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를 만든 소설가들 교과서를 만든 사람들 4
최성수.문재용 지음, 김형준 그림 / 글담출판 / 2006년 2월
평점 :
품절


국어 교과서는 각양각색의 작가들이 써낸 작품들로 이루어져 있다. 그리고 우리는 이들의 작품들을 통해서 수많은 것들을 느낄 수가 있다. 18명의 작가들, 근대 소설의 기틀을 마련한 사람부터 지금까지도 열심히 집필하고 있는 이들까지, 그들의 작품과 삶을 살펴보면서 작품을 다방면으로 관찰하게 된다. 

운수 좋은 날, B사감과 러브레터 등 매우 유명한 소설들을 써낸 그. 나도 그의 작품 운수 좋은 날을 매우 좋아한다. 인력거꾼인 그가, 갑자기 많은 손님들을 모시게 되어 많은 돈을 벌었지만 막상 그날 그의 아내가 죽게 된 슬픈 사연을 이야기한다. 이러한 작품들을 써냈던 그는, 이제 막 일제에 시달리기 시작한 당시의 환경을 이야기한 그의 근대 소설의 시작이었다. 

김유정 작가는 이름만 듣고서 여자라고 생각해 왔었으나, 이번에 처음으로 그 사진을 보고서 놀랬다. 30세란 짧은 나이에, 그것도 문단 생활 2년만에 생을 마감한 작가. 하지만 이 2년은 매우 중요했고, 작가는 이 짧은 시간동안 매우 열정적인 집필을 통해 수많은 책드을 펴냈다. 봄 봄, 동백꽃 등 순수한 농촌 사람들의 이야기를 비극적임에도 불구하고 해학적으로 풀어나간 그의 이야기는, 이 상황을 낙관적으로 보고 헤쳐냐가자는 생각이 깃들여져 있는 것 같았다. 

주요섭의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는 아마도 중학교 2학년 1학기에서 배웠던 내용인 것 같다. 어머니의 짧고 간결했던 사랑의 순간을 이야기한 그런 단순한 내용이었을 뻔했지만, 교과서를 통해서 자세하게 공부를 하고 나니 꽤 많은 생각들이 숨겨져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는 깊은 주제를 다루고 있던 것이었다. 막상 많은 남자와 잠을 자는 매춘부에게는 그 어떠한 말도 하지 않으면서, 결혼이란 것을 통해 구속된 여인이, 다른 이와 매우 고귀하고 순결한 사랑에 빠졌다고 해서 손가락질하고 욕하는 모순된 사회를 비판한 점이 드러난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미 만나 보았거나, 아직 만나기까지 시간이 많이 남은 작품들을 한꺼번에 둘러보는 시간이 매우 즐거웠다. 1년만 늦었어도 여러 종의 교과서를 이용해야 하니 만나지 못했을 뻔한 글들도 있었기에, 내가 참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교과서를 만든 위대한 소설가들을 통해 감수성을 더 키울 수 있었던 기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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