. 술을 마시며 점점 자신의 속마음을 터 놓게 된 그들, 처음보다는 조금 누그러져서 서로를 보게 된다. 

적군이 아군이 될 수 있다.
늘 인생에서 미워하는 사람이 적군일 수는 없다. 아군이 될 수도 있는 인생, 그녀가 적군이라고 생각했는데 방극현 형사가 담당하던 일에 카드조회를 해야만 하는 상황이 있게 된것, 그야말로 그녀의 힘을 빌어보아야 하지만 그녀는 끄떡도 안하고 그는 그녀가 그에게 늘 하던대로 계속 빗발치는 전화를 한다. 그 소리에 스트레스를 받게 된 그녀, 그의 소원을 들어주게 되고 방극현 형사는 그녀의 도움으로 사건을 마무리 지을 수 있게 된다. 그렇게 하여 또다시 모인 술자리, 방극현 형사 주위 동료들의 눈이 수상하다, 그를 바라보는 시선들이. 방극현이 그녀를 만나고 변해간다. 빚독촉 전화를 거는 여자와 빚독촉을 전화를 받는 남자가 아닌 선남선녀가 되어 그들의 마음이 통하고 있었던 것. 그런 중에 김무령은 방극현의 수작에 걸려 들어 그가 연체를 한 그달 입금액을 느슨하게 해 줄 방법을 알려주며 그에게 서류를 준비하여 오게 하고 그녀는 설레임에 그를 기다리던 중, 또 다른 그녀의 빚독촉 전화를 받던 남자의 인질극에 그녀가 걸리게 되고 옥상에서의 인질극에서 방극현은 자신 또한 빚독촉 전화를 받는 자이며 그녀 또한 과거가 남자에게 빠져 전재산을 날린 여자라고 공개를 했던 것. 마음을 다친 그녀 열심히 벌어서 엄마의 집을 찾아주고 엄마와 함께 살기 위하여 한가로운 고향으로 내려가고 방극현에게는 더이상의 그녀의 전화가 오지 않자 안절부절, 드뎌 그녀를 찾아 나서게 된다.

배우 임창정과 엄지원.
어제의 신용불량자가 늘 신용불량자일 수는 없다. 그에게도 무언가 의미 있는 사연이 있을 수 있고 빚탕감을 하고 새로운 인생을 살 수도 있는 것이다. 그녀와 알게 모르게 ’밀고 당기고’ 줄다리기를 하는 동안 자신들 안에 모르게 쌓인 연애감정에 빚 보다 더한 인생이 반쪽을 찾아 나서는 방극현, 우여곡절 끝에 그녀를 만나 사랑도 쟁취하는 코믹과 감동을 주는 그야말로 온 몸이 애드립인 ’임창정’ 의 영화라고 할 수 있겠다. 엄지원 또한 ’따발총’ 으로 그동안 그녀에게서 볼 수 없었던 면을 들여다 볼 수 있는 기회의 영화였다. 얼굴이 정말 서민적이며 얼굴만 봐도 웃긴 배우 임창정 그 얼굴 뒤엔 인생에 대한 사고 또한 깃들여 있다는 것을 보여준 영화로 코믹하다고 감동이 없는 것이 아닌 마무리가 조금 과장되기는 했지만 재밌게 볼 수 있는 영화이다. 이 영화를 보다 보면 ’아무리 미운사람도 미운정이 들다 보면 사랑으로 발전할 수 있다’ 는 것을 느끼게 된다. 사랑은 결코 ’외모’ 에서 오는 것이 아닌 ’마음’ 에서 오는 것이란 것을 말해준다. 하지만 사랑이나 그외 모든 것보다 무서운 것은 ’빚과 보증’ 이다 부자간에도 서지 말라는 빚보증, 그는 또다시 동료에게 보증을 서주게 되지만 이젠 빚독촉이 아닌 그의 아내로 안방을 차지하고 있는 그녀의 전화에 시달리게 된다는 코믹물. 속사포로 쏟아내는 엄지원식 빚독촉 랩도 볼만하지만 임창정이 애드립이 추가된 대사들은 정말 그만이 뱉어낼 수 있는 대사들 같다. 얼굴과 그의 몸이 바쳐주는 그의 애드립에 빠지다 보면 잠시 빈틈을 보인 사이 그들의 사랑에 말려들게 되는 영화로 털털함이 묻어나는 배우 임창정의 장점이 잘 드러난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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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당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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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사회의 자화상 같은 허수아비춤을 추는 그대들,부당거래 2010




감독/류승완
출연/ 황정민(최철기), 류승범(주양), 유해진(장석구), 천호진, 송새벽...


