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 학교에 간 하느님 청소년문학 보물창고 3
신시아 라일런트 지음,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09년 9월
평점 :
절판


하느님과 하나님은 엄연히 다르고, 알라신과 하나님은 같아도 예수님을 통해 죄를 용서받지 못한다면 지옥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교회 전도사님의 말씀이 생각난다. 그렇다면 예수님을 접할 기회가 없었던 지역의 사람들은 다 지옥으로 떨어져야 한단 말인가? 또 아프리카의 어린 아이들은 예수님의 존재를 듣도보도 못한 채 굶어죽어가는데, 그들도 지옥으로 떨어져야 한단 말인가? 믿음의 무차별적인 강요로 인해 생긴 이 공백이 있는 이 모순은 지금껏 해결되지 않고 있다. 

과연 하나님은 어떤 존재일까? 그리스 로마 신화의 신들처럼 불사라는 사실만 다를 뿐 인간과 같이 느끼고 생각하는 그런 분일까? 독실한 기독교인들은 하나님들은 그 모습도 볼 수 없으며, 또 보통 인간과는 크게 다르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래서 <아가페>사의 성경으로 창세기 부분을 읽으니, 분명 하느님은 자신과 닮은 형상인 아담을 만들었다는 부분이 나온다. 이는 하나님이 인간과 비슷한 육체를 지녔다는 의미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다른 부분의 예를 들며 신의 권위를 주장한다. 

물론 하나님은 내가 독실하게 믿는 존재이며, 예수님도 나를 구원해주시기 위해, 전 세계의 인류에 공헌하신 위대한 분이시다. 그렇지만, 지나친 믿음으로 하나님을 인간이 친근감조차도 느끼지 못하게 한다는 것은 그리 좋은 생각은 아닌 듯하다. 아무래도 케이블 티브이와 포커를 좋아하고, 네일아트에 푹 빠져 지내며, 보트에 타는 것을 매우 신기해하고 즐거워하시는 하나님의 모습이 훨씬 더 다가가기 쉽고, 친근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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