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들의 과학노트 1 - 생물학, 과학사 밖으로 뛰쳐나온 생물학자들 천재들의 과학노트 1
캐서린 쿨렌 지음, 황신영 옮김 / 일출봉 / 2007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대게 모든 과학이 그렇듯이, 생물학도 발달할 수 없었던 계기가 있었다. 바로 종교상의 이유이다. 생물학에서도 인간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인체는 평생동안 갖고 있던 자신의 몸임에도 그 구조를 오랫동안 알아내지 못했다. 사람의 신체를 함부로 훼손해서는 안된다는 교리 때문이다. 물론, 지금 생각해도 지극히 인간적인 반응이다. 죽은 자라고 해서 그 시체를 해부해본다는 것은, 결국 그 사람에 대한 모독일 수 있으니까. 하지만, 인간에 대한 모독보다 인체의 구조에 더 호기심을 가졌던 선구자들이 있었으니, 그들이 잘못 알려져 있던 이론들을 개선해내어 지금의 구조를 마련할 수 있었다. 

인체 뿐만이 아니다. 린네의 분류학, 찰스 다윈의 진화론, 멘델과 모건의 유전, 헨리 터너의 곤충 학습론 등을 통해서 우리는 생물이 얼마나 체계적인 구조인지를 이해할 수가 있다. 나 또한 이러한 구조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과연 창조론이 잘못된 이론인가를 심히 의심해본다. 하지만, 무엇이 잘못되었다고 할 수는 없다. 아직 과학은 확립되었다고 할 수 없으니까. 

이들이 실험하고 실패하고 성공하는 그 과정을 보면서, 나는 과학자라는 직업이 얼마나 모험으로 가득차 있는지를 깨달을 수 있었다. 물론 지금의 경우에는, 좁은 실험실에서 여러번의 실험 과정을 통해 결론을 도출해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과거에는아직 미개척된 곳을 탐험하면서 새로운 사실을 알아내던 과학자들이 있었다. 새로운 생물의 표본을 조사하는 생물학자들과, 그 지질을 조사하는 지질학자등이 그 예이다. 이들은 위험한 지역을 떠돌면서 많은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지금의 과학자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미지의 세계에 대한 실험을 통하여 우리는 새로운 사실을 알 수 있고, 그 사실을 통하여 다양한 연구 개발이 가능하다. 이래서 과학이란 학문이 현재 각광을 받는 것이리라. 

이들은 분명히 천재이긴 했다. 하지만, 나는 이들에게서 노력하는 모습을 얼마든지 볼 수 있었다. 이들은 오랫동안 고민하고, 계속하여 지루한 반복 실험을 하는 것을 통해 그들이 추구하는 진리에 도달하였다. 이들의 고군분투로 발견된 진리들을 소중하게 간직하며, 나 또한 그러한 진리를 쟁취하는 과학자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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