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수호자 존 뮤어 즐거운 지식 (비룡소 청소년) 19
진저 워즈워스 지음, 이원경 옮김 / 비룡소 / 2010년 6월
평점 :
절판


그동안 많은 인물들의 이야기를 읽어왔지만, 이제 내가 진정으로 존경하는 사람을 정하려 한다. 존 뮤어. 그의 이야기는 나를 깊이 감동시켰다. 천재적 능력들을 어릴적부터 많이 갖추고 있었지만, 식물을 채집하고 자연을 보호하는 길을 택한 그의 눈부신 사투가 벌여진다. 

그의 어릴 적은, 참으로 참혹했다고 말할 수 있다. 그의 아버지 다니엘 뮤어는 지나치게 광신도적인 면모를 보였기 때문에 적게 먹어야 영혼이 깨끗하다면서 가족들을 영양 실조에 걸리게 만들고, 항상 가족들을 강압적으로 노동을 시키며 그 과정에서 가족의 희생이 따르더라도 이는 모두 주님의 뜻이라고 말한 그였다. 결국 21세에 독립을 선언한 맏아들 존은, 어릴적부터 좋아했던 발명품 만들기의 재능을 살려, 발명품 박람전에 자신의 작품들을 출품한다. 

그곳에서 존의 작품들이 사람들의 눈에 띄기 시작하면서 그는 위스콘신 대학을 어렵게 다니며 많은 것들을 배울 수가 있었다. 그리고선 그는 미국의 넓은 대륙을 여행하며, 미국 대륙의 온갖 아름다운 경관들속에서 살다가 왔다. 그는 발명가가 되었으면 마치 에디슨처럼 백만장자가 될 수 있었겠지만, 그는 자연을 더 사랑했다. 존 뮤어는 그런 남자였다. 

40대에 이르러서 겨우 외로움을 느끼고 루이란 여자를 만나 가정을 꾸리고, 그간 모아둔 돈으로 농장을 지어서 아버지 밑에서 일했던 경험으로 부지런한 농꾼이 된다. 그러나 아내의 부탁으로 그는 다시 자연으로 돌아가 글을 쓰는 생활을 시작한다. 그는 본래 글을 잘 못 쓰는 웅변가이고 모험가였으나, 주변 사람들의 도움으로 그는 자신의 해박한 이야기들을 글로 써낼 수 있었다. 세상에 그만큼 창의적인 사람도 있었던가? 그의 경험담을 그는 그 누구보다 재미있게 풀어썼고, 소소한 이야기도 그는 마치 엄청난 모험인것처럼 사람들의 흥미를 자극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는 그의 그러한 능력을, 오직 자연 보호에만 사용하였다. 그는 탐구 능력이 뛰어났고, 미래를 볼 줄 아는 남자였다. 그가 자연을 사랑했던 점은 참으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그가 없었다면, 지금 미국의 수많은 국립 공원들과 정부의 보호를 받는 숲, 문화재들이 대부분 존재하지 않았을테니 말이다. 

자연의 수호자란 칭호는 그에게 딱 걸맞은 표현인 것 같다. 그는 위대한 정치가나 발명가가 될 수 있었던 자연의 수호자였고, 그의 모험가적인 기질은 수많은 기적들을 이루어냈다. 존 뮤어처럼, 정말 숲과 자연을 사랑할 줄 아는 그런 사람이 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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