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쿠터 걸 푸른도서관 35
이은 지음 / 푸른책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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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궁금하다. 지금의 삶이 얼마나 이상하게 변형되어 있는지. 어릴 때부터 뛰어노는 것이 모든 성인들의 교육 원칙인데, 우리나라에서는 '빨리빨리'정신이 교육에서도 영향을 미쳐서 어릴 때부터 엘리트로 만들기 위하여 놀기 위한 시간을 모두 빼앗고, 변형된 교육의 길을 걷고 있다. 우리는 어째서 이런 잘못된 길을 걷고 있는가? 어릴 때에는 흡수율이 더 빠르다는 이유로, 더 많은 교육을 받기 위해 뇌를 성장시키는 시간에 우리는 그것을 포기하고 미리부터 정보를 주입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미국으로 유학간 한국 학생들에게서 그 차이가 벌어지기 시작한다. 미국에서는 어릴 때엔 학교 수업에 집중하고, 숙제는 저학년 때는 부모님이 도와주시고, 중 고학년이 되는 5학년부터는 스스로 준비해야 할 발표 수업 과제들이 있었다. 우리처럼 학교 수업을 위한 그 상위 공부를 위한 학원같은 시스템이 전혀 당연한 것이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학원 전문 거리가 생겨나고, 어떻게든 이 주변에서 살기 위해 집값이 올라간다. 미국의 SAT에서 우리나라 학생들이 고득점을 얻는다지만, 막상 좋은 대학에 들어가서 하위권으로 떨어지는 자들도 우리나라 학생들이다. 실용 과학에만 치중하다보니, 기초는 다져지지 못한채 무작정 겉모양만 쌓아올린 우리나라의 문제가 이렇게 드러나는 것이다. 

우리나라가 노벨상을 왜 못 받을까? 이화여대 노벨 물리학상 수상 외국인 교수가 말하길, 기초 과학을 쌓지도 않고서 노벨상을 받기를 바라는 우리가 이상하다고 한다. 물론 실용 과학에 투자한 것은 우리나라가 빠르게 발전했던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한강의 기적이 그냥 발생했겠는가? 수많은 사람들이 이에 감탄하고, 자축했지만 우리는 기초를 무시한 채 다른사람들의 눈에 보이는 업적만 생각했던 것이다. 중1 국어 교과서에 '도편수의 긍지'가 생각났다.  현대인들의 무책임한 태도를 비판하고 있는 그 이야기는 제대로 기초를 쌓게 하지 않은 채, 아이를 무조건 눈에 보이는 천재로 만들려는 부모의 노력이, 결국 기초를 무시한 것이 기껏 힘들게 쌓은 탑을 무너뜨리는 결과를 낳는 꼴과 같다는... 

물론 이 이야기는 잘못된 교육 이야기 뿐만 아니라, 지나치게 외모에 신경을 쓰는 태도와 유명한 연예인들과 닮고 싶어한다는 동조성으로 인해서 생기는 온갖 문제점들을 다룬다.  

지금 우리들은 많이 모순된, 어려운 삶을 살고 있다. 어른들은 막상 마음이 더 중요하다면서, 눈에 보이는 것을 중시하는, 곧 실제 삶의 가치와 추구하는 것이 일치하지 않는 태도를 보이기 때문에 청소년에게도 문제가 생기는 듯 하다. 또한 완벽을 추구하도록 하면서, 그에 가까워지고 싶어서 팬이란 것이 된 이들을 이해하지 못하고 욕을 내뱉는다. 

청소년들은 어떤 길을 걸어가고 있는 것일까? 주변인, 곧 어른도 어린이도 아닌 이들이기 때문에 우리들은 언제나 혼란스럽다. 잘못된 길을 걷기도 하고, 어른들의 도움을 애써 무시한 채 스스로의 길을 개척하려고 한다. 책 속의 이들은 대단했다. 그러나 우리는 혼란스러움을 딛고 올바른 어른으로, 그리고 새로운 세대를 이끌어갈 개척자로 성장해야 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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