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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후에도 읽고 싶은 한국명작동화 2 - 1978~1991 ㅣ 100년 후에도 읽고 싶은 시리즈
한국명작동화선정위원회 엮음 / 예림당 / 2004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30명의 작가가 쓴 아름다운 이야기들을 읽으면서, 동화의 즐거움을 느꼈다. 언제, 어느 시대에 읽더라도 감동과 재미를 읽을 수 있는 모든 어린이들의 공통 동화이다. 30명의 동화 작가가 들려주는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동화들은 다양한 주제들을 다루고 있었다. 우리 주변에서 소외된 사람들, 우리가 무시하는 것들, 살면서 잊어버린 것들을 동화들을 통해서 그 중요함을 되살렸다. 우리는 예전보다 많은 것들을 잊고서 살아가고 있다. 서로 간의 사랑하는 마음, 부모님을 공경하는 마음, 아끼고 보살피는 마음을 대부분 잊어버린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미덕들도 동화를 읽으면서 아이들의 마음 속에 되살아난다면, 어느 순간에는 빛을 발하는 날이 오지 않을까?
신충행의 <부처님 웃으시다>는 평소에 다른 사람들에게 바른 행실을 하기를 주장하면서도, 막상 자기에게 그러한 기회가 닥쳐오니 전혀 다른 행동을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밭을 갈다가 국보급 보물들을 발견하고, 그중 황금 부처는 따로 숨겨두어 가보로 삼으려던 아버지를 보고서, 아들은 눈물을 지어낸다. 나는 어떠할까? 다른 사람들에게는 당당히 나쁜 짓을 하지 말라고 하면서, 막상 기회가 오면 조용히 보물을 숨기는 그런 악인에 지나지 않았을까? 모두가 이러한 나쁜 짓에 물들고 있을 때, 한 아이만큼은 오히려 그런 아버지를 훈계했다.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서, 한 나라의 대통령이 한 말이 나라 전체를 뒤바꾸는 이야기가 나온다. 나라의 모범이 되어야 할 사람이, 쥐를 잡겠다고 하면서 분노하자, 곧 다른 사람들도 거친 말을 내뱉으며 쥐들을 잡기 위해 사람들을 선동하기 시작한다. 그렇게 거친 말이 오가기 시작하자, 사람들은 결국 서로간의 믿음과 인심을 잃고 만다. 대통령은 후회한다. 식량의 절반이 사라진 것도 문제지만, 그로 인하여 나라의 분위기를 망친 것은 잘한 일이었을까? 하고 말이다.
동화를 통해서 정말 많은 것들을 아이들은 배울 수 있을 것이다. 그들은 보통 꿈을 대통령이라고 하는데, 만약 그들이 미래에 대통령이 되어 이러한 망언을 내뱉을 시 어떤 일이 생길지를 아이들은 대충 예측할 것이다. 물론, 아이들은 커 가면서 알 건 다 알게 된다. 아마 이러한 동화를 읽으며 느낀 것도 잊어버릴 것이다. 하지만, 어린이를 위한 이러한 동화 자체가 있다는 것이 깨끗하고 순수한 어린이를 위한 책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