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르켐이 들려주는 자살론 이야기 철학자가 들려주는 철학 이야기 20
윤민재 지음 / 자음과모음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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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왜 힘들면 자살을 하는 걸까? 얼마 전에 세 딸과 함께 자살을 한 주부에 관한 기사를 읽어보았는데, 아파트에서 월세로 살고 있다고 하더라도 집이 없어 굶는 것도 아니고, 생활고 때문에 자살했다는 사실이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물론 지금이 금융 위기가 닥쳐와서 물건값도 비싸졌지만, 그래도 집 밖에 나앉게 될 정도는 아니지 않은가? 그래도 이를 모두 이들의 탓으로 돌릴 수는 없다. 이들이 가난해서 자살할 수밖에 없게 만든 이유, 그것은 바로 사회속에 숨어있다. 

뒤르켕은 개인이 모여 이루어진 사회에서 발생하는 개인이 일으킨 모든 문제는 결국 사회의 문제다, 라고 말했다. 미국의 주에 따라서 비교해 보아도 정책이나 부유한 정도에 따라서 범죄율이 모두 다르지 않은가? 사회가 안정하면 그만큼 미친 사람이 일으키는 범죄가 아닌 이상 이러한 범죄는 더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책의 주인공 태양이는 아버지가 소방관인데, 불 난 집에서 사람들을 구조하다가 목숨을 잃고 말았다. 태양이는 아버지를 잃은 슬픔에 도둑질도 하고, 자살도 시도했지만 사회의 문제아란 소리를 듣고서 그린캠프로 간 후에 다시 마음을 회복하기에 이른다. 그의 주변에는 더 많은 문제를 일으킨 사람들이 있었고, 심지어 부유한 집안의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자살을 시도한 아이도 있었다. 그녀는 사랑과 관심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사람은 결코 그냥 미쳐서 어떤 사건을 저지르지 않는다. 가난해서, ---가 자신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아서, 등등 그 사람의 입장에서 보면 억울한게 한두가지가 아니다. 자살을 하는 이유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들이 삶에 대한 의지를 잃게 만드는 그 이유는 바로 사회에 있다는 것이 뒤르켕의 주장이다. 그의 말이 맞는 것 같기도 하지만, 과연 모든 책임을 사회에 돌려야 할지 조금 더 생각해 볼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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