대국민 조작 이벤트 부당거래, 허수아비춤을 추는 그들의 결말은 무엇일까?

우리가 가끔 접하는 치를 떨게 하는 뉴스,연쇄살인사건. 그 범인은 반드시 잡혀야 한다. 미제에 그친 사건도 있지만 왠만한 사건은 범인이 잡히고 그 참혹한 사건은 더이상 입에 오르내리지 않게 된다. 그렇다면 연쇄 살인 사건에서 범인이 잡히지 않는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여기에 그 답이 있다. '범인이 없으면 만들어라.' '오늘부터 너 범인해라' 그렇게 시작된 사건은 겁잘을 수 없는 불처럼 점점 커져만 간다. 연쇄 살인 사건에 범인이 필요했고 그 범인은 지능은 떨어지지만 자신이 아이의 엄마인 아내를 수술비용이 필요했고 그 범인을 잡을 경찰이 필요했고 그 사건에 스폰서가 필요했으며 사건을 맡아 줄 검사가 필요했다. 그렇다면 그들의 관계는.

늘 자신이 앞날에 걸림돌과 같은 매제 송새벽을 두신 경찰 최철기, 그 이름에서 느껴지듯 철기처럼 강할것만 같은 황정민은 이 영화에서 주인공 이시다.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 에서 신들린듯한 연기를 해주셔서 그에게 빠져들게 하더니 이 영화에서는 서부의 총잡이가 아닌 대한민국 부당거래를 맡아 발로 뛸 경찰이 되었다. 착한자들의 편에 서서 노력하고 열심히 했지만 그에게 돌아오는 것은 늘 '물먹기' 였다.승진에서 꼭 누락되고 매제 때문에 뒤가 캥기는 그에게 멋진 제안이 들어온다. 승진도 시켜주고 이런저런 일에서 눈감아 주겠다는 그야말로 엘리베이터식 제안은 그가 지금 붙잡아야 할 사건인 연쇄 살인범을 체포하는 연기자가 되는 것, 그 연기에 해동건설 장석구와 검사 주양이 함께 해주신다.

'한번 까드려야 내가 뭐하는 놈인지 아시겄어?'
대국민 눈속임처럼 그동안 그렇게 범인체포가 안되었던 연쇄 살인 사건을 최철기가 맡으면서 일사천리로 범인이 체포된다. 해동건설의 장석구의 말처럼 '너 지금부터 범인해라' 한마디에 불쌍한 봉고맨은 1억이 통장을 받고(아내의 수술비지만) 범인이 되었지만 장석구와 약속한 것처럼 되지 않자 이상하게 여긴다. 한편 최철기와 장석구를 이상하게 여긴 주양검사에게 딱 걸린 최철기의 부당거래, 그는 누군가에 의해 허수아비춤을 추고 있는 것. 그렇다면 장석구와 최철기 사이엔 무언가가 있는 것이다. 대통령도 받아 들인 범인을 주양은 받아 들이지 못하고 최철기와 장석구의 뒤를 캔다. 그 사건에 함께 연줄처럼 걸려드는 기자, 기자에 의해 최철기는 하루아침에 유명인사가 되었다가 하루아침에 땅에 떨어지기도 한다. 

