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 제1회 문학동네신인작가상 수상작, 3판 김영하 컬렉션
김영하 지음 / 문학동네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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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젊은날의 치기가 느껴지는 데뷔작이라고 생각한다. 처음읽은 김영하 작가의 책인데 기대보다는 못하다.

삶과 죽음이 인생의 한 부분이라고는 하지만 사실 저자가 왜 죽음을 유도하는 인물을 주인공으로 내세웠는지는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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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anic of 1907 : Lessons Learned from the Market's Perfect Storm (Hardcover)
로버트 F. 브루너 외 지음 / John Wiley & Sons Inc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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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7년에 일어난 미국 뉴욕 금융가의 경제공황(panic)은 이후 일어난 1930년대의 경제 대공황(The Great Depression)보다 많이 알려져 있지는 않습니다.
이 책은 버지니아 대학 경영대학원에서 학생을 가르치는 두 교수가 20세기 들어 최초로 일어났으며 가장 큰 영향을 끼친 경제공황을 그 일어난 원인을 추적하고 당시의 J Piepont Morgan을 비롯한 경제계 리더들이 어떻게 대처해서 공황을 막았는가를 마치 한편의 드라마를 보는 것처럼 보여줍니다.

1907년에 일어난 미국의 경제공황 (panic)은 1906년에 있었던 샌프란시스코 대지진 (San Francisco Earthquake)와 영국 영란은행(The Bank of England)의 미국 채권미인수를 주요원인으로 발발했습니다.

미국의 경제수도 뉴욕의 주요 은행들과 트러스트 컴퍼니에서 신용경색으로 인한 유동성 부족(Liquidity crisis) 사태가 일어나고 이 금융기관에 돈을 맡겼던 고객들이 자신들의 현금을 갑작스럽게 대량으로 인출을 요구합니다.
신용경색에 따른 금융기관의 인출요청은 경제공황시 가장 대표적으로 일어나는 현상으로 보통 뱅크 런 (Bank Run)이라는 용어를 사용합니다.


신용경색으로 타 금융기관으로부텉 자금을 융통하지 못한 금융기관은 결국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지불준비금(reserve)로 자금을 고객들에게 주게 되고 더이상 지급을 하지 못한 상황에 다다르면 지급불능 (insolvency)에 이르게 됩니다. 이 지급불능은 금융기관의 파산(bankruptcy)상태에 이르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일반이들의 예상과 다르게 놀랍게도 1907년 당시 미국에는 영국의 영란은행같은 중앙 은행이 아직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현재 전세계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FRB)는 사실 1907년의 경제공황을 계기로 1914년 설립됩니다.

당시 신용경색으로 뉴욕과 시카고를 비롯한 주요 금융도시 (Money center) 뿐만 아니라 미국의 전 지역의 은행들이 지급불능 사태에 빠지게 되었음에도 중앙은행을 통한 수표의 정산 (clearing house)이나 지불준비금제도는 미비했습니다.

그래서 이런 상황을 위해 대타로 나선 이가 바로 J Pierpont Morgan이라는 거물 금융가입니다.

이사람은 미국의 유명한 투자은행 JP Morgan의 설립자이기도 하죠.
그는 당시 자신이 해오던 금융업에서 손을 때고 반 은퇴상태로 유럽을 여행하며 골동품와 미술품을 모으면서 자선사업을 하면서 지내고 있었고 그의 아들이 사실상 그의 금융회사를 운영하고 있었지만 20세기 들어 최초로 발생한 미증유의 경제공황에 결국 나서게 됩니다.

그는 자신의 금융계와 산업계에 걸친 영향력을 총동원해 뉴욕의 주요은행의 은행장들과 트러스트 컴퍼니의 회장들을 도서관 (a Libary)라고 불리던 뉴욕의 자신의 집무실로 불러 모아 경제공황을 타계하기 위한 작업을 지휘합니다.

시스템적으로 서로 연결되어 움직이는 금융계의 속성 상 한 은행이 지급불능에 빠지게 되면 그 은행에 자금을 빌려주었던 은행 역시 자금압박에 시달리고 자금을 빌려줄 때 담보 (collateral)로 받은 주식 역시 폭락을 하는 악순환을 지속하게 됩니다.

