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5월 6월은 참 정신이 없었어요.
상철이가 과학 영재교 시험을 보겠다면서 (서울 과학 영재학교와 경기과학 영재학교) 서류를 두 군데 넣는데, 경기과학영재교 준비하는 서류가 꽤 되어 정신이 없었습니다. 일명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서 내야했습니다~ ㅎ^^*
어차피 둘 다 1차 전형은 다 통과했길래 그냥 서울과학영재교만 접수할 걸 후회를 ㅎㅎ;;;
영재교 시험은 한 군데 밖에 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아무래도 1차 시험에서 경쟁이 있었던 경기과학영재교로 시험을 보러 갔으나, 좋은 결실을 맺지는 못했습니다. 물론 아이에게 특별한 경험이었던 것은 분명합니다. 저희 부부에게도...
내년에 아이가 중3이 되어 다시 시험 보러 간다고 할 때는 혼자 보낼 수 있게 되었으니까요 ㅎㅎ;;
올림피아드 시험 수학, 물리 화학3개를 다 볼 때 아이는 별탈 없건만 저는 정신이 아득하더군요. 시험 압박은 제가 더 느끼고 아이는 별반 긴장하지 않은 듯 했으나...
뜻하지 않은 사고도 있었구요. 물리 시험 보는 날 아침 아이가 계단에서 넘어져 백병원 응급실에서 8바늘이나 꿰매는 수술을 받았고....
이후 머리가 피떡이 되어(? ㅜㅜ)붕대를 감고, 그 물리 시험을 다 본 아이는 결과에 상관없이 참 대단해 보였습니다. ^^;;;
결과는 세 시험 모두 입상한 실적이 없었습니다. 나름 아이가 노력하는 듯 했으나, 자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학원을 다니기 시작한지 당시 불과 5개월 남짓. 바랬다면 섣부른 욕심이겠지요. 무엇보다 본인이 좋아하고 충실하게 실력을 다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테니까요. 1학년 초부터 아이가 원한대로 좀 해 줄 걸 그랬던가 후회도 약간 남아요.
현재 간혹 새벽까지 독서실에서 공부를 하고 오는 아이를 보면 수학, 과학이 정말로 그렇게 좋은 건가? 의문도 듭니다. 이제는 컸고 본인이 원해서 하겠다고 하니, 오늘도 책이나, 원서 읽고 영어나 공부하면서 보내면 편할(?)텐데....라는 생각은 살짝 듭니다.
그래도 아이가 원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