도대체, 어디까지 올라가야 진실을 캐낼 수 있을까.
어제의 아군은 오늘은 적군이 될 수도 있다. 서로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는 어느편에 서서 허수아비춤을 추어도 자신을 들어내지 않는다. 이익을 위해서라면. 그런 군상들은 서로 잡아먹히지 않으려고 줄에 매달린지도 모르고 발버둥을 친다. 그렇지만 있는자는 잡아 먹혀도 살아남는 방법이 있다. 하지만 없는 자, 그의 결말은 무엇일까? '너 오늘부터 범인해라' 해서 범인이 되었던 그는 누군가에 의해 죽임을 당하고 국과수에 의해 어럽게 그가 실제 범인임이 밝혀진다. 그렇다면 그를 범인으로 몰아넣기 위하여 그들이 지금까지 벌인 '부당거래'는 어떻게 된단 말인가. 자신의 실수를 덮기 위하여 자신의 동료를 죽이게 된 최철기, 그는 동료를 팔아 고속 승진을 하게 되지만 마음 한구석이 아프다. 그렇게 해서 뉘우침처럼 동료의 묘를 찾아 고뇌하며 참회의 눈물을 흘리던 그를 무참하게 죽이는 동료들,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이 있듯 서로 먹고 먹히는 먹이사슬의 관계란 오묘한 것이다. 그리고 진실은 깊은 물 속에 들어가도 밝혀지게 되어 있다. 그들이 부당거래를 하고 있는 사이 어디선가 늘 그들의 모습은 찍히고 있었던 것. 동영상으로 인해 범인을 색출해 내기도 하고 진실을 밝혀 내기도 하지만 부당거래의 결말은 너무도 참혹하다. 국민을 눈을 속이면서 눈 가리고 아웅하려 했지만 진실의 눈은 어디선가 반드시 그 진실을 밝혀내기 위하여 떠 있다는 것을 말해주려는 부당거래는 얼마전에 읽은 조정래작가의 <허수아비춤>과 많이 닮아 있다. 이 시대를 대변하는 소설이고 영화이듯 윗선의 조정에 의해 허수아비춤을 추고 있는 많은 무능력한 이들이 이 사회에는 얼마나 많은가. 

부당거래의 끝은.
황정민의 인간적이면서 날렵한 연기도 좋았지만 유승범의 연기가 돋보인다. 파렴치하면서도 이쪽저쪽에 반죽이 좋은 검사 주양을 반듯하게 연기를 잘해낸 듯 하다. 그렇다고 유해진이 빠지는 것은 아니다. 그는 큰 웃음을 주기도 하면서 그만의 카리스마 있는 연기를 펼친다. 쫓고 쫓기는 영화라고 하여 무거지만은 않다. 요즘 그가 나오는 연기마다 주목하여 보고 있고 그래서일까 CF에도 그의 연기 색깔이 잘 나타나 있는 송새벽, 이 영화에서도 큰 웃음을 날려 주신다. 여기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영화 중간쯤에 카메오로 나온 '이준익감독' 마사지실에 들어가기 전 웃긴 차림으로 나오셨다. 요즘 영화에서 선 굵은 이들이 뭉쳐 '부당거래' 를 해 주셨는데 결말은 꽤 괜찮았다는 것이다. 세 명의 연기도 저마다 선이 굵어 좋았고 스토리 또한 마지막이 조금 거칠긴 했지만 나름 괜찮았다. 더럽게 꼬이고 완벽하게 엮이어도 진실앞에서는 풀어질 수 있다.하지만 아직은 우리 사회는 돈 있는 자는 어느 구멍으로라도 빠져 나간다. 그것이 씁쓸한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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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터스 투 줄리엣 - Letters to Juli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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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한 사랑은 시간도 뛰어 넘는다,레터스 투 줄리엣 2010




감독/ 개리 위닉
출연/ 아만다 사이프리드(소피), 크리스토퍼 이건(찰리), 바네사 레드그레이브, 가엘 가르시아 베르날...

진실한 사랑은 정말 시간을 뛰어 넘어서도 이루어질 수 있을까?

이 영화를 선택하여 보게 된 것은 <맘마미아> 에서 눈에 띈 배우 '아만다 사이프리드' 때문이기도 했지만 아름다운 이탈리아 풍경이 펼쳐진다고 하여 더 보고 싶었던 영화이다.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한 로맨스나 영화들은 많다. <냉정과 열정사이> 도 있고 그런가 하면 <천사와 악마> 도 있었다. 하지만 아름다운 풍경을 배경으로 한 로맨스 영화가 더 기억에 남지 않을까. 영화속 주연이 '소피' 가 작가지망생이라 더 기대가 된 영화이기도 하고 맘마미아에서는 신예였던 그녀가 어느새 성숙함을 풍기는 듯 하여 그녀의 변신이 기대되었던 영화이기도 하다. 

