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anic of 1907 : Lessons Learned from the Market's Perfect Storm (Hardcover)
로버트 F. 브루너 외 지음 / John Wiley & Sons Inc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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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7년에 일어난 미국 뉴욕 금융가의 경제공황(panic)은 이후 일어난 1930년대의 경제 대공황(The Great Depression)보다 많이 알려져 있지는 않습니다.
이 책은 버지니아 대학 경영대학원에서 학생을 가르치는 두 교수가 20세기 들어 최초로 일어났으며 가장 큰 영향을 끼친 경제공황을 그 일어난 원인을 추적하고 당시의 J Piepont Morgan을 비롯한 경제계 리더들이 어떻게 대처해서 공황을 막았는가를 마치 한편의 드라마를 보는 것처럼 보여줍니다.

1907년에 일어난 미국의 경제공황 (panic)은 1906년에 있었던 샌프란시스코 대지진 (San Francisco Earthquake)와 영국 영란은행(The Bank of England)의 미국 채권미인수를 주요원인으로 발발했습니다.

미국의 경제수도 뉴욕의 주요 은행들과 트러스트 컴퍼니에서 신용경색으로 인한 유동성 부족(Liquidity crisis) 사태가 일어나고 이 금융기관에 돈을 맡겼던 고객들이 자신들의 현금을 갑작스럽게 대량으로 인출을 요구합니다.
신용경색에 따른 금융기관의 인출요청은 경제공황시 가장 대표적으로 일어나는 현상으로 보통 뱅크 런 (Bank Run)이라는 용어를 사용합니다.


신용경색으로 타 금융기관으로부텉 자금을 융통하지 못한 금융기관은 결국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지불준비금(reserve)로 자금을 고객들에게 주게 되고 더이상 지급을 하지 못한 상황에 다다르면 지급불능 (insolvency)에 이르게 됩니다. 이 지급불능은 금융기관의 파산(bankruptcy)상태에 이르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일반이들의 예상과 다르게 놀랍게도 1907년 당시 미국에는 영국의 영란은행같은 중앙 은행이 아직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현재 전세계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FRB)는 사실 1907년의 경제공황을 계기로 1914년 설립됩니다.

당시 신용경색으로 뉴욕과 시카고를 비롯한 주요 금융도시 (Money center) 뿐만 아니라 미국의 전 지역의 은행들이 지급불능 사태에 빠지게 되었음에도 중앙은행을 통한 수표의 정산 (clearing house)이나 지불준비금제도는 미비했습니다.

그래서 이런 상황을 위해 대타로 나선 이가 바로 J Pierpont Morgan이라는 거물 금융가입니다.

이사람은 미국의 유명한 투자은행 JP Morgan의 설립자이기도 하죠.
그는 당시 자신이 해오던 금융업에서 손을 때고 반 은퇴상태로 유럽을 여행하며 골동품와 미술품을 모으면서 자선사업을 하면서 지내고 있었고 그의 아들이 사실상 그의 금융회사를 운영하고 있었지만 20세기 들어 최초로 발생한 미증유의 경제공황에 결국 나서게 됩니다.

그는 자신의 금융계와 산업계에 걸친 영향력을 총동원해 뉴욕의 주요은행의 은행장들과 트러스트 컴퍼니의 회장들을 도서관 (a Libary)라고 불리던 뉴욕의 자신의 집무실로 불러 모아 경제공황을 타계하기 위한 작업을 지휘합니다.

시스템적으로 서로 연결되어 움직이는 금융계의 속성 상 한 은행이 지급불능에 빠지게 되면 그 은행에 자금을 빌려주었던 은행 역시 자금압박에 시달리고 자금을 빌려줄 때 담보 (collateral)로 받은 주식 역시 폭락을 하는 악순환을 지속하게 됩니다.

그래서 고객의 자금인출요청을 받아 자금이 고갈된 주요은행들에게 뉴욕의 각은행들은 자금을 융통하고 이 융통되는 자금을 효율적으로 모니터링하기 위해 청산기구 (clearing house)를 설립해 운영했으며, 그는 당시 루즈벨트 행정부의 재무부 장관과도 접촉해 유동성 확보를 위한 협상을 벌이게 됩니다.

당시 금본위제였기 때문에 유동성은 실물 금과 은의 가치를 기반으로 발행되었고 이 당시의 유동성 부족 사태는 미국의 금 수요 부족을 일으키게 됩니다.
그래서 미국 재무부는 영국 및 유럽 주요국과 협의를 해서 금괴와 은괴를 수입하는 일도 하게 됩니다.

연쇄적인 신용경색으로 주요금융기관이 계속 문을 닫자 J Pierpont  Morgan은 결국 자신이 대주주로 영향력을 행사하는 미국 최대의 기업 US Steel의 Bond와 TC&I의 주식을 교환하는 Deal을 함으로써 산업계를 통한 유동성 공급을 성공시키고 결국 경제공황상태를 멈추게 됩니다.

당사의 대통령인 루즈벨트는 이 경제공황 이전  거대기업의 시장독점(monopoly)상황에 심각한 경고의 목소리를 내고 있었고 JP Morgan 의 참모들도 이 상황을 주시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들은 당시 발효된 Sherman Antitrust Act에 자신들이 하고자 하는 US Steel과 TC&I이 위반되는지 확인하고 싶어했고 루즈벨트 대통령의 승인을 받아 Deal이 성사되지 못하는 위험을 피하고자 했습니다.

 

루즈벨트는 이 미증유의 공황상태롤 심각하게 이해하고 자신이 비판하던 금산연합체의 독점에 대한 비판입장을 비꾸어 J Pierpont Morgan과 그 참모들이 주도한 US Steel과 TC&I와의 Deal을 승인합니다.

 

이 조치로 샌프란시스코 대지진으로 발발한 미국의 신용경색 그리고 이로인한 뱅크 런 그리고 이로 인한 금융기관의 파산을 동반한 20세기 최초의 경제공황은 성공적으로 회복될 수 있었습니다.

 

 

이 책에 대해 평가를 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금융경제 전반에 대한 이해를 동반하지 않으면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는 책입니다

2. 책의 출간 자체가 2007년 미국이 금융위기를 맞은 상황에서 출간된 것이기 때문에 과거의 교훈을 얻으려는 의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3. 하지만 영향력있는 금융가들이 자신들의 위기를 어떤식으로 헤쳐나갔는지 소설처럼 재미있게 묘사하였습니다

4. 마지막 장이 특히 인상적인데 저자들은 1907년의 경험을 7 가지 교훈으로 정리했습니다.  금융경제에서 나타나는 일반적인 특징이라고도 할 수 있는 좋은 정리라고 생각합니다

5. 그리고 마지막 장에서 7 가지 교훈을 학자들의 연구성과와 연결해서 정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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