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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록강은 흐른다 - 이미륵의 자전 소설 ㅣ 올 에이지 클래식
이미륵 지음, 이옥용 옮김 / 보물창고 / 2009년 10월
평점 :
독일에서 타계하신 조선의 학자, 이미륵 선생님. 어릴적에 진취적인 아버지 밑에서 신식교육을 받으며 자랐던 그는, 대학생이 되어 유럽행 증기선을 타고서 독일로 향했다. 독립운동가로 떠나서 조국의 땅을 밟지 못한채 세계에 한국에 대해 알린 작가, 이의경. 그의 삶을 그의 자전소설 압록강은 흐른다를 통해 살펴본다.
시작은 미륵 자신과 미륵과 매우 친했던 수암 형의 소박한 어린시절이다. 부유한 지주의 막내아들이었던 미륵은 어릴 적부터 좋은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환경에서 자라났고, 미륵의 아버지는 동생을 잃고서 동생의 아내와 그 아들, 남편을 잃은 누나와 그 아들등을 보살펴야만 하는 무거운 짐을 짊어졌고 결국 그는 미륵이 보는 앞에서 타계했다. 후에 미륵은 아버지가 남긴 재산으로 계속 교육을 받으나, 당시의 일제의 탄압으로 인해 우리나라 말을 잃는 것과 역사가 왜곡되는 사실등을 매우 두려워했다.
재독 교포로서 생을 마감하신 이미륵 선생님의 이야기는 3부작 역사드라마 '압록강은 흐른다'로 만들어지기도 했으며, 60년가까이의 세월이 넘은 그의 소설은 지금까지도 널리 읽히고 있다. 그가 비록 좋은 환경에서 자라 좋은 교육을 받았던 점은 사실이지만, 그와 같은 환경에서 자신의 재산을 모두 도박이나 노는데 탕진하는 사람도 많다는 점을 보았을 때 그는 정말 좋은 부모님 밑에서 훌륭하게 자라, 우리나라를 세계에 알리는데 공헌한 독립 운동가라는 사실이 실감이 난다.
우니라아 사람의 작품이 세계 10개국어로 번역되어 수많은 사람들에게 읽히고 간결하고 소박한 문체와 마치 낙원같았던 그의 유년 시절을 통해서 사람들은 크나큰 위안을 얻었다. 그는 압록강은 흐른다의 속편인 2부와 3부를 병이 깊어지자 직접 태웠다고 하는데, 그 점이 참으로 안타깝다. 1부에서는 유넌시절부터 그의 청년시절까지의 이야기가 나와있지만 2부와 3부에서는 어떤 이야기를 다루었을지 참으로 궁금한 일이다.
지금도 독일에서는 일제의 탄압을 피해서 건너가 우리나라를 알리려 노력했던 사람들의 자손들이 남아 그들의 조상을 기리며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우리나라의 강, 압록강은 끊임없이 흐른다. 그 누구도 강의 흐름을 막거나 강을 흐리게 할 수는 없다. 강의 흐름을 막으면 둑이 터질 것이고, 강을 흐리게 하면 다시 새로 흐르는 물이 깨끗이 정화할 것이니 말이다. 언제나 맑고 깨끗하게 흐르는 압록강과 같이 우리나라의 역사도 밝게 흘러갈 수 있다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