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동아 2011.5
과학동아 편집부 엮음 / 동아사이언스(잡지)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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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지구란 어떤 모습일까? 아름다운 자연과 동물, 인간이 어울리는 그런 화목한 모습을 발견하기란 쉽지 않다는게 아마 지금의 현실일 것이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지구 파괴의 순간은 너무나 많이 진행되었다. 현재 전 지구적으로 사막화가 이루어지면서 상당수의 부분에서 사람이 살지 못하게 된지 오래이며, 수많은 동물들이 멸종해가고 있다. 일부 사람들은 동물이 멸종하는 것이 진화하지 못해 죽는 당연한 결과라고 말하지만, 지금의 상황은 그 전개가 너무 빨라 결코 적응에 실패해 죽은 것이라 볼 수 없다. 그렇다면, 지구의 미래는 어떨것인가? 과학동아에서는 우리에게 어떤 이야기를 해주고 있는가? 

원전 폭발 사고도 어느새 꽤 오랜 시간이 흘렀다. 이미 대부분의 사람들이 잊고 있겠지만, 결국 이 원자력이란 것은 어느 순간에 커다란 시한폭탄으로서 터지는 순간이 오게 될 것이다. 원자력 발전의 취지는 매우 적은 양의 원자가 핵분열을 통해 발생하는 엄청난 열을 물을 데워 터빈을 돌리겠다는 취지에 있었다. 이 공해 없는 에너지 발생은 한 때 모든 문제를 해결할 답처럼 보였지만, 공해보다 그 규모는 작아도 파괴력은 훨씬 강한 방사능 폐기물이라는 것을 만들었고, 그 폐해는 이미 체르노빌 원전 사고와 후쿠시마 원전 폭발로  사람들이 경험하였다. 방사능이라는 것은 결코 간단히 볼 문제가 아니다. 언제 어느 순간에 우리 주변에 등장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이미 방사능비, 방사능 음식물 등으로 인해 수많은 공포를 자아내고 있다. 

구제역이란 병을 보면서, 학교 도덕 수업 시간에 보았던 '가축 공장'에 관한 동영상이 떠오른다. 녹색 공장이라고, 식물을 공장화하여 유기농으로 키우는 것은 어찌보면 바이오 테크놀로지의 이상적인 모습으로 보여 매우 친환경적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것이 동물로 바뀐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식물도 생명체가 아닐 수 없겠지만, 동물은 엄연히 사고와 스트레스라는게 존재하는 개체이다. 삶을 살아가면서 스트레스를 받을 일이 얼마든지 있는데, 그것이 탄생하는 순간부터 죽는 그 짧은 순간까지 계속 이어진다면 얼마나 괴롭겠는가? 조금도 움직일 수 없는 좁은 공간에서 밝게 쐬이는 불빛 아래 먹기만 하다가 도살당하는 그들의 모습은 뭐라 형언할 수가 없었다. 특히, 병아리들을 마치 장난감 다루듯이 컨베이어 벨트를 통해 다루는 모습은, 인간 사회가 스스로의 욕심을 위해 얼마나 비인간적으로 변해가는지를 알 수 있다. 육종 개량을 통해 사람들에게 알맞은 품종을 개량하고, 그것을 공장화시켜 생명체라는 것을 기계 다루듯이 하고 있다. 

가축 실태와 원자력 실태 등 해결해야 할 문제는 매우 많다. 아마 가장 이상적인 삶은 인간이 자연과 동화되는 것이리라 생각된다. 하지만, 사람이란 것이 어찌 그럴 수 있겠는가? 항상 새로운 모험을 꿈꾸고, 그러한 모험 중 하나가 바로 과학에 대한 관심사이기도 하니 말이다. 과학이라는 이름 아래 자행되는, 어쩌면를 파괴하는 일련의 과정들을 마치 기쁨처럼 자랑하는 이 모습이 한편으로는 슬프게 비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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