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강한 대학 - 세계의 리틀 아이비리그
동아일보 특별 취재팀 지음, 김진경 책임집필 / 동아일보사 / 2006년 10월
평점 :
품절


대학의 목표를 무조건 아이비리그나 세계의 온갖 커다란 대학들로 정해보지 않았는가? 명문대라 불리는 이런 커다란 대학 속에서 수많은 학생들 사이에 파묻혀 흘러가듯 지나가는 교수의 강의를 듣고, 가끔은 바쁜 교수대신 조교에게 수업을 듣는 경우도 허다하다. 사람들이 왜 명문대를 찾겠는가? 명문대를 나오면 그만큼 능력이 좋다고 인증이 된, 그만큼 뛰어난 학술진이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현상이 너무 과도해지나보니 이젠 이름뿐인 대학을 아직도 들먹이며 나는 이 대학 나왔으니 일류 엘리트다, 하고 소리치는 경우도 많을 것이다. 큰 대학은 그만큼 장점도 많지만, 작은 대학에서는 오히려 학생들이 더 많은 관심을 받으며 더 많은, 체계적인 공부를 할 수 있다. 그럼 세계의 강한 대학들을 모두 살펴보자. 

대학들은 미국 동부, 미국 중 서부, 아시아, 유럽 쪽으로 나뉜다. 워낙 작은 학교들이라 전부 수천명을 넘지 못한다. 그래서일까? 작더라도 혜택도 많고, 교수는 많은 데 비해 학생 수는 적어 교수가 마치 초등학교 담임제처럼 학생 하나하나를 관리하기가 매우 쉽다. 어디 그러기가 쉬운 일인가? 

내가 가장 가고 싶은 대학은 바로 미국의 쿠퍼유니언대이다. 뉴욕에 위치해 있으며, 학비도 4년 전액 면제이다. 그래서 가장 인기가 좋은 대학 중 하나로, 대표적인 작지만 강한 대학이다. 이 대학에 들어가기만 한다면 교수의 확실한 관리가 시작되기 때문에, '죽을 만큼 공부'를 하지 않는이상 버티기 힘든 곳이 바로 이 곳이다. 그만큼 머리를 쓸 일도 많고, 잠시도 쉴 틈이 없을 정도이다. 그 고난을 이겨내는 것도 힘들겠지만, 그래도 누군가 옆에서 공부하도록 계속 보조한다는 사실이 참 마음에 든다. 

아시아, 유럽쪽에도 대학을 갈 곳은 매우 많다. 특히 유럽은 대학 학비가 무료라고 잘 알려져 있지만, 이는 물론 유럽 내국인에 한해서이다. 세금도 내지 않는 외국인에게 학비를 무료로 대줄 학교가 어디 있겠는가, 라는 생각도 해보지만 매우 비싼 학비를 내자니 그곳에서 교육을 받을 기회가 없어 참 안타깝다. 

지금껏 커다란 대학만을 목표로 하고 있던 것을 조금 수정해야 할 듯 하다. 커다란 대학을 가는 이유가, 더 많이 공부를 해서 더 많은 것을 배우기 위해서이지, 그냥 무조건 ~대학 나왔다는 명찰만 흭득하기 위해서가 아니란 사실을 명심해야만 한다. 규모는 작아도, 결코 작은만큼 안 좋은 대학이 아니란 사실을 알아두어야겠다.


댓글(4)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d 2010-04-04 2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와..이런학교가;잘보구갑니다^^ 어린나이에도 불구하시고 생각이 깊으시네요 저는 그당시 그러지 못했던것 같아 부끄럽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네요

최상철 2010-04-06 10:21   좋아요 0 | URL
d님 따뜻한 댓글 감사드립니다.^--^

2010-04-21 09: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쿠퍼유니언대 저희 아이도 갔음 얼마나 좋을까? 하던 학교였는데 최상철님도 생각하고 계셨군요.미래에 저희 딸이랑 함께 다녔으면 좋겠네요.^^

최상철 2010-05-16 23:36   좋아요 0 | URL
현님의 따뜻한 댓글 감사드리며 따님이 꼭 꿈을 이루시길 기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