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부장제의 정치경제학 0 : 서문 가부장제의 정치경제학
크리스틴 델피 지음, 김다봄.이민경 옮김 / 봄알람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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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이브 불가능하니 밑줄긋기나 정리해두자.


당시 나는 역사적으로 새로운 프랑스 페미니즘 운동(1968~1970년)의 시초였던 두 집단 중 하나인 ‘여성성, 남성성, 미래‘(FMA)‘에 참여하고 있었다. 그리고 혼성으로 이루어진 이 그룹의 ‘남성 회원 중한 명의 주장에 매우 신경이 곤두서 있었다.
나 혼자만 그런 건 아니었지만 영화 「캐치22Catch-22」의 주인공처럼, 나는 이 문제를 유독 개인적으로 받아들였다. - P8

그 남자는 여성 억압이 프롤레타리아 억압과 같은 정도의 중요성을 띨 수 없다고 주장했다. 왜냐하면, 그가 말하길, 여성들은 억압받기는 하지만 ‘착취당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나중에 깨달았지만, 이런 주장은 사실 원형의 아이디어가 아니라 당대의 인식론이었다. 나는 이런 인식을 남성들 사이에서뿐 아니라 여성들에게서도 맞닥뜨렸다. 개인적 의견, 정치적 입장, 당의 노선의 형태로. - P8

내가 ‘생산 양식‘ 혹은 ‘계급‘과 같은 개념을 사용한 데 대해, 때로 해당 개념들이 다른 상황을 지칭하기 위해 고안되었다는 까닭으로비판을 받을 때가 있다. 이 개념들을 사용함으로써 - P42

소위 ‘성적인’ 지배, 즉 한 성의 다른 성에 대한 지배의 특수성이 부인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분석은 거죽을 벗기면서 진행된다. 한 현상을 이해하기 위해서 우리는 우선 그 현상을 작은 조각으로 쪼개고 다시 모은다. 이 과정의 핵심이 뭘까? 바로 조각들이 연구 대상인 현상의 모든 예시와 일치한다는 점이다.(여기에서 현상은 한 집단의 다른 집단에 대한 지배일 것이고, 여성 지배는그 하나의 예가 된다.) 그리고 이런 과정을 통해 재구성된 현상은 비교 가능해진다. 이해한다는 건 우선 비교한다는 것이다. 모든학문이 그러하고 우리, 당신과 내가 일상에서 한 사람을, 장소를, 상황을, 당장 감각적으로 경험할 수 없는 사람들에게 묘사할 때그러하듯 말이다. - P43

‘젠더‘라는 단어가 발화되었다는 사실만으로도 이는 담론에서 싫든 좋든, 가장 일반적인 차원에서 가장 전복적인 차원ㅡ‘젠더‘를 사회 분열의 주요 쟁점으로 만드는ㅡ에 이르기까지 젠더에 대한 모든 함의를 끌어내게 된다. 그리고 그렇게 함으로써 페미니즘애 적대적인 이들은 페미니즘의 영역으로 끌려 나온다. - P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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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수하 2023-08-17 16: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43… 앞에 1-42가 있는 겁니까…?

단발머리 2023-08-17 16:59   좋아요 1 | URL
네 ㅋㅋㅋㅋ 1다음에 2, 그 다음에 3 ㅋㅋㅋㅋㅋㅋ다른 책이 안 읽혀서 밑줄정리 하고 있습니다.

건수하 2023-08-17 18:50   좋아요 1 | URL
그렇군요. 공개설정이 잘못된 것일까 했답니다 ^^

단발머리 2023-08-17 18:51   좋아요 1 | URL
앗ㅋㅋㅋㅋ 공개입니다. 2권 밑줄도 곧 올라갑니다. 밑줄 예고편 ㅋㅋㅋㅋㅋ

건수하 2023-08-17 21:21   좋아요 1 | URL
아, 42까지도 공개되어 있나요? ㅎㅎ 나중에 pc로 찾아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