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만화 유성룡 징비록 ㅣ 서울대 선정 만화 인문고전 50선 20
박교영 글, 이동철 그림, 손영운 기획 / 주니어김영사 / 2008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1592년 임진왜란,1597년 정유재란을 거치고 1598년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죽음으로 인해 임진왜란으로 시작되었떤 7년이란 긴 세월동안의 전쟁이 막을 내린다. 그러나 이 당시, 우리들이 처참하게 짓밟히고 당할 수밖에 없었던 까닭은 과연 무엇때문이었을까? 무엇이 부족했기에, 우리는 이렇게 치욕스럽게 당할 수밖에 없었는가?
일본에서 말하길, 바다의 이순신과 육지의 유성룡만 없었다면 조선 침략이 성공했을 것이라고 말한다. 이순신은 모두가 잘 알고 있을 테고, 이순신이 전투를 주로 담당했다면 유성룡은 육지에서 외교등을 통해서 여러 부분을 계속 정비해서 임진왜란의 혼란을 이겨낼 수 있었다. 하지만 유성룡이 더 중요한 인물인 까닭은, 이 전쟁 영웅인 이순신과 권율등의 온갖 인재를 발굴해내서 나라를 위해 힘쓰도록 한 것이 바로 유성룡이다.
그런 유성룡이 직접 나라의 위기를 겪으면서 전쟁 이후 그는 한동안 악몽을 꾸는 등 마음속으로 갖은 상처를 입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는 다시는 이러한 난을 겪지 말라고 후손들에게 전하기 위해, 자기가 임진왜란과 정유재란때 겪은 모든 일을 상세히 적어 놓은 책이 있는데, 그 책이 바로 이 징비록이다. 내용이 매우 상세하고, 또 유씨 가문에서 이 책을 잘 보관해 온 까닭에 지금에 이르러 기록 유산으로 보물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국보로 지정되었다.
그럼 이 징비록은 어떤 내용을 담겨있을까? 우선 전쟁이 일어나기 전에, 우리나라의 상태가 어떠했는지부터 설명한다. 우선 우리나라에서 황윤길, 김성일, 허성을 일본에 사신으로 파견했고 황윤길은 일본에서 전쟁의 조짐을 발견하나 김성일은 단지 백성들을 너무 걱정하게 하고 싶지 않았다는 이유로 그런 징조를 전혀 발견하지 못한다고 답한다. 그래서 일본의 침략에 대비를 하기 시작하긴 했으나, 명확하지 않은 사실로 인하여 사람들은 모두 큰 걱정을 하지 않았기에 작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한다.
이렇게 제대로되지 않은 준비로 인해 우리나라는 일본으로 인해 크나큰 화를 입었고, 비록 막아내기는 했으나 곳곳에 치료하지 못할 것만 같았던 커다란 상처를 남겨 놓았다. 유성룡의 뜻이 그러하듯이, 이제 우리들은 다시는 이와 같은 일을 겪지 않도록 국방에 힘을 써야 할 듯 싶다.