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려 뽑은 삼국유사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우리 고전
최선경 지음, 안태성 그림 / 현암사 / 200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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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사기와 함께 한반도의 역사를 가장 잘 설명해주기로 설명해주는 역사책중에 하나, 삼국유사. 스님이 보고 들은 내용을 저술한 것이기에 불교에 관한 내용이 많이 담겨있으나, 비교적 정확하고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기로 유명한 삼국유사이다. 삼국사기는 당시 정치의 영향을 받아 빠진 내용이 많은 반면 삼국유사가 그 내용을 보충하고, 삼국사기는 역시나 전문적으로 많은 학자들이 모여 저술한 것이기에 그 내용의 짜임새가 좋다. 서로 상호보완적인 두 역사책중에 삼국유사를 그 중에서도 꼭 필요한 내용만 콕 집어서 만나볼 수 있었던 순간이었다.

전세계적으로 매우 비슷한 점이 있는데, 그것은 신화나 설화 등에서 비슷한 이야기가 매우 자주 등장한다는 사실이다. 그리스 신화중에 미다스 왕의 이야기가 있는데, 그의 관을 만드는 사람만이 그의 귀의 정체를 알고 있었다. 그런데 그가 이 소문을 너무나 말하고 싶었기에 말하면 사형감에 처할게 분명하므로 대밭에 되고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는 말을 했는데 후에 갈대밭에서 그런 소리가 계속 들린다고 하였다. 우리나라 경문왕도 이와 똑같은 전설이 있어, 아마도 갈대밭이 바람에 흔들려서 나는 소리가 그러한가보다.

책의 마지막에는 죽고 나서 바로 다른 부모의 자식으로 환생하여 태어난 자로 김대성의 이야기가 있었다. 그가 바로 지금의 석불사(석굴암)을 건축한 사람으로, 어느 날 그가 사냥으로 죽인 곰이 다시 환생하여 그를 죽이겠다고 하자 그는 절을 지어 곰의 명복을 지어준다고 한다. 그러다가 문득 이 이야기가 많이 본 것 같은데? 하다가 갑자기 한 책 이야기가 떠올랐다. 신라에서 온 아이! 신라의 김대성이 시간차를 거쳐 자신의 손주로 환생하게 된 소년 김무웅과 함께 주인공이 신라를 여행하는 이야기였다. 결국 그 전설도 삼국유사를 바탕으로 한 것이었다는 사실에 크게 놀랐다.

가려 뽑은 삼국유사 덕분에 기존에 알고 있었던 이야기들의 출처도 알게 되었고, 더욱이 삼국유사를 여러 번 읽었음에도 몰랐던 새로운 이야기들도 알 수 있었다. 이야기를 읽음으로써 내 사고력이 부쩍 상승한 듯 하다. 삼국유사는 몇 번이라도 다시 보고 다시 봐도 재미있는 이야기라 추천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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