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테판의 시간여행 2 - 고대 로마와 중세 유럽
막스 크루제 지음, 이희재 옮김 / 이끌리오 / 1998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지금 현재 슈테판의 시간 여행 시리즈 독서하기에 깊이 맛을 들였다. 진화의 공원에서는 오직 순수하게 입증된 자료만을 보여주겠다는 목적이 있기 때문에 더욱 현실감이 느껴지는 이야기다. 비록 그림은 지도 이외에는 조금도 없지만, 활자를 통해서도 얼마든지 그들이 보고 느끼는 것들이 상상이 간다. 막스 크루제가 창조한 슈테판의 시간 여행을 통해, 고대 로마와 중세 유럽을 탐방한다. 

고대 로마. 지금도 보면 대단하단 소리밖에 안나온다. 로마가 매우 오래된 도시임은 누구나 인정하고, 또 그 로마 시대에 만들어진 견고한 수로 시설과 길이, 지금까지도 쓰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누구나 다 경악치 못할 것이다. 얼마나 잘 만들었으면 몇백년이 흘러서도 사용할 수가 있는 정도일까? 그들은 그런 인물이었다. 그들이 세운 대제국의 위력을 바탕으로 그들은 수많은 아름다움을 창조했다. 

로마 문화에서 아마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목욕 문화일 것이다. 곳곳에 공중 목욕탕이 있었고, 사람들이 목욕, 사랑, 술을 몸에 안좋아도 없으면 살 수 없는 것으로 꼽았다고 한다. 목욕이 몸에 왜 안 좋은지 그 이유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몸을 광내기 위해 수십가지 종류의 물에 몸을 담그고, 찬물과 뜨거운 물을 오가니 몸이 잘 적응하지 못할 것 같기는 하다. 

오히려 로마 시대에는 여성의 지위가 매우 높았었는데, 중세 유럽에 이르러서는 암흑기와 함께 여성의 지위도 대폭 낮아지고, 오직 신앙에만 매달려 다른 방법으로 무언가를 해결할 도리를 찾아내려는 노력을 하지 않은 이들은 결국 전염병, 온갖 이유로 인해 죽어가야만 했다. 특히 지금 현재 마녀 사냥에 관한 책을 읽고 있는데, 당시 중세에서 교회의 특별한 목적으로 누군가를 마녀로 지정하여 온갖 잔인한 방법으로 죽였다고 하니, 이들이 얼마나 잔인했던가를 알 수 있다. 

중세 시대를 기사도가 펼쳐지는 아름다운 시대라 말하지만, 오히려 고대 로마나 이집트때가 더 나은 멋진 모습으로 보인다고 지금도 확신할 수 있다. 물론 그 당시 사람들은 신이라는 깊이 의지할 존재가 있었기에 행복했을지 몰라도, 그들의 몸도 그만큼 행복했다고 말할 수는 단연코 없을 것이다. 

중세 유럽 시대는 아마 지금도 다시 되돌리고 싶지 않은 기억일 것이다. 그 때 얼마나 많은 살육이 자행되었는지, 피의 유럽 대륙은 지금도 그 때 죽은 영혼들의 울음소리로 그득할 것이다. 피로 피를 부르는 이 복수의 연속에서 벗어나, 더 나은 길로 들어설 수 있도록 슈테판과 함께 시간 여행을 한다는 목적을 상기시켜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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