그래서 고객의 자금인출요청을 받아 자금이 고갈된 주요은행들에게 뉴욕의 각은행들은 자금을 융통하고 이 융통되는 자금을 효율적으로 모니터링하기 위해 청산기구 (clearing house)를 설립해 운영했으며, 그는 당시 루즈벨트 행정부의 재무부 장관과도 접촉해 유동성 확보를 위한 협상을 벌이게 됩니다.

당시 금본위제였기 때문에 유동성은 실물 금과 은의 가치를 기반으로 발행되었고 이 당시의 유동성 부족 사태는 미국의 금 수요 부족을 일으키게 됩니다.
그래서 미국 재무부는 영국 및 유럽 주요국과 협의를 해서 금괴와 은괴를 수입하는 일도 하게 됩니다.

연쇄적인 신용경색으로 주요금융기관이 계속 문을 닫자 J Pierpont  Morgan은 결국 자신이 대주주로 영향력을 행사하는 미국 최대의 기업 US Steel의 Bond와 TC&I의 주식을 교환하는 Deal을 함으로써 산업계를 통한 유동성 공급을 성공시키고 결국 경제공황상태를 멈추게 됩니다.

당사의 대통령인 루즈벨트는 이 경제공황 이전  거대기업의 시장독점(monopoly)상황에 심각한 경고의 목소리를 내고 있었고 JP Morgan 의 참모들도 이 상황을 주시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들은 당시 발효된 Sherman Antitrust Act에 자신들이 하고자 하는 US Steel과 TC&I이 위반되는지 확인하고 싶어했고 루즈벨트 대통령의 승인을 받아 Deal이 성사되지 못하는 위험을 피하고자 했습니다.

 

루즈벨트는 이 미증유의 공황상태롤 심각하게 이해하고 자신이 비판하던 금산연합체의 독점에 대한 비판입장을 비꾸어 J Pierpont Morgan과 그 참모들이 주도한 US Steel과 TC&I와의 Deal을 승인합니다.

 

이 조치로 샌프란시스코 대지진으로 발발한 미국의 신용경색 그리고 이로인한 뱅크 런 그리고 이로 인한 금융기관의 파산을 동반한 20세기 최초의 경제공황은 성공적으로 회복될 수 있었습니다.

 

 

이 책에 대해 평가를 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금융경제 전반에 대한 이해를 동반하지 않으면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는 책입니다

2. 책의 출간 자체가 2007년 미국이 금융위기를 맞은 상황에서 출간된 것이기 때문에 과거의 교훈을 얻으려는 의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3. 하지만 영향력있는 금융가들이 자신들의 위기를 어떤식으로 헤쳐나갔는지 소설처럼 재미있게 묘사하였습니다

4. 마지막 장이 특히 인상적인데 저자들은 1907년의 경험을 7 가지 교훈으로 정리했습니다.  금융경제에서 나타나는 일반적인 특징이라고도 할 수 있는 좋은 정리라고 생각합니다

5. 그리고 마지막 장에서 7 가지 교훈을 학자들의 연구성과와 연결해서 정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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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정, 정명공주 - 빛나는 다스림으로 혼란의 시대를 밝혀라
신명호 지음 / 생각정거장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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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경대 신명호 교수의 이 책은 17세기 선조의 고명딸로 태어난 정명공주의 일생을 사료를 통해 파헤친 글이지만 그의 전 생애를 다룬글은 아니며 선조말에서부터 광해군대를 거쳐 인조 때까지를 주로 다루고 있습니다.

신명호 교수의 저작을 보니 주로 궁녀와 조선의 왕비들에 관한 책들이었고, 이책도 보니 정명공주와 영창대군 그리고 이들의 어머니인 선조의 왕비 인목대비와 이들에 딸린 궁녀들에 대한 이야기가 아주 자세히 나와 마치 사극을 보고 있는듯 한 기분을 느끼게 합니다.

이 책은 사실 전에 읽었던 명지대 한명기 교수의 '광해군(역사비평사,2000) 이후 조선의 17세기에 대한 책을 더 읽어보고자 해서 읽게 된 책입니다.

