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태생의 이스라엘 역사학자이자 이스라엘 주미대사인 마이클 오렌 (Michael Oren)이 2002년 옥스퍼드대학 출판부에서 출간한 책입니다.
6일전쟁 (Six Day War) 혹은 1967년 중동전쟁(1967 Arab- Israeli War) 혹은 제3차 중동전쟁 (The Third Arab- Israeli War)으로 불리는 이 전쟁은 이스라엘이 이집트, 요르단 그리고 시리아와 1967년 6월 단 6일간의 전쟁으로 시나이반도 (Sinai Peninsula)를 확보하고 아랍세계에 그들의 입지를 굳힌 전쟁으로 꼽힙니다.
당시 이집트의 지도자 나세르 (Gamel Addel Nassar)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시나이반도 사이의 티란 해협(Strait of Tiran)을 봉쇄하여 이스라엘 선박의 이동을 금지하고, 6월 5일 이스라엘은 이집트군을 선제타격(preemptive airstrike)합니다. 이후 이스라엘은 이후 공군력의 우위 (air superiority)를 보입니다. 동시에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Gaza Strip)을 공격하고 나세르는 이집트의 시나이반도 철수를 명령합니다. 이 공격으로 이집트군은 심각한 전투력 손실을 당했고, 이스라엘군은 시나이반도 서쪽으로 진공합니다.
이스라엘은 요르단의 공격에 대항해 동 예루살렘(East Jerusalem)과 웨스트뱅크 (West Bank)를 함락했으며, 또한 시리아로부터 골란고원 (Golan Height)을 빼앗아옵니다.
이 전쟁의 결과로 이스라엘은 중동지역에서의 영향력 (control)이 증가되었으며, 이 전쟁의 결과로 팔레스타인 난민 문제 (Palestine Refugee Problem) 가 발생합니다.
이 전쟁이전부터 유태인들은 시오니즘(Zionism)운동을 전개하며 중동지역에 이스라엘의 재건을 꿈꿔왔는데, 결국 제3차 중동전쟁을 계기로 아랍세계에서 이스라엘의 군사적 우위를 점하게 됩니다.
이책이 주목받은 이유는 당시 처음 공개된 미국과 이스라엘, 중동, 러시아 등의 외교문서 (state archives)를 직접 발굴해 최초로 인용했기 때문이며 이전에 알려지지 않았던 의사결정자들의 내부적인 정보도 포함되었기 때문입니다.
어느 분야의 역사도 다 마찬가지이겠지만, 새로운 사료의 발굴은 역사의 서술을 바꿉니다.
특히 외교나 전쟁과 관련된 역사일수록 기밀이 해제된 사료가 발견됨으로써 이제까지 알려졌던 역사적 사실에 대한 수정이 필요하게 되기도 합니다.
역사서술에 있어 사료의 중요성은 따라서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다만, 이책은 이스라엘의 입장에서 쓰여진 것이기 때문에 이스라엘이 본 전쟁사라는 한계는 있습니다.
이집트나 시리아 혹은 요르단 입장에서 바라본 6일전쟁에 대한 기록이 절실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래야만 같은 전쟁에 대한 교전당사자들의 입장을 균형있게 볼수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