사랑은 실화라야 감동적이고 재밌다.
작가지망생이며 사람찾는 일을 하는 그녀가 약혼자와 함께 신혼여행겸하여 간 이탈리아 여행, 약혼자인 빅터는 음식점을 하는데에 필요한 것들을 보러 가고 그녀는 전세계 여성들이 '줄리엣의 발코니' 에서 비밀스런 사랑을 고백하고 편지로 남기는 것을 벽에 붙여 놓은 것을 '줄리엣 비서' 들이 답장을 보내 주는 것을 보고는 흥미롭게 여긴다. 다양한 연령대의 여비서들은 서로 전문인 부분을 맡아 답장을 해 주는데 매력을 느꼈던 그녀, 약혼자는 자신의 일에 관련된 일에 빠져 약혼녀인 그녀를 거들떠 보지도 않아 그녀는 그녀만의 일을 찾아 하게 된다. 그러다 우연히 편지를 붙여 놓은 벽에서 '50년전 편지' 를 발견하게 되고 소피가 그 편지에 답장을 하게 된다. 보내는 곳은 영국, 과연 편지가 들어갈까 했는데 어느날 젊은 남자가 찾아와 편지를 받았노라 하면서 자신이 할머니를 소개하고 할머니인 클레어는 15살때 만났던 남자인 '로렌즈' 를 찾아 왔노라 한다.

하지만 찰리는 왠지 삐딱하다. 소피는 어린시절에 엄마가 집을 나가 엄마의 사랑을 받지 못했는데 찰리 또한 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셔서 할머니의 손에 컸기에 감정 표현 방법이 조금 삐딱했던 것. 하지만 할머니는 너무 예의도 바르고 따듯한 마음의 소유자로 오래전 사랑을 찾고 싶어한다. 손자인 찰리는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몰라 할머니와 소피의 그런 행동을 제지하려 하지만 소피에게 점점 말려 들어간다. 정말 50년 전의 사랑을 이룰 수 있을까?

남편은 와인같아 숙성하는데 시간이 오래걸려.
이탈리아 남자들은 모두 바람둥이라더니 클레어 할머니가 찾아 나서는 '로렌조' 들은 모두 할머니를 보고 반하듯 하여 처음 만남이지만 그녀에게 호감을 표시한다. 하지만 그녀가 기억하고 있는 눈빛의 소유자 로렌조가 없다. 그래도 소피와 할머니는 포기를 하지 않고 아름다운 풍경속을 달려 다니며 흙을 좋아했던 로렌즈가 포도농장이나 그외 전원생활을 할 것이라며 그를 찾아 헤매인다. 클레어는 시간이 지나면서 소피가 마음에 들고 소피와 찰리를 지켜 보던 할머니는 찰리가 소피에게 마음이 열리고 있음을 눈치채게 된다. 하지만 그녀에겐 음식점을 하려는 약혼자가 있지 않은가. 약혼자가 있다 해도 자신처럼 자신에게 맞지 않는 사랑으로 인해 자신의 진실된 사랑을 놓치고 반세기가 지나서 이렇게 찾아 나서는 일이 없기를 바라는 할머니의 마음과는 다르게 소피와 찰리의 마음은 어긋나게 된다. 그렇다면 진짜 찾아 나서려고 했던 할머니 클레어의 사랑이었던 '로렌조' 할아버지는 살아 있고 그녀를 기억하고 있을까. 그들의 사랑이 이루어진다면 정말 잘 숙성된 와인같을 터인데.

누가 머리를 빗겨주면 살아 있다는 것이 느껴지지.
찰리와 빅터 사이에서 갈등하는 그녀, 빅터에게서 사랑이 느껴지지 않고 자신의 일만 중요시 하는 빅터 때문에 흔들리는 소피를 찾아와 다정하게 그녀의 머리를 빗겨 주는 클레어 그녀가 하는 말, '누가 머리를 빗겨주면 살아 있다는 것이 느껴지지.' 이 장면은 <맘마미아> 에서 메릴 스트립이 결혼식 전날 딸인 아만다와 시간을 보내는 장면과 너무 흡사하다. <맘마미아> 에서는 아만다가 자신의 결혼식을 빌미로 엄마의 사랑을 찾아 연결해 주었다면 이 영화에서는 클레어의 사랑을 찾아주면서 자신의 사랑을 찾는 영화라고 볼 수 있다. '진실한 사랑은 시간도 뛰어 넘으니까.' 라는 대사처럼 이 영화에서 보여주려 하는 것은 정말 '진실된 사랑은 변질되지 않는다.' 라는 것이다. 줄리엣의 발코니에서 사랑을 고백하고 '줄리엣이 동상' 의 오른쪽 가슴을 만지면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것 보다는 정말 진실된 것은 변하지 않는다는 통속적인 사랑 영화라고 할 수 있겠지만 풍경도 너무 좋고 가슴이 따듯해지는 사랑 이야기여서일까 보면서도 훈훈해지고 가을 여행을 하는 기분이 든다. 

