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스타 수술 팀의 영광 가이도 다케루의 메디컬 엔터테인먼트 1
가이도 다케루 지음, 권일영 옮김 / 예담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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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아직 의학에 대해서 잘 모르는 나로서는, 수술실이라는 일종의 밀실에서 집도하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살인 사건의 추리 소설은 처음이었다. 책 소개에서는 의료 과살인가, 의도된 살인인가, 라고 묻고 있지만 뻔하다. 결론이 의료 과실에서 그쳤다면, 이 책은 추리 소설이라 할 수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범인은 존재한다. 글로리어스 세븐, 7인의 바티스타 수술 팀 중에서는, 의도적으로 환자들을 살인하는 사람이 있었다. 

화자 다구치 강사와 후생노동성의 시라토리 공무원, 아니 탐정의 조합은 참으로 어울렸다. 제 1부에서 다구치 강사가 바티스타 의료팀을 대상으로 한 인터뷰와 수술 견학만으로는 범인을 찾지 못하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힌트는 계속 존재했다. 7인에게 있어서 모두가 다 환자를 죽일 수 있다. 아니, 간호사를 제외할지라도 여러 명이 합심하여 환자를 죽일 가능성도 존재하는 것이다. 

사람의 생명을 마치 실험을 위해 사용하는 동물처럼 생각한다는 살인자의 사상은 참으로 놀라웠다. 정확히는 모르지만 의사 선서에서는 환자의 생명을 최우선으로 한다고 되어 있다. 그런 의사가, 의사의 초기의 목적을 잊어버리고, 스스로의 쾌감을 즐기기 위해 범행을 저지르는 것이다. 범행의 이유도 참으로 다양하다. 말도 안되는 이유로 사람을 죽이고, 아무렇지도 않게 다음 살인을 계속한다. 이 사건은, 할 수 있는한 계속 생명을 없애려하는 연쇄 살인마의 이야기다. 

28건의 수술 성공과, 5건의 수술 실패는 정말 놀라운 결과이기도 하다. 바티스타 수술은, 심장에서 근육 일부를 절개하여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심장이 원활하게 뛸 수 있도록 하는 수술인데, 성공률이 60%밖에 안된다고 하는 위험한 수술이다. 5명 꼴에 2명은 죽은 이러한 실험을 성공적으로 이끈 기류와 그가 선정한 팀은 모두 뛰어난 능력을 갖추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살인마는 왜 갑자기 이후에 마음을 바꾸고 살인을 했는가? 두 명의 어린이를 살려둔 이유는 무엇일까? 

이 추리소설은, 과연 누가 어떤 이유로 살해했을까, 하고 계속 고민하게도 하지만 내용을 읽는 것이 마치 하나의 놀이같은 즐거운 책이다. 옮긴이가 말한대로, '엔터테이먼트' 도서라고 부를 수 있겠다. 아마 기억은 못할테지만, 의학이나 심리학에 대해서는 알게된 점이 매우 많았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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