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4학년 때 처음 인연을 맺게 된 HME 전국수학 경시대회.   

처음에 HME수학학력평가와 헷갈렸는데, 주위 다른 엄마도 마찬가지였었어요.  HME수학학력평가에서 시험을 본 뒤 상위 3%입상자에 한해서 HME전국 수학 경시대회참가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는 것으로 HME수학경시대회의 경우 공학용 계산기가 아닌 일반 계산기를 지참할 수 있어요. 문제수도 8문제 정도를 보게 됩니다.   

4학년 때, 오답 노트풀이를 하며 수학에 질식할 것 같았던 여름을 보내며 아이보다도 곁에서 지켜보던 제가 오히려 숨이 막힐 것 같았습니다.  기다려주는 것 밖에 할 수 없었던 전 아이가 힘들어 할 때 마다 따로 도와줄 일이 없어 더 그랬던 듯도 합니다.^^;;  

노력의 결실이 있었던 것인지, 그 때 아이는 상위10%에게 주어지는 장려상을 수상했습니다.  수학이 재미있기도 하지만, 5개월 남짓을 수학 풀이에만 보내고 나서 든 생각이 다양성이 더 중요한 것은 아닐까?였어요. 사실 다른 활동이 아이와 함께 하기에 더 편해서였던 것 같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니까요. ^^;;

그 이후로 아이와 함께 책도 많이 읽고 다양한 독후활동이나, 체험학습을 다니며 수학에만 몰입하기보다는 다양한 활동을 더 했는데요.  좀 힘들더라도 아이가 수학에만 좀 더 많이 매진하게 도왔더라도 그건 그것대로 좋았을 거라는 생각이 살며시 듭니다.  

HME수학 경시 대회를 작년에 두 번째로 봤고, 실적은 없었지만, 수학을 좋아해서 열심히 하는 모습이 좋았는데요.  드디어 올해는 시험을 봐서 동상 입상을 했어요.   

문제집을 들고 혼자  끙끙거리다가, 가끔은 선생님께 질문해서 도움도 받고, 아이들과 스터디를 하면서 함께 문제 해결할 때 마다 큰 재미를 느꼈다는 아이. 책이나 선생님 그 어디에서도 본 적이 없는 쉬운 문제 해결 방법으로 풀이하기도 해서 가끔 자신의 친구 녀석들이 천재가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면서 골치 아파 보이는 수학 문제 풀이가 덕분에 재미있다는 것이 신통방통했었어요. 자신도 그래서 더 다양한 방법으로 풀이과정을 시도해 보며, 덕분에 더 수학이 좋아졌다는 아이말에 참 감사한 마음이 들었는데요. 이런 상이라는 덤까지 얻어 기쁘기 그지 없습니다.   

앞으로도 더욱 본인이 좋아하는 길을 찾아 노력하고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빌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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