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환학생 청소년문학 보물창고 7
샤론 크리치 지음, 최지현 옮김 / 보물창고 / 2010년 6월
평점 :
절판


내 꿈은 교환학생이 되어 국제적인 학교에서 각 나라의 수많은 학생들과 만나보는 것이다. 한 곳에 정착해 한 마을에 살면서 한 마을의 주민으로 평생을 살아가는 것보다는, 각 나라 사람들의 생활의 특징을 알아보고, 각 나라 말을 배워서 세계 여행, 글로벌 시대를 준비하는게 더 낫지 않을까? 

도미니카 산톨리나 도오네는 정말 원하지 않은 선택을 하여 교환학생이 되었다. 그녀의 가족은 특별하다. 적응이 된다 싶으면 이사를 가는 가족이었기에, 도미니카, 일명 디니는 적응을 잘하는 아이가 되어 버렸다. 그리고선 이번엔 이모의 손에 이끌려 스위스 국제학교로 가게 된다. 본래 영어를 쓰는데, 갑자기 외국에 나가서는 이탈리아어와 그 외에 세계의 학생들이 사용하는 수많은 언어들을 배워야 하는 그녀였다. 

교환 학생의 꿈은 예전부터 꿨지만, 책에서 보면 그렇게 썩 좋지만은 않은 것 같다. 적응해야 할 것이 무척 많기 때문이다. 같은 나라 학생도 맞지 않을 테고, 그나마 성격이 맞는 학생을 찾아도 대화조차 어려울테니 말이다. 하지만, 나는 적응이란 것이 얼마나 고되고 힘든 일인지를 정말 겪어보고 싶다. 같은 나라 사람들은 모두 비슷한 특징을 갖고 살아가는데, 세계 사람들과 살다보면 얼마나 자유분방한 이들을 많이 만나보고, 또 그들을 닮아가겠는가? 

디니는 물론 많은 사람들을 만나보았다. 정말로 자유분방한 사람, 모든 사람들이 자기 자신을 싫어하게 만드는 사람, 사람을 기분좋게 만드는 사람, 책임감 있는 사람, 항상 새로운 것을 생각해내는 사람... 그리고 그녀가 만난 그 모든 사람들이 어떤 영향을 끼쳤을지는 자명한 사실이다. 항상 불평 불만만을 늘어놓고, 심지어 학교 급식을 구정물이라며 탄원서까지 돌린 아이가, 막상 사고를 당하고선 부모에 의해 미국으로 돌아가게 되자 울면서 학교와 친구들을 모두 사랑한다고 말하는 장면에선 적잖이 놀랬다. 겉으론 항상 이 모든 게 싫다고, 미워한다고 말하면서 막상 마지막이 되어서야 그 본심을 털어낼 수 있는 것일까? 하여튼 신기한 사람은 많고, 나는 그 신기한 사람들의 일상을 겪어보고 싶을 따름이다. 

좋은 책이었다. 교환학생의 삶이란 어떤 것인지를 알게 해주는. 꿈은 일찍 시작할수록 좋다던데, 늦기 전에 여행의 꿈을 얼른 완성시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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