16세기말 17세기 초 조선은 개국이후 만들어진 나라의 근간이 두번의 전란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으로 인해 마구 흔들렸던 격동의 시기입니다.
이 책은 임진왜란이후 의주에 파천해 있다 돌아온 노년의 선조가 10대의 인목왕후를 맞아 정명공주와 영창대군라는 적통을 낳은 후 승하하고 서자인 광해군이 왕권을 잡게되면서 일어나는 조선 정치의 파란을 이야기합니다.
대외적으로 명청교체기였기 때문에 임진왜란 당시 분조를 이끌고 왜적과 싸웠던 광해군이 지는 해 명나라와 뜨는 해 청나라 사이에서 균형외교를 펼치며 줄타기를 하지만 대내적으로는 임진왜란이라는 비상시에 세자로 책봉된 그가 선조의 뒤늦은 장가로 얻은 적자 영창대군으로 왕권의 불안함을 느끼고 인목대비와 정치적 대립을 하게 되고 이 권력투쟁으로 영창대군른 9살의 나이에 의문의 죽음을 당하게 됩니다.

영창대군의 죽음은 결국 광해군에 대한 인목대비의 원한의 불씨가 되고 이는 '인조반정'이라는 쿠데타로 귀결됩니다.
실세인 청보다 지는 해인 명애 대한 의리를 택한 조선의 이 상리학적 쿠데타는 결국 청나라와의 전쟁으로 귀결되어 조선의 국왕 인조는 청나라에 무릅을 끓는 치욕을 당합니다.

최근 개봉한 김훈 작가 원작의 영화 '남한산성 (황동혁 감독,2017)'이 청나라에 나라를 항복하게 할수 밖에 없던 49일의 과정을 담담하게 그리고 있습니다.

정명공주의 어머니 인목대비는 사실상 인조반정의 명분이 되는 인물로 광해군 시절 당한 수모 (영창대군의 죽음과 서궁유폐)를 인조를 내세운 쿠데타로 그대로 광해군에게 정치적 보복을 하게 된 것입니다.

정명공주는 어린 나이에 아버지가 죽고 동생이 의문의 죽음을 당하는 것을 지켜보았고 이복 오빠인 광해군이 자신의 어머니이기도 한 안목대비를 폐위시켜 서궁유폐시키는 모습을 지켜보았고, 광해군의 왕권에 대한 불안감으로 일어난 옥사로 수많은 궁녀들이 희생양이 되는 모습을 지켜보게 됩니다.

왕조시대인 조선에서 궁궐 안에서 산다는 것은 결국 자신의 목숨을 담보로 한 것임을 알 수있고 역모에 몰린 수많은 궁녀들이 때로는 역모의 주역으로 때로는 역모의 희생양이 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앞서 말한대로 이 책은 정명공주에 대한 책이지만 그녀의 후반생이 어떠했는지는 지나치게 간략하게 설명되어 있습니다. 사료를 바탕으로 구성된 이야기이기는 하나 평전으로 보기에는 너무 미흡한 점이 많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만 광해군 대의 왕실관계 관련해서는 비교적 소상히 설명되어 읽어볼 가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인조반정에 대한 이야기도 너무 간략하고 사건 중심적으로 서술된 것 같아 아쉽습니다.
인조반정은 성리학적 명분으로 이룬 쿠데타이지만 바로 이로 인해 조선은 '삼전도의 굴욕'을 겪게 되기 때문이지요.
성리학적 세계에 대한 이해가 앞선 후 이런 평가를 하는 것이 맞다 하여도 명분만을 쫓은 후 조선에게 남은 것이 무엇인지 상식적인 관점에서 생각할 수있는 여지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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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Walk in the Woods: Rediscovering America on the Appalachian Trail (Mass Market Paperback) - 빌 브라이슨『나를 부르는 숲』원서
빌 브라이슨 지음 / Bantam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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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전 이 책을 다 읽었습니다.
오랫동안 서재에 처박혀 있던 책을 그저 재미삼아 손에 잡았는데, 읽고 있던 다른 책들을 손에 놓을 체 이 책을 읽었습니다.

1950년대 오하이오에서 태어나 영국에서 20년 넘게 산 작가 빌 브라이슨(Bill Bryson)은 물론 영어권에서만 산 사람이기는 하지만 일반 미국인들보다는 좀 더 독특한 시각을 가진 작가임은 분명합니다.

이전에 이 작가가 쓴 세익스피어에 대한 책을 읽을 적이 있지만 그렇게 즐겁게 읽은 기억은 없습니다.

하지만 우연히 집어든 이 책은 일단 재미있습니다.
물론 내용 자체가 작가 빌 브라이슨과 그의 고향 친구 스테판 카츠 (Stephan Katz)두 사람의 좌충우돌 애팔래치아 산맥 등정기(Appalachian Trail)에만 국한되어 있지는 않습니다.

