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 말할 것 같으면, 21세기 현 시대를
살아가면서 신의 섭리와 창조에 대해 굳게 믿는 사람이지만, 나와 같은 믿음을 갖고는 있되,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인 유전자』, 『눈먼
시계공』, 『만들어진 신』을 연속으로 읽어내는 사람이 있어, 세계적인 석학 리처드 도킨스가
한국에, 서울에 방문하셨다기에, 혹시나 하는 마음에 네이버
생중계 현장 대담을 신청했고, 당첨이 되었다. 알라딘, 땡큐 베리머치.
역시나 타고난 길치답게 한 블럭 앞에서 멋지게 헤매 주시고, 도착한 강연 장소. 입장 전 이름을 확인하고 착석. 물 한 모금 마시고, 기대 및 고대.
입구에서 통역기를 나누어 주던데, “엄마, 필요해?”라는 도전적인 언사에 “아니, 나 안 필요하지. 너 필요해?”라며
당당하게 입장했는데, 두 번째 질문부터 급 후회. 받아가지고
왔어야 했어. 여자친구와 같이 온 듯한 왼쪽에 앉은 남자도 통역기가 없는 것 같았는데, 그래서 그런지 너무 크게 웃더라. 너무 크게 웃어도 못 알아듣는
것 같아요. 작게 웃어요.
같이 간 1인은 과학자에 대한 설명 중, 과학자는 보통의 사람들이 알고 있는 아름다움beauty을 볼 뿐만
아니라, 그 너머의 아름다움과 이유를 찾는 사람이라는 설명이 기억에 남는다고 했고, 나는… 전 세계적인 센세이션을 일으키는 파격적인 주장의 주창자로서
인간관계의 어려움과 그 극복 방법에 대한 이야기가 기억에 남았다.
대담 후, 줄 서서 받은 사인은 생각보다
간단해 조금 실망했지만, 다음 사진 하나로 아쉬움을 달랜다.
자신의
책을 읽어야겠다고 결심한 독자가 있다면, 제일 먼저 읽을 책으로 『이기적인 유전자』를 권한다고.
나도 한 번 읽어봐야겠다, 결심을 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