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워드 진의 만화 미국사 다른만화 시리즈 1
마이크 코노패키 외 지음, 송민경 옮김 / 다른 / 2008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결코 길다고 볼 수 없는 200년의 역사. 이것은 신생 국가 미국의 투쟁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다. 과거 메이플라워호의 청교도들이 정착한 이후, 인디언들의 도움으로 이들은 이곳에 제대로 터전을 잡고 살아갈 수 있었다. 하지만, 정차 세력이 늘어가자 이들은 고집 센 인디언들을 척살해나가기 시작했다. 물론 그 중에는 대화를 시도하려는 인디언들도 있었지만 이들은 무차별적으로 살해하고, 인디언의 수가 줄어들자 인도주의적인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이들에게 인디언 보호 구역을 제공하고 그들을 제롱거리로 만들었다. 짧은 미국의 역사는, 결국 과거 험악한 유럽인들의 모습과 다를바 없는 포식자와 같은 삶으로 시작된 것이다. 

미국에서는 분명 많은 영웅들이 등장했고, 지금의 미국의 연합들도 한때 노예주의를 반대했던 세력들로 이루어져 있다. 그러면, 노예주의는 확실히 없어졌는가? 노예란 것이 사라졌을 뿐, 흑인들에 대한 대우는 전혀 달라진 점이 없는 것이다. 독립 선언문의 초안 작성의 토머스 제퍼슨도, 그가 아끼는 노예가 있었기에 노예제에 대한 미련을 완전히 버리지 못할 정도였다. 독립 선언문은 자유 민주주의의 원칙에 의해 쓰여졌고, 포식자에 의해 읽혀진다. 이들은 잔인하게 약자들을 노리는 맹수였다. 이라크 전쟁, 베트남 전쟁... 이들이 그곳에 뿌린 포탄의 씨앗은 기형아를 만들었고, 지금도 세계 곳곳에 전쟁의 씨앗을 숨겨두었다. 이들은 스스로 전쟁의 씨앗을 심겨두고, 전쟁이 발아하면 평화를 목적으로 건장한 청년들을 보내 자유와 평화를 위해 싸우게 한다. 하워드 진이 본 역사는 그러한 것이었다. 약한 자들을 짓밟는 사회. 자유 민주주의의 원칙을 방패삼아 탄압하는 이들이다. 

하워드 진은 본인이 공군 조종사로써 민간인들에게 폭탄을 투하한 경험이 있었다. 군인들은 변명한다. "상부에서 시킨 일이기에 어쩔 수가 없습니다!" 현재도 히로시마에 원폭을 투하한 조종사는, 사형 선고를 받고서 나라를 대표하여 처벌을 받는다. 결국, 표면적으로 죄를 지은 사람만 벌을 받는 사회다. 그 곳에 내재되어 있던 악의 씨앗은 조금의 피해도 가하지 못한다. 베트남에서 터진 네이팜탄은 지역적으로 큰 피해를 주었고, 게릴라전에 대비하기 위한 고엽제는 수많은 후유증들을 낳았다. 대량 생산의 기술은 효율성 높은 살상 능력으로 대량 살상 기술을 가져온다. 나는 미국을, 세계에서 인구수를 줄이는 데 가장 많이 기여한 국가로 보고 싶다. 

하워드 진은 미국에 대하여 다양한 면을 비판했다. 과거에 보여준 수많은 만행들과, 지금도 실질적으로 세계의 경제적 지위를 거느린 이들이 노동자들에 대해 부리는 행패도 만만하지가 않다. 민주주의는 어디로 갔는가? 이름뿐인 민주주의의 국가에서,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은 스스로가 미국 시민임을 자랑스러워하고 있을 것이다. 헐리우드 영화사에서는 이들을 추앙하도록 다양한 영화와 드라마를 찍어내고, 드라마에 등장한 미국의 영웅들은 세계를 수호하는 역할을 한다. 이들은 세계의 수호자인가? 아니면 이를 위장한 철저한 사기꾼인가? 미국은 다양한 이면을 가진 국가이다. 과거, 어느 아이들이 내뱉은 소리를 듣고 충격을 받은 적도 있다.
"우리는 미국에 고마워해야 해! 미국이 아니면 어떻게 독립할 뻔했어?"
실상과 전혀 다른 사실을 믿고서, 이 미국이란 나라를 존경한다. 패스트푸드의 천국, 허울 좋은 민주주의의 국가를 찬양하는 소리는 끊이지 않는다. 고통받고 가난한 사람들이 미국으로부터 지원을 받을 때, 그들의 가난의 원인에 그들의 영향이 결코 적지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어떠할까? 미국은 결코 하나의 관점으로 바라보아서는 안될 국가같다. 지금은 중국의 등장, 한때의 경제 위기로 휘청거리기도 했지만, 철저한 탄압을 기초로 한 군사력은 결코 무시할 수 없다. 미국은 파헤치면 파헤칠 수록 더 많은 이면이 들어나는 국가 같다. 

이 책을 읽고서 스스로 진실을 깨우쳐야 한다. 지금껏 알고 있던 미국에 대한 허황된 금빛 꿈이 무너질수도 있다. 당신은 지금 빨간알약과 파란알약을 들고 있다. 진실을 알 것인가? 아니면, 지금 이대로 행복하다고 믿고 살아갈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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