사랑을 이야기할 때 늦었다는 말은 필요없어.
타이밍을 놓치면 사랑이 엇갈릴 수 있다. 자신의 사랑을 뒤늦게 깨달은 찰리가 소피를 찾아가지만 그가 본 것은 빅터와 그녀가 포웅을 하는 장면, 누가 봐도 사랑을 하는 연인들이다. 쓸쓸하게 돌아서는 그, 그런 그를 보지 못하는 소피는 빅터와 결국 헤어지고 만다. 너무 그들의 벽은 높았던 것일까. 서로 자신만 알고 공통의 분모가 없었던 것. 그런 그녀의 아픔 속에 한사람이 자리하고 있다. 그에 맞추어 클레어와 로렌조의 결혼소식이 들려오고 소피는 50년만에 이루어진 사랑을 보기 보다는 자신의 사랑을 찾기 위하여 이탈리아 베로나로 간다. 하지만 찰리 옆에 있는 여인, 그가 말했던 옛애인인줄 착각하는 그녀, 사랑한다고 말하기에 늦은 것일까. 영화 속에서 50년만에 사랑을 이룬 클레어 커플은 실제 부부란다. 그래서 연기가 더 실감이 낫는지 모른다. 아름다운 이탈리아 풍경과 함께 사랑을 이루어준다는 '줄리엣의 발코니' 와 '줄리엣의 동상' 과 해피엔딩인 사랑 이야기여서일까 가을에 잘 어울리는 영화였다. 가을엔 로맨스를 봐야 감성을 자극할 수 있다. 가을 영화로 <뉴욕의 가을> 을 좋아하고 OST도 정말 좋아하는데 이 영화 가을 영화로 기억하게 될 듯 하다. 거기에 <맘마미아>에 이어 <레터스 투 줄리엣> 까지 깔끔하고 아름다운 사랑영화로 잘 소화해낸 '아만다 사이프리드' 가 있어 더욱 기억하게 될 영화인듯 하다. 

이 영화를 보고 나면 영화속 배경이 되었던 곳으로 가을 여행을 떠나고 싶어진다. 아니 그곳이 아니어도 사랑충전을 할 수 있는 사람과 가을이 물든 곳으로 여행을 가고 싶어진다. 시간에 쫓기는 여행보다는 '천천히 천천히' 시간을 음미하고 사랑을 음미할 수 있는 그런 여행을 떠나고 싶어진다. 한편으로는 점점 잊혀져가는 아니 쓰려고 하지 않는 '손편지' 를 잊었던 그 누군가에게 쓰고 싶어진다. 유행가 가사처럼 '가을엔 편지를 하겠어요. 누구라도 그대가 되어~~` 였나 암튼 계절이 계절인 만큼 사랑도 하고 싶고 여행도 가고 싶고 편지도 쓰고 싶게 만드는 영화였다. 내가 보는 중에 영화속에서처럼 정말 외국인 노부부가 우리 앞쪽에 앉아서 영화를 봤다. 할아버지라고 하기엔 그런데 그 아저씨분 감정이 너무 풍부하셔서 계속적으로 감탄을 하는 장면에서 크게 말씀을 하시면서 보았기에 극장안 분위기는 좀더 편안하고 좋았다. 영화 장면을 보다 외국인 노부부를 보다가 하면서 영화속에서 그들이 현실에 나온 듯한 노부부의 감정 표현에 나 또한 편안하게 내 감정을 표현하며 본 영화이기도 하다. 사랑감정은 꼭꼭 숨겨 둔다고 사랑이 아니라 밖으로 끄집어 내어 상대방에게 표현해 낼 때 비로소 빛을 발하는 듯 하다. 옆에 있는 소중한 누군가에게 이 가을엔 '사랑합니다. 사랑해요.' 한마디 달콤하게 건내 준다면 이 계절이 더욱 아름답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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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라노; 연애조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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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조작이 아닌 마음표현, 시라노 연애조작단 2010





감독/ 김현석
출연/ 엄태웅(병훈), 이민정(희중), 최다니엘(상용), 박신혜(민영), 송새벽,박철민...


