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먼나라 이웃나라 13 : 중국 1 근대 편 - 청나라의 멸망과 중화민국의 수립 먼나라 이웃나라 13
이원복 지음, 그림떼 그림 / 김영사 / 2010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중국은 한때 매우 슬픈 역사를 가지고 있었다고 할 수 있다. 한때 중화 사상에 젖어서 자신들이 이 세계의 중심이라고 생각했지만, 욕심 많은 서구 세력의 침략으로 인해 그들은 무너질대로 무너졌다. 곧, 중국이라는 틀에 갇혀 있던 그들은 행복했지만, 근대라는 대포에 허물없이 무너져버린 성벽 안에는 가녀린 중국이 존재하고 있었다. 이들은 마치 요리된 음식과 같았다. 새로운 적들 앞에 아무 대비도 하지 않은채, 그저 오랑캐라 여기고 외교 사절의 예를 갖추라 한 중국은, 이 새로운 오랑캐들의 총과 대포로 인해 맥없이 무너졌다. 

시작은 바로 영국의 아편 전쟁이었다. 영국 내에서도 수많은 언쟁이 오고갔다. 영국기가, 외국인들에게 아편을 팔기 위한 부정한 일을 위해 펄럭여야 하는지, 아니면 국가의 이익을 먼저 생각해야 하는지. 5표의 차이로 영국은 사천명을 거대한 땅덩이로 보냈다. 이것은 중국 인구 2500만 명을 아편 중독자로 만들기 위한 작은 발걸음에 지나지 않았고, 후에 중국은 수많은 서구 열강과, 심지어는 조공국에 불과했던 일본에게 엄청나게 시달리는 꼴이 되었다. 

그 뿐만이 아니었다. 서구 열강들에게 이리저리 뜯긴 중국 정부를 보다 못한 혁명 세력들이 곳곳에서 등장했다. 부패한 중국은 곧 피어나는 곰팡이처럼 혁명 세력이 등장했고, 거대한 빵에 등장한 곰팡이의 싹을 이리저리 잘라내는 정부는 결국 자기 몸을 갉아먹는 짓을 한 셈이었다. 이들은 근본적인 문제부터 개혁해야만 했다. 서구 열강으로부터 스스로의 몸을 단련하기 위해 신식 공장을 설치하고 배를 만들 것이 아니라, 이 오래된 중화 사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사상을 도입해야만 했다. 

물론 일본은 이 사상을 빠르게 도입하여 한때 제국주의 노선에 빠르게 올라설 수는 있었다. 그리고 최강의 기술을 가지고 서구 열강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그때 그들의 20세기 목표는 그들을 빠르게 성장하게 했다. 하지만 21세기는? 창의력을 필요로하는 이 신세기에 모방만으로 높은 자리에 올라간 일본이 일어버린 20년을 되찾기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저자는 말했다. 

중국 유학생들은 이 일본으로부터 많은 것을 배우려 했다. 일본은 이 중국 유학생들을 처음에는 환영했으나, 나중에는 깔보기 시작했고 급기야 전쟁 승전국이 되면서 중국을 완전히 식민지화하려고 했다. 이로 인해 중국 시민들은 매국노들에 분노하고, 자신의 나라를 집어 삼키려는 외세 일본에 분노하여 위대한 힘을 발휘했다. 바로 5.4 운동이다. 이것이 바로 중국 근대 역사의 끝이다. 

중국 근대는 참으로 비참하고 쓰라렸다. 아시아의 최강자라 불렸던 중국이, 예의를 숭상하는 그 고전만으로는 전혀 그들의 사상을 접해보지 못했던 서양이란 존재를 설득하지는 못했으니 말이다. 하지만, 이제는 시대가 다르다. 아직도 동양의 온화한 힘을 가지고 있는 중국은, 서양의 파괴적인 힘과 결합하여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드리라 생각하니 말이다. 중국의 현대는 어떠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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