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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동아 2011.9
과학동아 편집부 엮음 / 동아사이언스(잡지) / 2011년 8월
평점 :
품절
이번에 내린 폭우는, 모두들 100년에 한 번 꼴 오는 비라 칭하면서 대재앙이었다고 말한다. 허리 높이까지 차오르는 물, 떠내려가는 자동차, 몰려오는 산사태는 건물 피해와 인명 피해 등 다양한 피해를 끼치고 말았다. 하지만, 가장 큰 피해는 역시나 산사태였다. 사람들은 높은 언덕에서 돌이나 흙같은 물체가 쏟아질 경우 모두 산사태라고 부른다. 전문가들이 이 산사태를 두 종류로 나누는 것과 관계 없이 말이다. 그래서, 산사태 예보는 그 두 가지 종류중 한 가지만 측정. 곧, 자연산의 산사태 발생 확률만 측정할 뿐, 둔덕이나 사람들이 임의로 깎아서 만든 지역의 산사태는 고려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테크노마트에서 상층부가 흔들리는 일이 일어났었다. 이 일이 헬스장의 사람들이 일으킨 공진 때문이었다는 사실에, 몇 사람의 운동으로 흔들리는 건물이 안전하겠냐며 테크노마트에 가길 꺼려한다. 하지만, 진동의 힘을 절대 무시해서는 안된다. 성악가가 목소리를 높여가며 소리를 낼 때, 유리잔이 깨지는 것도 진동수를 맞추어 공진을 발생시켰기 때문이다. 하다못해 건물일지라도, 우연히 진동수가 맞게 된다면 그것은 공진이라는 큰 효과를 불러 일으킬 수 있다.
이번에 독특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열로 이루어진 계급 사회인 개코 원숭이의 스트레스 호르몬과 남성 호르몬의 분비량을 측정해서, 사장님과 말단직원의 스트레스 지수가 비슷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보통 상위 계급일수록 스트레스 지수가 낮아지는 법인데, 제일 위에 있는 사장은 오히려 그 스트레스 호르몬 지수가 전혀 화풀이할 대상이 없는 말단 직원과 비슷하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스트레스 호르몬과 남성호르몬은 반대의 성질을 가져서 같이 존재하기 힘든데, 사장의 경우 스트레스 호르몬의 수치가 높아도 여전히 높은 수치의 남성 호르몬이 분비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를 통해, 세상의 정점에 있는 사람은 그 중압감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더라도 그만큼 성취감이 많아 더 멋진 삶을 살아간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과거 지구의 달이 두개 였다는 사실과, 시조새는 이제는 새와 공룡의 중간 단계가 아닌 공룡으로 분류해야 한다는 논란등 다양한 과학적 주장이 나와 세상을 놀라게 하고 있다. 또 우리가 알던 사실중 어떤 사실이 새로 논란거리로 휩싸일지 궁금하다. 아마 이렇게 새로운 진실을 찾아가는 과학이 재미있게 느껴지는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