사랑은 조작이 될 수 있을까, 진심이 깃들어야 사랑도 이루어진다.
연애는 조작할 수 있지만 사랑은 조작이 안된다. 연극을 하고 싶었지만 자금이 부족하여 자금마련을 위한 길로 네 명의 전문인이 뭉쳤다. 이름하여 '시라노 에이전시' . 그들의 사무실은 연극공연장 같기도 하고 어느 세트장 같기도 하다. 그들은 성공율 100%에 도전을 하며 연애에 꽝인 사람들을 모으러 다닌다. 그러다 걸린 의뢰인 '송새벽' 해결사에서 눈여겨 보았던 배우인데 그의 인상에 남는 언어의 톤이 이 작품에서도 웃음을 준다. 그의 성공연애에 네 명의 전사들은 똘똘뭉쳐 첩보작전을 방불케 하듯 그의 모든 것을 세심하게 챙겨 연애 성공에 이르게 만든다. 하지만 조작된 연애가 과연 사랑으로 변할 수 있을까.암튼 그의 연애는 성공 100% 를 달성하고 자신감을 얻은 그들은 두번재 의뢰인을 만난다. 하지만 문제가 생겼다.

나의 여자였던 그녀를 의뢰인에게 넘길 것인가
또 다른 의로인인 상용, 그는 한마디로 잘 나가는 펀드메니저. 하지만 그에겐 뭔가 2%가 부족하다. 흥분하기 잘하고 에드립을 잘 치고 그런 그가 연애에 성공할 수 있을까. 돈도 충분히 있고 외모도 되고 직업도 빵빵한 그가 점 찍은 여자는 스쿠터를 타고 교회에 다니는 이쁜 여자인 민영, 하지만 그녀는 연애조작단의 작전팀장인 병훈의 옛 애인이다. 운전면허시험장에서 만났던 그들이 파리에서 다시 만나고 사랑근처까지 갔지만 이론에만 빠삭한 병훈은 사랑을 이루지 못하고 그녀와 헤어졌다. 그런데 그녀가 이젠 다른 남자가 눈독을 들이며 자기의 눈 앞에서 채어가려 한다. 뺏길 것인가 다시 사랑을 이룰 것인가.

사랑은 이론이 아니라 마음표현이다.
이론에만 빠삭한 작전리더 병훈, 왠지 이 작전에는 참여하고 싶지 않은데 그들의 빈털털이 재정은 이 작전을 성공해야만 겨우 유지해 나갈 수 있다. 성공이냐 실패냐 그것이 문제다. 그들의 연애가 이루어지지 않게 하려고 하지만 왠지 자신이 나서기에도 뭔가 찝찌름하다. 떳떳하게 희중앞에 나타나지 못하는 병훈은 이 작전에서 발을 빼려고 하지만 벌써 써버린 돈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작전에 끼어 들지만 곳곳에 희중과의 과거속 사랑을 들어내고 만다. 알듯 말듯 병훈을 감지하는 희중, 의뢰인인 상용과 병훈의 사이에서 줄타기 하듯 하는 희중은 병훈을 알아차리고 상용의 사랑을 받아 들이지 않으려 하지만 과연 그렇게 될까? 병훈은 실제 연애를 택할까 아님 연애조작단의 리더로의 자신으로 남을까? 자신의 사랑을 희중앞에 떳떳하게 표현하지 못하는 병훈의 사랑이 이루어질 수 있을까?

