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라 이야기 네버랜드 클래식 19
프랜시스 호즈슨 버넷 지음, 타샤 튜더 그림, 햇살과나무꾼 옮김 / 시공주니어 / 200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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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내게 있어 엄청난 시련이 닥쳐 온다면, 나는 어떻게 해결해야만 할까? 이 이야기는, 공주처럼 지내고, 정말로 마음씨 착한 공주처럼 지내려고 노력한 한 소녀, 세라의 이야기다. 좋은 자리에 있을 때에도 남에게 베푸는 것을 잊지 않앗던 그녀는, 갑자기 아버지가 죽어 거지가 되었을 때에도 비록 낮은 위치에 있는 약자들일지라도 그녀의 친구가 되어주었다. 만약, 그녀가 그들에게조차  평소에 쌀쌀맞게 굴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아마도 그녀에겐 친구가 단 한명도 없었으리라 생각된다. 하지만, 고아와 같았던 그녀는 항상 삶을 살아갈 용기를 가지고 있었다. 

세라가 학대 당하는 모습을 본다면, 누구라도 이 소녀를 도와주고 싶어할 것이다. 이 강한 에너지를 품고 있는 소녀는, 결국 아버지의 친구를 만나 그녀에게 위선적인 모습밖에 보여주지 못한 학교를 떠난다. 그리고 그녀가 사랑을 베풀었던 자리에는, 모두가 감화되어 있는 모습을 발견하고 행복에 겨워한다. 

남에게 먼저 사랑을 베풀었던 세라는, 결국 고난을 이겨낸 끝에 그 보상을 고스란히 돌려받았다. 항상 즐거운 모습을 보였기에 이를 지켜본 인도인은 그녀의 방을 멋지게 꾸며주기도 하고, 고통받는 사람들은 모두 그녀의 방에 몰려들어 그녀로부터 치유받기를 원한다. 세라를 보았을 때 떠오른 인물은, 바로 나병 환자속에서 사랑을 실천한 마더 테레사였다. 그녀도 충분히 그럴 수 있는 인물인 것 같다. 아무리 배가 고프더라도 빵 여섯 조각이 있을 때 다섯 조각을 굶주리고 있는 소녀에게 준다는 것은, 감히 누구도 하지 못할 일이다.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세라 이야기를 읽으면서 눈물을 흘렸을지도 모른다. 아버지라는 존재가 사라지자마자 바로 본래 모습을 드러내는 민친 선생과, 그와 같이 학대하는 요리사를 미워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세라는 그들에게 구지 복수하려 하지 않았다. 단지, 그녀가 받아들이지 않는 이 학교를 떠나 새로운 곳을 향한 것 뿐이다. 정말 그녀는, 민친 선생에게 경고했던 대로, 그녀의 뺨을 때린 사람이 알고 보니 공주여서 당황하게 된 것이다. 결말 부분에서는, 세라와 같이 고통스러워하다가 같이 행복하게 되는 어떤 감정을 느낄 수 있었다. 아마도 세라와 같은 사람은, 어딜 가서도 행복을 찾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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