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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 모두모두 사랑해 ㅣ I LOVE 그림책
매리언 데인 바우어 지음, 신형건 옮김, 캐롤라인 제인 처치 그림 / 보물창고 / 2009년 11월
평점 :
사랑해 사랑해. 늘 들어도 가슴이 따스해지고, 웃음 지어지는 말. 세상에서 아름답고 귀한 그 여러말 중에서도 가장 돋보이는 말이라고 생각해요.
표지의 토끼인형이 왠지 낯익은 그림체라 보았더니 캐롤라인 제인 처치작이더군요. <아주 특별한 너에게>를 읽으며 좋아하게 된 작가였는데요.
개나리가 살갑게 미소짓고, 진달래가 수줍은 시선으로 봐주는 봄같은 느낌의 색. 그 그림속에서 난로불이라도 쬐듯 훈훈함을 느낄 수 있는... 이 책 속에서도 여전히 그녀의 마음이, 색감이 묻어났어요.
소중하고 사랑스러운 우리 아가. 내 아가는 어느 새 훌쩍 자라서 싱싱한 초록 나무로 자랐어요.
내 앞에 있는 자그마한 아가가 너무 자라서 문득 문득 놀랄 때가 있어요.
하지만, 팔순인 부모의 마음에 육십이 넘은 자식이 못내 걱정스러운 것처럼, 어려보이는 것처럼 제 마음도 그랬어요.
그림책을 읽고 아이의 어린 시절을 생각하게 했고, 앨범 사진 속에 내 아가의 모습을 보며 입꼬리가 올라가며, 눈가도 젖어들었어요.
그것은 티 한 점 없이 깨끗한 하늘을 들여다볼 때처럼, 땀방울이 온 몸을 적셔가며, 숨을 헉헉 몰아쉬고 올라간 정상에 다다랐을 때의 마음.
밤에 비친 안압지의 교교(皎皎)하고, 운취있는 물위의 물속의 정경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있는 그 시간의 소중함에 대한 가슴 벅참이었어요.
사랑하는 아이와 함께 읽고, 아빠와도 읽고, 남편에게 읽어주며 행복할 수 있는 그림책이었어요.
사람을 사랑하고, 자연을 사랑하고, 사랑하고 사랑하는 것. 그 것처럼 행복하고 아름다운 일은 없을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