사랑은 가슴에 담아 둔다고 하여 그것이 이루지지는 않는다. 꺼내어 비로소 표현하고 다듬어줌으로 해야 '사랑' 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 이론만 빠삭하다고 하여 이론처럼 연애에 능통하고 사랑에 능통한 것은 아니다. '언행일치' 가 되어야, 아니 자신의 진심이 들어나야 상대에게도 그 사랑이 전해지는 것이다. 간혹 조작된 연애가 사랑으로 이루어질 수 있지만 영화는 조작된 연애와 사랑은 언젠가는 깨어지기 마련이라는 것을 말해주듯 송새벽커플의 결과를 보여준다. 이론으로 정통했던 연애였지만 그들의 연애는 사랑에서 깨어지고 만다. 그렇다면 상용의 사랑은 이루어질까. 상용은 동해 바닷가에서 그런말을 한다. '지금까지의 모든 말은 다 접어두어도 한마디는 진심이라고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자신안에 숨겨 두었던 진실을 꺼내어 희중에게 보여준다. 그녀가 듣고 싶었던 말이기도 하다. 지금까지의 연애와 만남은 '대본' 이라면 지금부터 그들에게 이루어질 사랑은 '실제상황' 그 자체이다. 뒤에서 바라보며 이론으로만, 마음속으로만 사랑을 했던 병훈의 사랑은 과녁을 피해가고  그에겐 또 다른 화살이 날아온다. 우리네 사랑이, 삶이 어쩌면 그런지도 모른다. 와인처럼... 와인은 마시는 사람의 감정의 맛을 표현해 내듯 마시는 사람이 달콤함에 젖어 있다면 달달한 맛이 나고 슬픔에 빠져 내가 점 찍은 사람은 다른 사람을 향해 있고 나는 그를 향하고 서로 엇갈린 화살표 사이로 사랑은 흐르고 있는지도 있다면 시고 털터름한 맛을 느끼기도 한단다. 자신에게 꼭 맞는 사랑을 찾았다고 해도 날 비켜 가는 것이 잘못 고른 와인처럼 어느날 이상한 맛에 취하게 하기도 할 것이다. 인생도 사랑도 연애처럼 조작이 될 수 없음을 말해주는 달콤 유쾌한 영화.


<시라노 드 벨쥬락> 이란 프랑스의 대표적 희곡처럼 영화는 병훈과 희중의 사랑이 이어질 듯 하다가 끊어지고 만다. 짜고 치는 연애에서 누군가는 기쁨을 얻고 누군가는 슬픔을 맛보게 되지만 감칠맛 나는 조연들이 있어 유쾌하고 재밋고 그리 값이 떨어지지 않는 영화가 되었다. '지붕뚫고 하이킥' 에서 멋진 남자로 나왔던 '최 다니엘' 이 조금 모자라고 외모와는 안어울리게 어리벙벙한 역으로 나와 웃음을 주기도 했지만 연애조작단의 팀원들 모두 모나지 않는 연기로 영화를 살려주고 더하여 박철민이나 권해효등 그들만의 연기력이 영화의 재미를 더해주어 가족 모두가 함께 웃으며 볼 수 있는 영화여서 좋았다. 노력해서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 없겠지만 뭔가 나의 노력이 아닌 누군가에 의해 만들어지고 조작된 것은 어느날 와해되기도 하고 그 속이 들어나게 된다. 삶이나 사랑이나 진실이 더 중요한것 같다. 진실이라는 속이 빠진 속빈 강정처럼 조작된 연애나 사랑은 행복으로 이어지진 않는다. 성공률 100% 의 조작된 연애보다는 모자라도 진심이 담긴 80%의 내 노력의 연애사가 빛날 그런 날이 올것이다. 엄태웅의 능청맞은 연기도 좋았고 다니엘의 지금까지의 그를 지울 또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참신했던 그리고 영화를 한껏 살려준 그들이 있어 더 빛났던 연애조작단은 가을 무언가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고 싶은 이들이 본다면 더욱 재밌게 볼 수 있을 것이다. 따듯한 웃음을 주었던 그들의 여운은 극장을 나서면서 '한번 더' 라고 간혹 마음을 바꾸게 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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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결사
영화
평점 :
상영종료


해결사, 통쾌하게 당신과 나의 문제를 한방에 보냈나 



 

감독/ 권혁재
출연/ 설경구(강태식), 이정진(장필호), 윤대희(이성민), 오달수, 송새벽...

