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시 잭슨과 올림포스의 신 10 - 진정한 영웅, 완결편
릭 라이어던 지음, 이수현 옮김, 박용순 그림 / 서울교육(와이즈아이북스) / 2009년 9월
평점 :
절판


페르세우스 잭슨의 대모험, 그의 긴 이야기가 이제서야 끝나려 한다. 티탄의 군주 크로노스는 이제 루크의 몸을 벗어나 티폰정도는 어린애로 보이는 거대한 형상을 갖게 될 것이고, 맨해튼을 지키는 반신반인들과 정령들은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 

이 이야기의 제일 큰 묘미는, 오라클이 제공하는 예언이 어떻게 될 지 예측해보는 것이다. 이번 예언은 영웅이 저주받은 검에 베이리라는 것이었으며, 영웅은 세계를 살릴지 망칠지 선택할 수 있었다. 지금까지 그 인물이 퍼시이고, 퍼시가 저주받은 검에 베여 죽으리라 생각했으나, 과연 스틱스 강에 몸을 담근 그가 그의 약점을 정확히 찔리지 않는 이상 죽겠는가? 이상하게 여겼고, 곧 이어 진정한 영웅이 밝혀졌다. 

퍼시가 전쟁에 참여하지 않은 신들까지 설득하여 그들의 왕국을 포기하거나 고집을 부리는 대신 올림포스의 영웅이 되도록 하였다. 크로노스가 포세이돈의 궁전을 공격하고, 티폰을 끌어들인 점에서 매우 뛰어난 전술가라고 할 수 있겠으나 권선징악이라고, 반신반인들 쪽이 조금 더 똑똑했다.  

영웅은 과연 만들어지는 것일까? 대부분의 영웅들이 훌륭한 선생 아래서 교육을 받기도 했지만, 그들의 참다운 용기는 쉽게 우러나올 수 없다는 점에서 찬사를 보낸다. 누가 과연 60m짜리 강력한 독을 뿜는 뱀에게 용감하게 다가가 머리를 찌를 수가 있겠는가? 

아쉽게도 이 이야기는 많은 여운을 남기고 끝을 내었다. 와이즈아이 사의 3대 판타지 소설 중 하나가 벌써 끝이 났다는 점이 매우 아쉽다. 또 마지막 부분이 마치 새로운 이야기의 복선 같았는데, 완간이었다는 점에서 안타까움을 표하지 않을 수 없었다. 7명의 반신반인과 새로운 저주의 시작 이야기를, 어쩌면 누군가 이어서 쓸지도 모른다운 환상을 품어보기도 한다.  

만약 내게 글을 쓸 능력이 되었다면, 내가 그 후속편을 써보고 싶기도 하다. 하지만 그러려면 그리스 로마 신화에 대해서 더 많이 공부하고, 새로운 인물들에 대해서 익힌 후에 창조도 어느정도 해야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런 귀찮은 일을 하기가 쉽지는 않을 것 같다. 그래도 여기까지 열심히 이야기를 써 준 릭 라이어던에게 매우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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