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 모든 이야기의 끝은 해피엔딩이어야 한다고 믿는다.

난 아직도 어린아이 같아서

인생의 처절함을 사실적으로 보여주는 이야기를 잘 읽지 못 한다.

난 아직도 어린아이 같아서

감동적인 이야기에 크게 감동한다.

 

 

 

 

 

 

이 책이, 이 만화책이 이렇게 감동적인 이야기라는 걸 미리 알았더라면, 난 아마도 이 책을 읽지 않았을 것이다.

처음 몇 장을 넘기고 나서, 나는 바로 이 생각에 빠져들었다.

"아, 읽지 말걸..."

그런데, 어쩌랴. 이미 시작한 일, 넘어가는 책장, 엎지러진 물이다.

어떤 독자가 “강풀 작가... 당신 말이야... 사람도 아니야... 어째서 볼 때마다 눈물나게 하는 이런 만화를 그리냐고..”라며 강풀 작가를 성토했던데, 나도 완전히 똑같은 심정이다.

 

 

 

엄마가 날 부르는 소리가 돌부리처럼

자꾸 내 발을 걸고 안 놔줬나봐요.

넘어지지 않게 잘 보이라는 듯

휘황했던 달이 마음에 걸렸어요.

그 달이 엄마 마음 같아서

자꾸 마음에 걸렸어요. (1권-242쪽)

 

 

말해요. 당신을 사랑합니다 하고.

이 나이에 여자한테 당신이라는 말은 말야.

여보 당신할 때 당신이야.

당신이라는 말은 못 쓰지.

내 먼저 간 당신에게 예의를 지켜야지...

그.. 그...

그대를 사랑합니다. (2권-99쪽)

 

 

쌍시옷. 또 어떨때 쓰이죠?

‘쌍’ 할 때도 쓰여.

니미 쌍놈아 할 때.

아, 아니... 한 쌍 두 쌍 할 때 쌍...

나, 나도 모르게..

젠장... 입에 달고 사는 게 욕이니...

니미... 씨부랄...

아~ 씨부랄 할 때도 쌍시옷... (2권-177쪽)

ㅍㅎㅎㅎㅎㅎ

3권이 상호대차로 도서관에 와 있는데, 오늘 도서관이 쉬는 관계로 읽을 수가 없다.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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