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세계사 1 - 빅뱅에서 알렉산드로스 대왕까지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세계사
래리 고닉 글.그림, 이희재 옮김 / 궁리 / 2006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세계사... 라는 명칭을 너무나도 쉽게 들이밀고 나온 책이라서 당황했고, 곧 왠만한 세계사보다 더 재미있고 술술 넘어가는 이 책의 묘미를 찾아내었다. 바로 일반 책과는 전혀 다른 말투와, 특색있는 그림체, 그리고 까놓고 이야기하는 재미있는 형식. 덕분에, 세계사의 오분의 일을 매우 빠른 속도로 통달할 수 있게 되었다. 

아마 이 책은 성인용 또는 대학생 용으로 발간된 책인 것 같다. 성인 용어가 마구 등장하고, 벌거벗은 여인들의 모습, 성교하는 모습이 아무렇지도 않게 묘사되니 말이다! 이 부분을 읽고서 충격을 먹는 사람은 아마 거의 없으리라 생각하고, 실제로 별 영향을 끼치지는 않지만 내용이 재미있어도 어느 정도 뒷배경이 있어야 쉬운 해석이 가능한 책이기에 충분한 지식과 나이가 있을 때 읽기를 권한다. 

역사책은 보통 생명의 시작, 또는 최초의 인간의 모습부터 시작된다. 인간의 역사는 선사시대부터 만년도 채 되지 않고, 지구가 생성되고 생명이 시작된지는 몇억년이 되었는데도, 1권에서 모든 동물들의 이야기가 끝이 난다. 역시 기록이 없다는 것은 무서운 일이다. 기록이 없으니 자연히 고고학적 자료에 의존할 수밖에 없고, 이로인해 해석의 수준이 매우 낮을 수밖에 없다. 

아마 본격적인 역사는 구약 성경의 이야기로부터 시작될 것이다. 지금 현재 쉬운 성경을 통독하려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 절반정도밖에 읽지 못했다. 어쨌든 이 성경이야기에서 짧은 부분중 중요한 부분만을 요악하여 히브리인의 역사를 설명한다. 아브라함이라는 사람이 계시를 받고 가족을 모두 이끌고 나온 게 발단이 되었다나. 그렇게 이집트 땅에 들어간 이스라엘의 자손들의 이야기로부터 각 민족들의 이야기가 전개된다. 

읽고나니, 각 역사가들의 견해도 모두 다를 수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적은 분량이지만 지금까지 읽은 역사책을 보면서, 서로 다른 부분을 중점적으로 설명하고, 특히 이집트 피라미드등에 관한 의견도 여러 개였다. 지금 읽고 있는 책중에는 피라미드가 외계인의 건축물이라는 주장을 과학적으로 설명한 제카리아 시친의 책이 있고, 여러가지 의견들을 종합하면서 막상 아무 의견도 택하지 않은 책이 있는 반면 이 책에서는 '외계인들이 숫돌이나 갈려고 몇십년에 걸쳐 대피라미드를 만들겠냐?' 는 식으로, 뚜렷한 주장을 드러낸다. 아마 이 뚜렷한 주장 덕분에 이 책이 더욱 재미있을 것 같다. 이도 저도 아닌 장황한 의견들만 드러내면 참으로 복잡하고 재미없는 책이 될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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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이좋다 2012-02-05 1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번역 완전 최고! 원서가 궁금한 번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