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세계사 4 - 콜럼버스에서 미국혁명까지
래리 고닉 글.그림, 이희재 옮김 / 궁리 / 2007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은 정말 새로운 시대를 향한 반환점이었다고 말해두고 싶다. 당시 자신들만을 알고 살았던 유럽인은 신대륙이란 것을 발견하면서부터 서서히 부유한 국가의 기틀을 닦았다. 아프리카를 이용해 흑인 노예를 부려먹었던 이들은 이제 신대륙에 정착하여 인디언들을 초토화시키고, 그 자리에는 흑인 노예들을 밀어넣어 새로운 농사를 짓도록 만들었다. 

한편 종교적 대립도 유럽을 잔뜩 뒤덮었다. 신교가 생겨난 것이다. 구교가 서서히 부패한 모습을 보이면서, 보다 못한 사람들은 칼뱅파, 루터파같이 원래 교리의 뜻을 찾고 검소하고 근검절약하는 생활을 실천하게 되었다. 바로 뛰어난 능력을 지닌 청교도의 등장이다. 이들 청교도가 국가 권력에 크게 공헌하는 것은 단연코 사실이다. 이들은 귀족처럼 사치를 부리지 않았고, 그보다도 일을 매우 열심히 해서 국가 재정의 근본이 되었다. 그런데 이들에게 종교의 자유조차도 인정하지 않아 국외로 쫓아낸 권력자들은 부족한 재정을 메워야만 했다. 

구교는 심지어 과학의 발전조차도 위협했다. 고대 아리스토텔레스의 사상을 근본으로 하여 천동설을 정설로 삼은 지 오래였으며, 이로 인해 다양한 증거로 지동설을 이론으로, 단지 이런 이론도 있을 것이라 말한 사람들이 모두 심한 탄압을 받는 지경에 이르렀다. 

미국 독립 혁명. 보스턴 차 사건을 시작으로 일어났다고 한다. 대표 없이 과세 없다며 과세를 붙인 영국에 대항해 맞선 식민지인들의 모순을 작가가 꼬집어냈다. 식민지인들은 마치 영국이 자신들을 노예처럼 부인다고 불평하는데, 막상 자기 자신이 노예를 부리고 있는 사람들이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다른 이의 자유를 빼앗은 사람들이 자기 자신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투쟁한 아름다운 미국 독립 혁명의 모습이 그려진다. 

정말,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가장 중요한 핵심을 인물들의 간단한 말풍선만으로도 알 수가 있었다. 이 책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아마 만화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뱉는 재미있는 풍자들이라고 할 수 있겠다. 단지 역사를 나열한 설명은 우리에게 힌트만을 제공하고, 핵심은 이들의 말속에서 발견되는 모순이라고 할 수 있겠다. 마지막으로 5권을 읽으면서 세계 대전에 대한 내용을 알아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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