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네이버TV (https://tv.naver.com/v/17553978)
소향이 부르는 아이유 노래 LOVE POEM
tv 끄고 유튜브 영상 찾아서 한번 더 듣고 또 듣고, 또 듣는다.
음ㅡ
아ㅡ
음음음으음아ㅡㅡㅡ
꿈이 있다.
꿈을 이루는 데 상당한 돈과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우선 그림으로 그리려고 한다. 그림으로 그리는 것에도 돈과 시간이 든다. 그래도 그 정도는 들여야지 꿈을 잃어버리지 않을 수 있을 것 같다. 말하자면 꿈 유지 비용이라고 해야겠지.
[그림이라는 놀이 재수의 일상포착 포켓드로잉]
재수 작가의 포켓드로잉 온라인 강의를 듣기 시작한 지 2주째, 강의 진도 58% 나가는 동안 귀에 못이 박히게(요샛말로는 귀에서 피가 나도록) 들은 말이, "그림 그리는 즐거움을 잃지 않는 게 목표"라는 말이다. 조용조용, 차분차분한 목소리로, 매번 처음인양 그림 그리는 즐거움을 잃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하는 선생님의 목소리에서, ‘잘 그리는 게 아니라 즐겁게 그리는 게 목표'라는 말을 아예 그냥 학생들 머릿속에 콱, 콱, 새겨넣고 싶어하는 선생님의 마음이 느껴진다.
입문자 대상 강의라서 그런지 숙제도 많고 선생님이 직접 그림을 그리는 걸 보고 따라 그리는 강의가 많다. 하나 둘, 계속 따라 그리다 보니 2주만에120장짜리 수첩 한 권을 다 썼다. 내 생에 처음 있는 일이다. 내 돈 내고 그림 그리는 강의를 듣는 것도 그렇고, 사람 그림을 이렇게 많이 그린 것도 그렇고... 애기들이 처음 색연필을 쥐고 그냥 막 삐죽삐죽, 그린다기보다는 거의 팔을 휘두른다고 봐야겠지만 아무튼, 그렇게 처음 막 선을 그릴때 흥분하는 그 기분을 느끼며 정신없이 따라 그리다보니 어느 순간 과감하게도 내 사진을 출력해서 참고사진으로 쓰고 있다! 와 진짜, 그래 이렇게 과감했지. 무서울 게 없었어. ㅎㅎ
ㅋㅋㅋㅋㅋㅋ 즐겁다.
목표 달성.
울다가 웃다가 울고싶다가 웃다가
울다가 울다가 웃고싶다가 울다가
2020년이 간다.
2021년이 온다.
꿈을 안고,
꿈을 기억하고,
꿈을 잊지 않고 챙겨 간다.
춥지만,
정말이지 디게 디게 춥지만,
꿈을 불며, 호호 불며,
2021년 1월 1일 문을 열어 준다.
벌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