애팔래치아라는 미국 동부의 거대한 산맥을 종주하기 위한 준비과정에서 부터 이 산맥의 종주로를 개척한 이들의 이야기, 이 산맥을 둘러싼 생태와 미국 고유의 수목들이 사라져 가는 이야기부터, 산맥을 종주하면서 만난 개성넘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모두 버무려져 들어가 있습니다.

아무래도 자연생태를 배경으로 하다보니 애팔래치아 산맥에서 서식하는 곰들이 어떻게 사람들을 공격했는지, 또는 이 곳에 서식하던 산사자 혹은 퓨마 (mountain lion or Puma)가 어떻게 사람들의 사냥으로 인해 멸종되어 갔는지도 이야기합니다.

미국식 유머가 넘쳐나는 이 책에서 또 주목할 만한 캐릭터는 바로 저자의 친구 스테판 카츠입니다.
오하이오에 태어나서 이 책이 쓰여질 당시까지 계속 살고 있던 이 친구는 어찌보면 보통의 미국인들을 대표하는 캐릭터라고 생각이 들 정도 입니다.

오하이오에서 건설일에 종사하는 이 친구는 애팔래치아 산맥을 종단하러 오면서 종주에 대한 준비는 별로 하지 않고 좋아하는 음식을 잔뜩 사오고 친구의 집에서 TV를 보는 것을 좋아하는 그런 친구입니다.
결혼은 하지 않았지만 여러 여자친구를 사귀었던 경험이 있고 마음에 드는 이성과 언제 어디에서드 데이트를 하려고 노력하죠.
준비없이 산맥 종주에 나서는 이 친구는 저자와 조지아에서부터 버지니아까지 애팔래치안 산맥 종주의 남부 구간과 메인주의 가장 험난한 구간을 같이 합니다.
산행에 초보인 이 친구는 산행배낭이 너무 무거운 나머지 옷도 버리고 물도 버리고 심지어는 그렇게 좋아하는 음식도 버리고 산을 오릅니다.

이 책의 말미에 두 친구는 메인의 가장 험난한 애팔래치안 종주로에서 서로 어긋나 헤어져 버리는 사고를 당합니다.
구조가 불가능할 정도로 깊은 산속에서 고립되었던 두 사람은 각자 터득한 산행의 지혜로 이를 극복하고 결국 서로 만나지요. 그리고 이들은 이 일을 계기로 애팔래치안 산맥의 종주를 그만둡니다.

즉 이 이야기는 애팔래치안 산맥을 종주했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종주하려고 노력했다는 이야기입니다.
산을 전문으로 타지 않는 중년의 두 남성이 좌충우돌하며 산맥을 종주하며 자연을 느끼고 문명과 자연을 되돌아보는 그런 이야기입니다.

상당히 미국적인 이야기이지만 이전에 읽어던 재난이야기 '희박한 공기속으로(Into Thin Air)'와 같은 글과는 상당히 다른 유쾌한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을 읽고 저자 빌 브라이슨의 다른 책도 읽고 싶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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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Rise of the Novel: Studies in Defoe, Richardson and Fielding (Paperback)
Ian Watt / Univ of California Pr / 200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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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7년 발간된 이 책은 영국문학에 있어서 소설이라는 문학형식이 보편화되기 시작하는 18세기의 중요한 세 소설가를 다루고 있습니다.

다니엘 디포우, 사뮤엘 리차드슨 그리고 헨리 필딩 3인으로서 후대 영국문학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영국소설사의 초기 소설가들입니다.

먼저 이책을 인지하고 입수하게 된 경위부터 간략하게 말하고 시작합니다.
처음 들어보는 이 책의 이름을 접한 것은 이전에 읽었던 펭귄판 '로빈슨 크루소'를 통해서였습니다.

그 책의 편집자는 '로빈슨 크루소'에 대한 소개를 하면서 추후 읽어야 할 저서목록에 이책을 소개합니다. 이 책에 실린 로빈슨 크루소의 해설은 다니엘 디포우를 연구하는 이들이 반드시 보아야 할 책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60년 전에 발간된 책이어서 사실상 읽기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우연한 기회에 인천 배다리의 아벨서점을 들렀는데, 헌책더미에서 이 책을 발견했습니다. 그래서 냉큼 가져와서 읽기 시작했습니다.

이 책의 전 주인은 18세기 영국의 독자를 연구한 부분과 영국소설에 대한 발전에 대한 일반론만 읽었더군요.

