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Dennis Kim > 소설가의 생선요리 에세이

음식에 대한 글은 제가 좋아하는 글의 종류 중 하나입니다.
저에게 소설가 한창훈님은 소설가보다는 뛰어난 산문작가로 기억됩니다.

특히 생선과 생선요리에 대한 그의 글은 담배함과 침샘을 동시에 자극하지요.

오래전 이책의 신장판이 나온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후 작가는 또 한권의 후속작- 내 술상위의 자산어보- 을 냈습니다. 제목으로는 술안주에 적합한 생선과 생선요리를 망라한 글일듯 합니다.

요리에 관한 글들은 흥미로운 글들이 꽤 있는데 제가 인상적으로 읽은 책으로는 손현주 작가의 ‘계절밥상여행’이라는 책으로 제철음식에 관한 산문집이지요.

나이가 들면서 ‘음식이 약이다’라는 옛 말씀을 몸으로 느끼는 바가 있어 단지 어렸을 때 맛을 쫓았던 ‘미식’이상의 음식의 중요성을 실감합니다.

‘육식동물의 딜레마( Omnibore’s Dilemma)’는 음식에 대한 르뽀로 미국에서 생산되는 쇠고기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를 추적한 책으로 한동안 한국의 정치권을 달궜던 ‘광우병’의 발생원인을 추적한 책입니다. PD수첩의 방영내용이 거의 그대로 책에 서술되어 있습니다. 광우병에 대한 취재로 PD들이 구속되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은 것이 이미 미국에서 출판된 이 책에 다 서술된 내용으로 새로울 것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음식문화의 상호교류에 관한 내용도 흥미로운데 특히 화교들에 의한 한국식 중국음식에 대한 책들이 있습니다.
요새는 연변출신 중국교포들이 요즘 중국에서 먹는 훠궈나 마오롱샤 같은 현지식 중국음식을 소개했지만 20여년 전만해도 중국음식은 짜장면과 짬뽕이었고 어떻게 이 음식이 한국에 소개되었는지 흥미롭게 소개된 책으로 주영하 교수의 ‘차폰 잔폰 짬뽕’과 ‘중국 중국인 중국음식’이라는 책입니다. 인문학이 인간의 삶에 관한 학문이라면 음식인문학이야말로 사람들의 삶을 탐구하는 가장 좋은 틀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짜장면에 대해서도 중문학자 양세욱 교수의 ‘짜장면뎐 ‘이 흥미롭습니다. 중국 현지와 한국의 짜장면이 어떻게 다른지 어떻게 한국에서 짜장면이라는 음식이 생길 수 있었는지 중국 전문가의 입장에서 서술했습니다.

그외 한국의 면요리 맛집을 탐방한 ‘대한민국 누들로드’도 있습니다.
각 지방의 특색있는 면요리 맛집을 저자가 직접 찿아가 취재하고 쓴 글입니다.

지금 당장 생각나는 책들은 여기까지입니다.

과거 여행을 다닐 때 지역의 맛있는 집을 찿아가 맛을 보던 기억이 납니다. 여행의 감각은 곧 ‘맛’의 감각이 아닐지...

결혼 전 홀로 도쿄를 찿아 허름한 라멘집에 들어가 라멘과 교자 그리고 생맥주를 마시던 기억이 납니다. 2010년 동일본대지진 (東日本大地震)이 나기 전 오래전이지만 말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