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들의 과학노트 5 - 해양학, 과학사 밖으로 뛰쳐나온 해양학자들 천재들의 과학노트 5
캐서린 쿨렌 지음, 양재삼 옮김 / 일출봉 / 2007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통섭이라는 말이 있다. 사물은 널리 통한다는 말로, 이는 학문에서도 같은 것이다. 모든 학문은 서로 분리되어 배우고 있다고는 해도, 서로 깊은 관계를 가지고 있다. 해양학은 과학의 한 분야로써, 태초의 생명이 발생한 바다에 관한 것이기 때문에 그 의미가 더욱 중하다. 

 <세트는 50%판매중이네요 ^^>

육지에서 미지의 세계를 탐험했던 과학자들도 있는 반면, 바다에서 거친 풍랑과 싸워가면서 바다를 정복했던 과학자들도 존재한다. 그렇다면, 과학자들이 그렇게 심취하려고 했던 바다는 어떤 장소인가? 현재 우리는 생명 발생의 가능성을 두 가지로 나누어 보고 있다. 첫째는 바다에서 고압의 열과 전류가 가해져 만들어진 복잡한 DNA 구조가 원시 세포로 만들어졌다는 점이며, 둘째는 운석을 통해 전달된 외계생명 기원설이다. 물론 고압의 열과 전류로 세포가 만들어진다는 것은 그 확률이 극히 낮기 때문에, 외계생명 기원설의 가능성이 더 높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바다가 태초의 생명이 존재했던 장소라는 점은 변함이 없다. 바다에서 시작된 생명이 그 씨앗을 퍼뜨리고, 점점 진화하여 육지에 진출해 지금의 과정에 이르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바다라는 지역은 그 의미가 매우 크다. 현재의 바다는 너무 넓고 기술력이 부족하여 아직까지 그 정황을 완전히 파악하지 못한 상황이다. 심해에는 어떤 생물이 존재하는지도 알지 못한다. 결국, 더 밑으로 내려갈수록 우리는 우리의 조상에 더욱 더 가까워짐을 의미한다. 그래서 많은 과학자가 바다에 심취했는지도 모른다. 

이 책에서는 세계 최초의 해양과학 탐사를 개척한 사람을 와이빌 톰슨으로 보고 있다. 물론 저명한 과학자로서는 처음이겠지만, 나는 바다를 항해해서 그 기록을 남겼던 모든 선원들이 바로 해양 과학의 선구자들이였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처음으로 전문적으로 탐사를 시작한 와이빌 톰슨의 업적은 무시할 수 없다. 그는 챌린저 호와 225명의 선원을 이끌고 전 세계의 바다를 여행했다. 그 과정에서 챌린저 호는 4717종과 715속의 생물을 발견하는 성과를 거두어 내었다. 이는 처음으로 바다의 모든 생물에 대하여 과학적으로 연구하고, 샘플링을 한 최초의 시도가 된 셈이다. 이 지루한 채집 과정은 매우 견디기 어려웠을 테지만, 결국 이들의 노력 덕분에 챌린저 보고서는 무사히 완수될 수 있었다. 

톰슨 뿐만이 아니다. 해저의 지형, 특정 생물의 특성을 위해 연구한, 그리고 바다와 함께 살며 바다를 느꼈던 과학자들이 존재한다. 바다는 위험한 장소이기에, 그 탐구 결과가 더욱 값진 것 같다. 바다를 연구한 위대한 천재들로 인해 과학이 크게 발달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