저는 문학전공자는 아니고 해서 그냥 처음부터 읽었습니다.

간략하게 내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다니엘디포우는 일지(Journal)의 형식을 빌은 소설을 주로 발표했는데 영국소설사에서 개인주의(indiviualism)을 최초로 반영한 현실주의 소설(realism novel)의 효시로 불릴 수 있는 소설로 로빈슨 크루소 (Robison Crusoe)와 말 플랜더 (Mall Flander)와 같은 소설을 발표합니다. 로빈슨 크루소에서 알수 있듯이 다니엘 디포우의 소설은 일지형식의 일인칭 소설로서 우리가 마치 로빈슨 크루소의 하루하루를 옆에서 보는 듯한 상세한 서술을 위주로 합니다.
그 이전 고전주위적 문학자들이 일반적 서술, 신화적 서술 그리고 단일 역사에 기반된 서술을 했다면, 다니엘 디포우는 몇천년간 서구에서 지속되오던 이런 문학전통을 깨버린 선구자적 소설가입니다.

2. 사뮤엘 리차드슨 (Samuel Richardson)은 다니엘 디포우와는 다르게 소설의 주요 소비층인 여성독자를 대상으로 캐릭터들간의 사랑과 인물의 심리묘사에 치중합니다.
따라서 소설의 서술공간 자체가 주인공의 집안으로 한정되는 경우가 많고 치밀한 인물의 심리묘사때문에 소설의 분량자체가 엄청나게 많은 것이 특징입니다.
이런 소설의 서술방식으로 이전까지 문학의 대상이 될 수 없었던 개인의 은밀한 사생활 (private experience)을 소설의 형식을 빌어 독자들에게 보여줍니다.
이 소설가는 이후 19세기에 현대 로맨틱소설의 모태가 되는 소설을 많이 써낸 여류소설가 제인 오스틴(Jane Austin)과 같은 이들에게 많은 영향을 주며, 20세기 들어 주인공들의 심리를 극단적일 정도로 묘사한 아일랜드 소설가 제임스 조이스 (James Joyce)등에게도 영향을 많이 미쳤다고 합니다.
하지만 주인공의 심적 상태 묘사에 치중하다보니 소설의 배경이라든지 사회상황에 대한 메시지 자체는 다니엘 디포우등과 비교하면 그의 소설에서 그다지 중요하게 다루어지지 않았습니다.

3. 마지막으로 헨리 필딩 (Henry Fielding)은 위의 사무엘 리차드슨과 다르게 사실 고전주의적 문학 서술방식을 고집한 소설가로 유명합니다.
그리고 인물이 처한 상황에 대한 언어적 유희에 치중한 소설가로 comic epic이라는 말로 표현될 수 있는 소설을 집필했습니다.


이 책은 물론 위의 세 소설가들에 대한 연구가 주된 연구이기도 하지만 소설의 수용에 대한 연구도 일부 포함하고 있습니다.
위에서 언급했다시피 소설이라는 새로운 문학 장르의 출현에는 중산층 부인들을 주축으로 한 여성독자의 형성이 큰 역할을 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소설이라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수많은 로맨스 ,호러 소설들이 18세기 당시 영국에 나타나기 시작했고, 그 이전 책을 접할 수 없었던 많은 대중들이 소설의 대중화로 그전에 누리지 못했던 지적 유희를 즐길 수 있게되었다는 점을 저자는 별도의 장에서 설명합니다.

이책은 그래서 단순히 소설에 대한 연구만을 포함하는 것이 아니라 소설의 수용과 당시의 시대상황을 복합적으로 연구한 책으로서 문화사회학, 지식사회학의 영역을 포괄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전문서적이다 보니 간간히 눈에 뜨이는 라틴어 표현과 불어표현은 이 책을 읽는 데 어려움을 가중시킨 점이 있습니다.

또한 이책은 인간의 심리에 대한 소개를 하면서 18세기 영국의 철학사조를 같이 언급하다보니 데이비드 흄과 존 로크의 '인식론'적 철학의 내용도 일부 소개하고 있습니다.

인간의 경험론적 이해 (Human Understanding)에 대한 당시의 철학적 입장이 소설에도 그대로 투영되어 있다고 보는 저자의 견해에 따라 소설의 이해를 위해 소개된 것입니다.

시간이 없다면 아래의 첫 세부분은 일독하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1. Realism and the novel form
2.The reading publishc and the rise of the novel
3. Robinson Cruoe: individualism and the no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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