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랑하고 쫀득~한 경제 이야기 생각이 자라는 나무 21
신태준 지음, 박종민 옮김, 이토 미츠루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11년 2월
평점 :
절판


경제를 보기 위해서는 반드시 실생활에서의 복잡한 예와, 복잡한 숫자들이 필요한 것일까? 답은 '아니다'이다. 우리는 우리 삶 속에서 얼마든지 경제의 예를 찾을 수 있으며, 다양한 숫자가 응용되는 복잡한 경제는 단지 그 난이도가 극대화되었을 뿐이다. 

기회 비용이라는 것은, 우리가 경제적인 삶을 살기 위해서 반드시 알아야 할 덕목 중 하나이다. 기회 비용이란, 내가 여러가지 선택지 중 하나의 선택을 함으로써 다른 선택을 할 때에 얻는 이익을 잃게 되는 것을 말한다. 같은 1분이라도 고문을 받는 1분과, 게임을 하면서 보내는 1분의 상대적인 가치는 전혀 다르게 느껴진다. 

호랑이 굴에 들어가지 않으면 호랑이 새끼를 얻을 수 없다. 이 말인 즉슨, 스스로 자신의 목숨을 걸 정도로 위험에 도전하지 않으면 그에 상응하는 성취를 얻을 수 없다는 말이다. 돈을 벌 때에도 마찬가지이다. 조금씩 투자해서 점점 더 많은 돈을 모아가겠다는 착실한 안전파가 있고, 스스로 위험에 뛰어듦으로써 한번에 대박을 노리는 사람들도 있다. 위험 수당은 그만큼 크다. 스스로의 커다란 것을 건다는 짜릿함과, 많은 것을 책임지고 있다는 것, 그것은 그만큼 많은 인센티브를 줄 수도 있고, 독이 될 수도 있다. 

경제학에서는, 비슷한 능력을 지닌 인재 여러 명보다 각자 어떤 분야에서 특출한 사람들이 모여있을 때에 더 큰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한다. 이는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모두가 똑같이 외운 공식들을 비슷한 사람끼리 읊조리고 있으면 답이 나오지 않는다. 그러나, 여러 색을 갖춘 사람들이 각자의 의견을 말하면 그 속에 답이 있을 수 있고, 그 답을 중심으로 모이는 경우가 더 많다. 

나는 이 모든 경제 이야기를 생활의 모든 것에 대입할 수 있다고 하겠다. 이 책에서는 농구에 대한 예를 많이 들었었는데, 우리는 확률이 낮은 3점 슛을 노리거나, 시간이 걸리더라도 2점씩 착실하게 점수를 모아갈 수도 있다. 또한, 농구에는 여러 가지 포메이션이 존재하는데 비슷한 능력을 지닌 인재 5명 보다 각각의 포메이션에 적합한, 약간은 부족한 것 같은 5명이 모일 때 더 큰 힘을 발휘한다. 이것은 경제학에서도 마찬가지다. 어떠한 일을 생각할 때, 경제의 기초적인 원리를 대입해본다면 항상 답이 존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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