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살아있는 세계사 교과서 5 - 새로운 시대, 근대의 시작
전국역사교사모임 원작, 이성호 글, 이우성.이우일 그림 / 휴머니스트 / 2008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서로 동떨어져 보였던 거대한 세계를, 마치 하나의 개체처럼 묶은 것들이 있다. 바로 교통수단들이다. 이들은 마치 혈관처럼 연결되어, 서로간에 신속한 물자와 인력이 전달될 수 있도록 한 것들이다. 이러한 교통 수단의 발달과. 산업 혁명을 통한 급속한 산업의 발전으로 인하여 우리의 삶이 더 기계적으로 변화했다. 대량 생산, 이것이 우리의 삶의 풍요로움을 가져다주었다고 우리는 말할 수 있을까? 

본격적인 정복 전쟁은 이제부터였다. 특히 영국은, 섬나라라는 특유의 이점을 이용한 강한 해군력으로 세계에 식민지를 건설하였다. 아메리카도 예외는 아니었다. 필그림 등을 그 곳에 보내어 생존한 백인들은, 점점 세력이 커지자 원주민인 아메리칸들을 쫓아내기 시작했다. 이 원주민의 모습을 보면, 마치 일제의 세력에 저항한 우리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았다. 조선인들도 외세의 침략에 다양한 반응을 보였었다. 자기 자신이 편하기 위하여 일제의 앞잡이가 되어 동포를 죽이기도 하고, 그에 맞서 강력히 항의하기도 했으며, 평화적으로 타협을 하려는 세력도 있었다. 아메리칸들도 마찬가지였다. 백인을 도운 자도 있었으며, 이들을 회유하려 하거나, 강력하게 맞서 싸우려다가 전멸한 민족도 있었다. 그렇게 세력 다툼에서 밀린 인디언들은, 원래의 그들의 광활한 영토였던 곳에서 쫓겨나 좁은 지역에서 밀착하여 살아야만 했다. 이것이 바로 아메리카 역사의 비극, 아메리칸들의 슬픔이었다. 

이제 지금의 아메리칸들은 붉은 원주민이라고 할 수 없을 것이다. 그 자리는 유럽의 백인들과, 아프리카에서 수입해 온 노예들의 후손인 흑인들이 메우고 있다. 다른 지역들도 그리 다른 상환은 아니었다. 원주민들은 밀려나고, 외부인들이 그 자리를 차지하여 마치 그들의 영토인양 행세한다. 식민지의 폐해는 사라지지 않고, 지금은 아예 정착된 것이다. 

세계사는 서로간의 교류를 통해 화합하는 좋은 면도 있었지만, 대부분 서로를 불신하고 공격하는 더러운 면도 상당히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우리가 미화하는 것들 대부분이 추악한 역사로부터 비롯된 것이다. 역사를 어디까지 믿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현대에서는 여실히 드러나는 그 실체에 대하여 한 번 고민해 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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