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발장 논술대비 초등학생을 위한 세계명작 18
빅토르 위고 지음, 강명희 옮김, 김세온 그림 / 지경사 / 200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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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르 위고의 장 발장은 정말 명작 중에서도 명작이라고 생각한다. 장 발장, 이 고뇌로 가득찬 삶을 살았던 인물은 자칫 위험한 범죄자로 낙인찍힐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한 사람의 용서로 인해 마지막까지 온화한 웃음을 잃지 않고 살아갈 수 있었다. 그러나 범죄자를 용서하지 않고 쫓는 경감과 욕심많은 이들의 추적 등, 장 발장의 삶은 항상 어려움이 곁들어져 있었다. 

그의 죄목은 빵 하나를 훔치고, 가족이 걱정되어 몇 번 탈옥 시도를 했다가 형량이 늘어서 감옥에 오랫동안 있게 된 것이었다. 여기서 나는 의문을 던진다. 법이라는 것은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 것인가? 법은 사람들 사이의 관계를 원만하게 하고, 서로간에 분쟁이 발생했을 때 편리하게 해결할 수 있도록 그 규칙을 정해놓은 것이다. 국가는, 이 장 발장이 처한 상황을 전혀 이해하지 않은채 그가 저지른 죄에 따라서 과도한 형벌을 가했다. 그들은 더 흉악한 범죄자를 만들 줄은 알았지, 없애지는 않았다. 

결국 사회로부터 용서받지 못한 이 남자는, 전과자라는 이유로 여관에서조차 받아주지 않았지만 한 가난하지만 인정많은 신부로부터 용서의 은그릇을 받고 새 삶을 시작한다. 구슬 공장을 통해 성공한 그는 큰 돈을 벌어들였고, 시장 제의까지 받게 되었다. 이렇게 성공한 삶을 살게 된 그에게도 위험이 없지 않았다. 항상 그의 뒤를 쫓아다니며, 그를 다시 감옥에 넣으려는 자베르 경감이었다. 여기서 나는 또 다시 의문을 던진다. 자베르 경감의 역할이란 어디까지였을까? 경감의 역할은, 흉악범을 잡아들여 사회에 해악을 끼칠 사람들을 잡아들이는 것이었다. 그는 국가를 위한 일이라는 것에 의해 원래의 목적을 잊어버리고 말았다. 이제 사회의 선의 대표적인 인물이 된 그는, 또 다시 그 대신 감옥에 갇히려는 사람을 구하기 위해서 감옥에 들어가야만 했다. 

그리고 그 뒤에는 욕심많은 테나르디에 부부가 지키고 있었다. 이 착한 남자는, 공장의 가난한 노동자의 딸 코제트를 자신의 딸로 거둬 이 비열한 부부로부터 그녀를 지켜내고, 이들에게 쓸데없이 돈을 주면서까지 쫓아냈다. 하지만 몰락한 이들은 계속 장 발장을 쫓아다니며 돈을 얻어내려 했다. 이 훌륭한 사람은, 끝까지 고난의 삶을 살아야했다. 아직도 포기하지 않은 자베르는 결국 마지막에 회개하고 그를 살려주는 대신 자살하며, 장 발장은 그의 딸과 같은 코제트의 결혼을 본 이후 행복하게 죽어간다. 이 장 발장이라는 사람은, 따뜻한 미라엘 신부에 의해 용서받고, 이 작은 용서에 의해 그는 바뀌었다. 이 책의 교훈은 어느 쪽일까? 신부처럼 집안의 모든 은그릇을 훔치고 자신을 해하려해도 살려주는 용서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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