해결사 설경구, 그는 통쾌하게 모든것을 해결사 역할을 했을까...
이 영화를 보기 전에 우린 너무도 비슷한 영화들에 너무 길들여졌다. 자신의 신분을 감춘 경찰이 다른 이의 삶에 뛰어 들어 해결사 노릇을 하면서 우리에게 전해주는 통쾌한 액션과 코믹에 너무 길들여져서 일까 조금은 밋밋하게 보았다. 잔혹함의 끝을 보여주듯 했던 <악마를 보았다> 의 잔혹과는 거리가 멀고 이웃집 아저씨이면서 통쾌한 액션과 따듯한 가슴을 전해주었던 <아저씨> 보다는 조금 밑의 이야기를 다루듯 통쾌한 액션영화라고는 하기에는 조금 급수가 떨어지는 듯 했다. 한마디로 '해결사' 로 나서 설경구가 해결사 역할을 쉬원하게 해 주지 못한 영화처럼 아류작에 머무른것 같아 아쉬움이 남는 영화다.

남의 삶을 파헤쳐라
전직 경찰인 강태식은 8년전 어느 사건으로 인해 아내도 잃고 경찰직에서도 물러나 이젠 다른사람들의 구린 곳을 긇어주는 역할을 하는 삶으로 하나 뿐인 딸 수진에게도 그리 좋은 점수를 얻지 못하는 아빠로 살아간다. 그런 그에게 사건의뢰가 들어오고 그는 불륜장면을 포착하기 위하여 급습한 곳에서 한 여자가 무참하게 살해된 장면을 목격하게 되고 티비에서는 한남자가 그녀를 살해하는 장면을 녹화한 것을 보게 된다. 그러면서 경찰들의 포위망에 갇히고 그는 사면초가가 되면서 어느 한 남자의 조종을 받게 된다. 

그를 조종하는 하는 남자 누구인가
간단한 사건에 휘말린줄 알았던 태식은 8년전 자신의 아내를 잃었던 사건으로 거슬러 올라가게 되고 한 여자를 죽인 남자도 그가 조종을 받으며 납치를 해햐 하는 변호사도 모두가 자신의 사건과 연관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남의 일을 해결하려다 자신의 사건으로 끌려 들어오게 되는 남자 태식, 우여곡절끝에 그의 사건을 맡았던 변호사인 대희를 납치하게 되고 자신을 조종하는 남자가 자신의 동료이면서 그보다 더 높은 정계가 관련이 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믿었던 도끼에 발등을 찍히듯 숨가쁘게 자신의 동료인지 적인지 알 수 없는 그 사이에서 줄타기를 해야 하는 남자 태식이 과연 그 그물망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적이 아군이 될 수 있고 아군이 적이 될 수 있는 현실
누구를 믿어야 할까. 믿었던 동료도 적군이 되고 그들 속에서 살아 남으려면 믿을 것은 오직 자신뿐이다. 스스로 자신이 삶을 해결해 나가지 않으면 끝이 보이지 않을 것 같은 그의 삶은 언제쯤 평화가 올까. 밋밋한 대화로 가끔 웃음을 날려 주는 형사님들, 그들의 튀지 않는 코믹에 가끔 웃어주면서 보게 된 영화이고 살인마와 만나 스프링쿨러의 시원한 액션을 선보여 주고 거리의 추격신중에 자동차 폭발등 무언가 큰 것을 넣긴 했지만 무언가 2%로 빠진듯한 느낌이다. 신나는 음악이라도 첨가 되었다면 영화는 달라졌을까.

설경구의 변신, <아저씨>란 영화로 원빈이 액션스타로 변신을 꽤 했고 <악마를 보았다> 라는 영화로 최민식과 이병헌이 연기 변신을 꽤 했다면 설경구 또한 이 영화를 통해 액션으로 변신을 꽤했다고 해도 될 듯 하다. 하지만 <아저씨> 가 먼저 가려운곳을 긇어 주어서일까 영화에 대한 만족은 덜 했다. 얼마전 읽은 더글라스 케네디의 <빅 픽처> 처럼 자신이 원하지 않았지만 타인에 의해 다른 삶을 살아야만 한 태식, 그 삶에서 탈출할 수 있는 것도 자신이고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것도 또한 자신이지만 자신의 신분을 감추거나 경찰이면서 해결사로 나선 비슷한 영화에 길들여진 식상함을 좀더 다른 방향으로 풀어 나갔다면 하는 아쉬움을 남기며 비슷한 류에서 한국영화가 탈피를 해야 하는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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